고등학생입니다. 아빠는 제가 고등학교 배정 받고 등록하러 가던 날 아침에 돌아가셨어요. 갑상선암으로... 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 밖에 없는 식구였는데 많이 울었고 슬펐습니다. 지금도 물론 생각하면 슬프고 보고 싶고 하지만 전처럼 대책없이 울고만 있지는 않죠 ^^ 제가 아빠 없는거 아는 사람은 아주 가까운 사람 몇명 뿐이에요.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고 잘 떠들다보니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하더라구요. 아빠 없는게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빠가 마약하다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남한테 죄짓고 쫓기다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그냥 병으로 돌아가신거니까요. 아빠가 보고 싶지만 그럴수록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로 진학하고 사회생활 잘하고 제가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열심히해서 성공한다면 사회에서 아빠가 없다고 차별하지는 않겠지.' '아빠가 없다고 처음에 색안경을 낄지도 모르지만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해서 반듯하게 살아야겠다' 항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다가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아빠 돌아가셨는데, 라고 말하고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말을 들은 친구들 중에도 제가 아빠가 없다고 전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구요. 남자친구네 집에 가게됬습니다. 그냥 놀러간건 아니고 숙제 가지러 갔는데 어머니가 계셨어요. 원래 저에 대해 알고 계셨었는데 부모님이 뭐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지금 가게 하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냥 전에 했던것처럼 얘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요... 오늘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 문과니까 OO대 --과 정도 아니면 우리 엄마가 쳐다도 안볼걸." "갑자기 왜?" "아니..문과잖아...그리고 너 아빠 없다니까 엄마가 싫어하던데." 처음 사귈 때 제 학교 성적. 선생님들 평판,,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학교에 와서 다 물어봤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위에 나이차이가 10살가까이 나는 누나가 둘있고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쪽은 돈 많은 그런 집안이거든요. 공부도 꽤 하구요. 소위 말하는 귀한 아들..그런거죠. 그러니 그 어머니가 오죽하셨겠습니까. 뒷조사 싸그리 당한후에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모든건 무시당하고 '아빠가 없다' 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적격 판정이네요 ㅎ 뭐랄까..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뭔가 벽을 느꼈다고 해야하나요. 아빠가 계실 때보다 배로 열심히 공부하고 행동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다 헛수고였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니 그리고 도대체 문과가 어때서요. 처음엔 이과 지망이었는데 문과에 지원하고 싶은 곳이 생겨서 문과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때도 남자친구가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자친구가 언급한 모대학 모모학과,, 거긴 남자친구네 집에서 둘째누나가 나온 곳이구요. 그 기준도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남자친구네 누나가 나온 곳도 명문이긴한데요..제가 목표로 하는곳은 다른 학교 다른학과입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목표로 삼아서 공부하고 있는데 기분이 좀 그렇네요. 남자친구가 집에서 귀한 아들, 귀한 자식인만큼 저도 지금은 돌아가신 아빠한테, 혼자 저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는 엄마한테 세상에서 제일 귀한 딸이겠죠. 모든 부모한테 자기 자식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소중하잖아요. 고민중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건 당연히, 물론, 아니지만 남자친구네 어머님 말씀하시는것 때문에 제가 받은 상처도 많구요 거기에 동조하는 남자친구한테도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제가 아빠가 없는거 처음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남자친구만큼은 순수하게 저를 봐줬으면 했습니다. 실망이네요.. 아빠가 유난히 더 보고 싶고,, 왜 이렇게 일찍 가셨냐고, 나 결혼하고 손주까지 보고 가시지 왜 엄마랑 나만 남겨두고 돌아가신건지 울면서 따지고 싶어요... 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데 사회에선 아무 소용 없는건가 싶어서 암울하구요. 아빠가 없다는게 이렇게까지 안좋게 작용할수 있다는거 처음 알았어요. 그래도 내일 자고 일어나면 힘내서 다시 살아야겠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아빠없는게 처음으로 서럽게 느껴졌습니다
고등학생입니다.
아빠는 제가 고등학교 배정 받고 등록하러 가던 날 아침에 돌아가셨어요. 갑상선암으로...
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 밖에 없는 식구였는데 많이 울었고 슬펐습니다.
지금도 물론 생각하면 슬프고 보고 싶고 하지만 전처럼 대책없이 울고만 있지는 않죠 ^^
제가 아빠 없는거 아는 사람은 아주 가까운 사람 몇명 뿐이에요.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고 잘 떠들다보니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하더라구요.
아빠 없는게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빠가 마약하다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남한테 죄짓고 쫓기다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그냥 병으로 돌아가신거니까요.
아빠가 보고 싶지만 그럴수록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로 진학하고 사회생활 잘하고 제가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열심히해서 성공한다면 사회에서 아빠가 없다고 차별하지는 않겠지.'
'아빠가 없다고 처음에 색안경을 낄지도 모르지만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해서 반듯하게 살아야겠다' 항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다가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아빠 돌아가셨는데, 라고 말하고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말을 들은 친구들 중에도 제가 아빠가 없다고 전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구요.
남자친구네 집에 가게됬습니다. 그냥 놀러간건 아니고 숙제 가지러 갔는데 어머니가 계셨어요.
원래 저에 대해 알고 계셨었는데 부모님이 뭐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지금 가게 하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냥 전에 했던것처럼 얘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요...
오늘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 문과니까 OO대 --과 정도 아니면 우리 엄마가 쳐다도 안볼걸."
"갑자기 왜?"
"아니..문과잖아...그리고 너 아빠 없다니까 엄마가 싫어하던데."
처음 사귈 때 제 학교 성적. 선생님들 평판,,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학교에 와서 다 물어봤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위에 나이차이가 10살가까이 나는 누나가 둘있고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쪽은 돈 많은
그런 집안이거든요. 공부도 꽤 하구요. 소위 말하는 귀한 아들..그런거죠.
그러니 그 어머니가 오죽하셨겠습니까. 뒷조사 싸그리 당한후에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모든건 무시당하고 '아빠가 없다' 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적격 판정이네요 ㅎ
뭐랄까..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뭔가 벽을 느꼈다고 해야하나요.
아빠가 계실 때보다 배로 열심히 공부하고 행동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다 헛수고였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니 그리고 도대체 문과가 어때서요.
처음엔 이과 지망이었는데 문과에 지원하고 싶은 곳이 생겨서 문과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때도 남자친구가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자친구가 언급한 모대학 모모학과,, 거긴 남자친구네 집에서 둘째누나가 나온 곳이구요.
그 기준도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남자친구네 누나가 나온 곳도 명문이긴한데요..제가 목표로 하는곳은 다른 학교 다른학과입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목표로 삼아서 공부하고 있는데 기분이 좀 그렇네요.
남자친구가 집에서 귀한 아들, 귀한 자식인만큼
저도 지금은 돌아가신 아빠한테, 혼자 저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는 엄마한테
세상에서 제일 귀한 딸이겠죠.
모든 부모한테 자기 자식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소중하잖아요.
고민중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건 당연히, 물론, 아니지만
남자친구네 어머님 말씀하시는것 때문에 제가 받은 상처도 많구요
거기에 동조하는 남자친구한테도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제가 아빠가 없는거 처음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남자친구만큼은 순수하게 저를 봐줬으면 했습니다.
실망이네요..
아빠가 유난히 더 보고 싶고,, 왜 이렇게 일찍 가셨냐고, 나 결혼하고 손주까지 보고 가시지
왜 엄마랑 나만 남겨두고 돌아가신건지 울면서 따지고 싶어요...
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데 사회에선 아무 소용 없는건가 싶어서 암울하구요.
아빠가 없다는게 이렇게까지 안좋게 작용할수 있다는거 처음 알았어요.
그래도 내일 자고 일어나면 힘내서 다시 살아야겠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