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달콤하고.... 지독하게 쓴 안주거리.....

철없는 숙녀..2005.12.01
조회50,380

어제 학교 일이 바빠 네이트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제 글을 읽어주신걸 알고....많이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전 작가 지망생도 아니고, 소설가도 아닌......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 입니다...

 

글에 함께 울어 주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악플 달아주신 분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의견 달아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답변 드리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 죄송합니다..

 

며칠 전과 같이 눈이 내린 날이면....

 

더 깊게 생각나는 이름.....첫사랑....

 

제 진솔한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지독한 첫사랑에 많이 아팠고, 잃은 것도 많았지만..

 

사랑을 알게해준 분이기에...

 

제겐 진정 귀한 왕자님이였습니다..

 

그 표현이 싫으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날이 급속히 추워졌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참.. 파리 사진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나실 때 홈페이지 함 둘러보세요..

 

이 글이 거짓이나 소설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기도 하구해서요...

 

http://www.cyworld.com/mujig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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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해를 마무리 하는 달 12월..... 한 해를 돌아보다......그러다..... 지난날을 돌아보고.....그렇게 추억에 잠겨....

 

매섭게 추운 날씨라는 지독한 술에.....

 

지난 추억거리를 안주삼아......

 

긴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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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질긴...술안주 story...

 

사람이 축생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라죠...

 

인간으로 태어남에...

 

참 감사하며 살아야 할텐데....

 

가끔은....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으로 살게 됨이....

 

지난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살게 됨이.....

 

드넓은 들판을 자유로이 뛰어노니는 동물보다...

 

한없이 나약하고.....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27살...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의 길 한 가운데 서서...

 

뒤를 돌아보며...... 인생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지만....

 

27...

 

적어도...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에 또 한번...눈물 적시기엔 충분한 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20살 사랑이야기.....

 

20살..

 

참....귀엽고,  예쁜 나이 20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이란 단어만 떠올려도......볼이 발그스레해지고,  부끄럽지만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미치도록 달콤하고.... 지독하게 쓴 안주거리.....

 

참 순수한 시절.....

 

발목도 채 덮지 못하는 짧게 자른 면바지에.. 흰 티..흰 운동화...  수수함을 넘어서 촌스러운 그 복장이 제 교복과도 같은 일상적인 옷차림이였네요..

 

대학 수업이 끝나면 바로 서울 삼성동에 있는 숯불구이집으로 향했죠..

 

내 일터...

 

한참 숯불이 유행을 타면서..... 한시간에 3500원이라는 거액을 받으며 열심히 일했던 아르바이트...

 

온 몸에 고기 냄세가 베고, 팔목이 으스러질 듯 아픈 적도 많았지만....

 

제겐 참 고마운 일터였어요..

 

촌스럽고, 몸에는 향기로운 향수냄세가 아닌... 지독한 고기냄세가 나는 제게...

 

조금 유치한 단어지만....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 주셨습니다...미치도록 달콤하고.... 지독하게 쓴 안주거리.....

 

(사랑했던 사람을 왕자님이라고 표현하는거..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진심이니까요.. 제게 사랑의 정의를 내려준....진정 귀한 왕자님입니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대학숙제를 하기 위해 pc방을 갔어요..

 

제가 앉은 자리에 채팅방이 열려있더라구요...

 

전 채팅은 커녕......컴퓨터는 레포트를 위해 한글 97 밖에 쓰지 않을 때라.......

 

(^^ 할 시간이 없었고.....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없었거든요....)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제가 그 자리에 앉기 전 앉아계셨던 분이  왕자님과 대화중이셨나봐요....

 

전  왕자님께 말씀드렸죠..

 

" 죄송한데... 저는 말씀 나누시던 분이  아니예요.... "

 

^^ 그러다가.... 저와 연이 닿으려고 했는지.......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그게 인연이 되어..... 그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신촌에 있는 '스트로베리' 라는 카페였어요..

 

작고 아담한 그 카페에서...

 

왕자님과 첫 대면을 했어요...

 

화장도 할 줄 몰라 맨얼굴이였고.....옷은 잘 입지 못해.....또 그 패션이였구요.....

 

멋진 왕자님께 예의가 아닐 정도로 볼품없는 제게....

 

참.....사랑스런 미소를 보내주던 ....

 

왕자님과...... 사랑에 빠졌어요..

 

사랑에 빠지면..... 그런가봐요...

 

첫사랑에 흠뻑 빠져있는 제게...

 

그 분은 분명 왕자님이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가장 빛이 나는 .....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지키고 싶던...... 소중한 선물이였습니다..

 

멋진 왕자님을 사랑하기에...

 

그 만큼 많은 시련이 뒷따르게 되었어요..

 

파리에서.....방송 관련 공부를 하고 있던 분이였어요..

 

98년, 99년....모두 아시겠지만... 나라가 많이 어려웠을 때...

 

저도..... 그 분도...모두 경제적 시련을 격어야 했죠..

 

그래서 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그 분은 유학을 중도 포기해야 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지만,  어려움이 둘이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고리가 되어줌을 감사하며...

 

데이트의 대부분이 거리를 걷고, 백화점을 구경하는 것이 되어도 행복했고,

 

칼국수 한개에 수저를 두개 담가 먹으면서도 배가 불렀습니다..

 

추운 겨울....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제게...

 

왕자님의 코트를 열어 절 감싸주던 그 포근함이..... 지금도 고스란히 느껴지곤 합니다...

 

어떠한 시련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련조차도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왕자님의 어머님께 참.... 모진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경제적으로 차이가 많이 났었거든요)

 

그래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어리고 순수했던 20살 소녀는....

 

사랑을 하면서.....

 

가슴이..... 한없이 따듯해졌습니다...

 

그러다......

 

 

* 21살 사랑이야기...

 

사랑하는 왕자님이 다시...유학길에 오르게 되었고....

 

귀한 내 사람을...내 사랑을..... 이렇게 보낼 수 없고....이렇게 두고 갈 수 없던...우리 둘은..

 

제 부모님께 간곡하고, 간절하게..... 부탁을 드려...

 

어렵게 허락을 받아.... 함께 파리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 3달....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이 순간이 진정 현실이라면......절대 깨져 버리지 않기를......

 

왕자님과 함께 있기에 진정 더 아름다운 빛을 내던 파리......

 

파리에서 맞이하게 된 21살 생일날....

 

전 세상에서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초를 선물 받았습니다..

 

두 눈을 꼬옥 감게 한 후........

 

귀에 대고  하나 ...둘...셋.....을 속삭여 주던 왕자님이.....

 

제게 보여준 건....

 

수많은 꼬마 전구로 환한 빛을 뿜어내던 빛나는 초...... 에펠탑이였어요...

 

이 세상에 살아있음을.....

 

왕자님과 함께 숨쉴 수 있음을.....

 

감사하며.......참.....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공원에 누워....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며...... 한입 베어먹었던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그 달콤함을....또 맛볼 수 있을까요.....

 

오~~ 샹젤리제 노래를 부르며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서 춤을 추던 .....

 

소녀의 부끄럽지만  행복했던 그 무모한 용기...... 

 

다시... 그런 행동을.....할 수 있을까요......

 

돼지고기 양념을 만들어 보겠다며..... 왕자님을 향한 사랑이란 양념에...... 간장, 물엿, 설탕 등등.. 제

 

대로 갖춰지지 않은 재료를 모두 섞어 만들었던 요리.....  포스트 잇에 사랑의 마음을 적어 요리들 속에 숨겼던.... 귀여운 장난.....

 

그토록 아기자기한 꿈을..... 또 꿀 수 있을까요..........

 

제 잠든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깊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적어내려갔을 그의 편지... 편지에 마음을 담으며 밤을 꼬박 새어..아침

 

이면 다 녹아버린....초...  피곤하지만 내색없이....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왕자님의 모습......

 

잡으면 부서질까....... 만지면 으스러질까.....

 

늘 조심스럽고, 소중히 절 지켜주고 아껴주던...... 왕자님의 사랑.....

 

그렇게......

 

아름다운 파리에서의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며....

 

우린 매일을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파리에서의 시간을 슬퍼하며 .....

 

진정 사랑하는 오빠와 하나가 되겠다고 용기낸 날에도....

 

한없이 흐르는 눈물에 젖은 입술로... 이마에 키스를 대신하며 꼬옥 안아주던.... 내 왕자님을......

 

온 마음을 다해........사랑했습니다....

 

* 22살 사랑이야기...

 

다시 파리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악세사리 가게, 빵가게..... 연이은 아르바이트에......많이 힘겨웠지만....

 

제 가슴은 늘.... 따듯하게 한사람을 향해 뛰고 있었어요...

 

그러다....

 

한달여......... 왕자님께.....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어디 다쳤을까.......

 

혹 어디 아픈건 아닐까......

 

오로지 그 걱정에......저도  말라가고..... 몸이 급속히 약해 졌어요....

 

왕자님에 대한 걱정에....

 

더 견딜 수 없는 전.....

 

파리를 가기 위해 모아둔 돈을 털어 비행기표를 샀어요..

 

출국을 얼마 앞두고..

 

왕자님께 헤어지자는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건....

 

크게 다치거나, 아픈게 아니였기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헤어지잔 말에 가슴이 아파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난 왕자님이.... 다치지 않아..... 그게 감사했습니다.....

 

 

딱 한번만....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

 

딱 한번만 더....목소리 듣고 싶고....

 

딱 한번만 더...... 그의 얼굴을 만져보고 싶고...

 

한번만 더..... 눈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미쳤다며 울고 불고..... 날 말리던 언니에게...

 

부모님께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하고...

 

파리로 향했습니다....

 

왕자님이 좋아하던..... 3분요리, 더덕무침, 깻잎무침, 김....

 

제게 이별을 통보한 왕자님께....

 

바보처럼..... 좋아하던 음식 하나라도 전해주고 싶어...

 

싸 들고..........

 

다시....파리로 향했습니다.. 

 

새벽 7시 10분으로 기억되네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요....

 

찬 바람을 맞으며....

 

오랜 시간 제대로 먹지 못해..... 현기증이 매우 심해져.... 자꾸 구토가 났습니다....

 

왕자님이 계신 집으로 향하면서....

 

사시나무 떨듯 떨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집 주소...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눌러야 하는 대문의 비밀번호...... 현관 번호....모두.....

 

그런데.....

 

지금 이순간을 잊고 싶게 하는 일이...

 

제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우편함에 써있던 제 이름이....없습니다...

 

왕자님 옆에 함께 적혀있던 제 이름이 없습니다....

 

띵동......

 

조용히 현관문이 열리고...

 

힘없이 날 바라보는

 

왕자님을 보자 마자...

 

주저앉았습니다...

 

너무나 그리웠던.........내 귀한 사람이....눈 앞에 있는데....

 

기진맥진 너무 기운이 없습니다...

 

왕자님의 얼굴을 보며 그렇게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마음 고생으로 힘겨워 많이 야윈...... 그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국에 보내고...

 

혼자 힘들고 괴로웠을 그의 마음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떨어져 있는 사랑이 그리워....미쳐가고 있을 때.... 왕자님이......

 

파리에서.....함께 사랑을 만들어 갈.....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고 했어요........

 

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 역할을 제가 해 주지 못해.......... 숨 쉴 수 없을 만큼 아팠지만....

 

더이상..... 그가.......아프지 않을 수 있기에....

 

전 절대 그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22. 23. 24. 25....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히......아픈 곳 없이......

 

잘 지내야 하는데..........

 

늘..... 그 사람 걱정에.......

 

늘....... 그 사람을 그리워 하며.......

 

날 위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아무도 바라보지 않으며....

 

그렇게 추억이란 시간에 날 묶어두고, 스스로를 더 좁은 공간에..... 더 어두운 공간에..... 더 깊은 슬픔에.....빠트렸습니다.....

 

그렇게......1년....

 

또 그렇게..........2년....

 

또 그렇게............3년.....

 

그렇게........그렇게.........4년.......

 

26... 여름

 

추억 밟기가 될 어리석은 여행길이라는거....

 

주위에서 충고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전 다시 파리를 찾지 않고서는...

 

미칠 것 만 같았습니다.....

 

다시 찾은 파리에서....

 

실컷 목놓아 울어버리니.....

 

가슴이 좀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있기에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던 21살...소녀시절 파리의 모습이 아닌........

 

파리의  매력과.......파리의 본색을 하나하나 느끼며....

 

값진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27.. 사랑이야기...

 

오랜 시간이 흘러....

 

자신보다.....저를 더욱 아끼고....생각하는...

 

고마운 인연을 만났습니다.....

 

짧은 면바지에..... 화장끼없는 얼굴.... 흰운동화에.... 고기 냄세를 풍겨대던....... 어린 소녀에게...

 

깊은 사랑을 알게 해준...... 첫 사랑...왕자님....

 

아직......그를 완전히 잊은 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져.....라는 말은..... 제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왕자님의 사랑을 그리워 하며....

 

왕자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깊고 깊은 사랑의 댓가로 아파해야 했던.......4년이란 시간을....

 

절대 후회하지도 ,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분명 달라진건.....

 

그의 이야기는 이제.....안주거리가 된 것이예요....

 

참....... 달콤했고......

 

또...... 내 마음을 다 타버리게 할 만큼...쓰디썼던......

 

잊지못할.....안주 .....

 

그 사람이 내 사랑의 모든 정의였던 그 시간들을...

 

전........ 조금도 후회하지 않으며, 지난 시간을 아쉬워 하지 않아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지만....이제..

 

뒤돌아보며...... 추억거리만을 되씹어서는 안될 이유가 생겼네요...

 

너무나 어렵게 만난...... 사랑을....

 

이번엔....

 

꼭......... 아름다운 결실이 되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지루하고,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길어 죄송하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모든 분들이 이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

 

 

미치도록 달콤하고.... 지독하게 쓴 안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