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선택해.."

전망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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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택해.."

 

12월 초에 있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며칠전 밤 10시경에 큰아이는 잠이 와서 더 이상

공부를 못하겠다고 하고 나는 한시간은 더 해야한다 라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

그래서 나는..

 

옛날 친정어머니께서 내게 하시던 말씀과 똑 같은 얘기를 아이들에게 했다.

많이 배우지 못하신 어머니는 당신 자녀들이 화이트칼라가 되는 것을 바라시며..

"공부를 않으면 당신처럼 고달프게 살게되니 일과 공부를 선택해.." 라고..

 

체력이 약한 나는 일이 겁이나 쉬엄쉬엄 공부를 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요즘 골프가

배우고 싶다는 아들에게.. "공부하기 싫으면 내일 당장 학교 끊고 공장에 가서 돈 벌어

올래? 넌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은 엄청 힘들고 돈은 얼마받지 못해.."

 

"하지만 네가 열심히 공부하면 다음에 좋은 직장에 들어갈수 있고 네가 배우고 싶은

골프도 배울수 있어 그럼 선택해.."

"두번째것으로 선택할께요. 난 골프 꼭 배울거야.."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그날은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은 태어나며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린날이 인생이 결정나고..

 

어린날을 어떻게 보냄에 따라 자신의 능력과 더불어 비슷한 수준의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는것.. 그리고 인생의 말년은 자녀들의 그늘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친정아버지께서 만나는 친구분들의 자녀들이 우리 형제와 비슷한 수준임을 봐서..

 

지난 토요일 친정어머니 예순아홉번째 생신을 맞아 외국에 사는 두 동생 가족을 제외한

우리 오남매 가족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친정이 있는 진영은 우리나라 최고로 맛난

단감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시내가 온통 갈비집으로 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는 그 중 맛나기로 소문나 예약이 아니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알려진

갈비집에서 저녁을 먹고 노래방으로 옮겨 다시 축하파티를 열어 가무를 즐긴 다음

친정집으로 돌아와 밤 늦도록 얘기를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께선 당신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사니 집에서도 밖에서도 기운이

난다시던데 나도 멀지않는 내 노년에 어머니처럼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너희 두 가족이 잘 사니 이 엄마는 어딜가도 힘이 난다.."라는 말이 하고 싶다.

 

"그럼 선택해.."

 

The Power Of Love - Jennifer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