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벌 기준에 부합치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의 윤리적 문제점을 우리가 밝힘으로써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라는 PD수첩의 애정 어린 표현이다. 정말 그랬을까, 누가 보아도 일단 방송시점부터 잘못 잡힌 프로였다. 외국의 언론이 황우석박사의 연구과정에 내재된 윤리문제를 제기하자, 당사자인 황박사와 그 연구팀은 충격에 휩싸였고 국민들마저 아연실색했다. 수많은 난치병환자를 치유할 수 있으며 대단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는가 싶었다. 과학연구에 엄격한 윤리가 적용되는 일도 실감이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황우석박사도 과학연구과정의 윤리를 선언한 헬싱키선언을 몰랐다고 했다. 난자매매와 난자제공이 과연 얼마나 윤리에 반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에 MBC의 PD수첩에서 강타를 때린 것이었다. 방송내용은 황우석박사의 연구에 적대적이었다. 외국의 언론에 휩싸여 침몰당하는 형세의 황우석박사를 감싸주고 그 진상을 차근차근 밝히기 보다는 그냥 폭격을 가한 것이었다. 방송이 끝날 즈음에 한국과학의 발전과 국익을 위하여 방송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지만, 왠지 모르게 실컷 두드려 패놓고 사랑의 매라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나만 이런 느낌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시 네티즌과 국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쉬쉬하며 감싸도 시원찮을 판에 까발리고 떠들어서 좋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방송이 나간 시점에서는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석박사의 진상발표도 없었고, 생명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도 안한 상황인데, 앞장서서 나팔을 불어대다니, 이것은 한탕의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시청률이나 높이자는 수작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네티즌과 국민의 분노에 밀려 광고방송이 취소되고, 심지어는 과격한 네티즌에 의하여 신변의 위협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PD수첩은 국민의 알권리를 들고 나섰고, 일부 언론들은 국민의 여론을 폭력으로 몰아붙이며 국수주의와 일그러진 애국주의를 들먹였다. 다수의 횡포라고 말했다. 도대체 무엇이 일그러진 애국주의란 말인가, 아무것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여론에 황우석박사가 곤경에 처한 절묘한 시점을 택하여 방송한 그 의도를 국민은 의심했을 뿐이다.
드디어 한 가지는 밝혀졌다. PD수첩 제작진은 난자매매나 난자제공의 윤리문제보다도,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전제하에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취재해왔던 것이다. 검증도 되지 않은 제보에 터를 잡아서 세계를 뒤흔들 건수를 챙기려 급급했다. 모든 취재는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우석박사의 논문 자체가 허위라는 전제하에 진행되었을 것이다. 난자매매나 난자제공의 윤리적 문제보다 더욱 심각하고 큰 문제는 바로 논문의 허위에 관한 것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언스지가 희롱을 당했다는 일은 세계적인 토픽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PD수첩은 허위논문에 관한 프로를 방영했어야 했다. 정말 한국과학연구의 발전과 국익을 위한다면 과학사기꾼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PD수첩은 허위논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연구과정의 윤리성만 떠들었다. 국민의 여론에 몰린 이제 와서 황박사팀에게서 받은 배아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지문검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DNA지문검증이 용이치 않기에 검증기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줄기세포 배양기간 중 변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최첨단의 연구를 달리고 있는 황박사의 연구팀과 세계적인 과학지에서 인정한 결과를 일개 방송국의 제작진이 검증을 운운하여 떠버린다는 자체가 가소롭기만 하다.
솔직하고 양심적으로 말하면 너무 경솔하지 않았는가, 실질적인 방송제작 의도는 한탕 건지자는 것이 아니었는가, 일개 국민도 황박사의 연구가 물거품이 될까 봐 전전긍긍했던 염려스런 마음을 방송제작진은 헤아렸어야 했고, 방송의 파급효과로 봐서는 마땅히 그럴 의무도 있다. 국민의 순수한 분노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애국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윤리의 문제다. 윤리문제를 따지는 방송제작진의 윤리를 먼저 따지고 싶다.
MBC PD수첩의 방송의도가 의심스러웠었다.
MBC PD수첩의 방송의도가 의심스러웠었다.
“글러벌 기준에 부합치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의 윤리적 문제점을 우리가 밝힘으로써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라는 PD수첩의 애정 어린 표현이다. 정말 그랬을까, 누가 보아도 일단 방송시점부터 잘못 잡힌 프로였다. 외국의 언론이 황우석박사의 연구과정에 내재된 윤리문제를 제기하자, 당사자인 황박사와 그 연구팀은 충격에 휩싸였고 국민들마저 아연실색했다. 수많은 난치병환자를 치유할 수 있으며 대단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는가 싶었다. 과학연구에 엄격한 윤리가 적용되는 일도 실감이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황우석박사도 과학연구과정의 윤리를 선언한 헬싱키선언을 몰랐다고 했다. 난자매매와 난자제공이 과연 얼마나 윤리에 반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에 MBC의 PD수첩에서 강타를 때린 것이었다. 방송내용은 황우석박사의 연구에 적대적이었다. 외국의 언론에 휩싸여 침몰당하는 형세의 황우석박사를 감싸주고 그 진상을 차근차근 밝히기 보다는 그냥 폭격을 가한 것이었다. 방송이 끝날 즈음에 한국과학의 발전과 국익을 위하여 방송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지만, 왠지 모르게 실컷 두드려 패놓고 사랑의 매라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나만 이런 느낌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시 네티즌과 국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쉬쉬하며 감싸도 시원찮을 판에 까발리고 떠들어서 좋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방송이 나간 시점에서는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석박사의 진상발표도 없었고, 생명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도 안한 상황인데, 앞장서서 나팔을 불어대다니, 이것은 한탕의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시청률이나 높이자는 수작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네티즌과 국민의 분노에 밀려 광고방송이 취소되고, 심지어는 과격한 네티즌에 의하여 신변의 위협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PD수첩은 국민의 알권리를 들고 나섰고, 일부 언론들은 국민의 여론을 폭력으로 몰아붙이며 국수주의와 일그러진 애국주의를 들먹였다. 다수의 횡포라고 말했다. 도대체 무엇이 일그러진 애국주의란 말인가, 아무것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여론에 황우석박사가 곤경에 처한 절묘한 시점을 택하여 방송한 그 의도를 국민은 의심했을 뿐이다.
드디어 한 가지는 밝혀졌다. PD수첩 제작진은 난자매매나 난자제공의 윤리문제보다도,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전제하에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취재해왔던 것이다. 검증도 되지 않은 제보에 터를 잡아서 세계를 뒤흔들 건수를 챙기려 급급했다. 모든 취재는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우석박사의 논문 자체가 허위라는 전제하에 진행되었을 것이다. 난자매매나 난자제공의 윤리적 문제보다 더욱 심각하고 큰 문제는 바로 논문의 허위에 관한 것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언스지가 희롱을 당했다는 일은 세계적인 토픽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PD수첩은 허위논문에 관한 프로를 방영했어야 했다. 정말 한국과학연구의 발전과 국익을 위한다면 과학사기꾼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PD수첩은 허위논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연구과정의 윤리성만 떠들었다. 국민의 여론에 몰린 이제 와서 황박사팀에게서 받은 배아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지문검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DNA지문검증이 용이치 않기에 검증기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줄기세포 배양기간 중 변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최첨단의 연구를 달리고 있는 황박사의 연구팀과 세계적인 과학지에서 인정한 결과를 일개 방송국의 제작진이 검증을 운운하여 떠버린다는 자체가 가소롭기만 하다.
솔직하고 양심적으로 말하면 너무 경솔하지 않았는가, 실질적인 방송제작 의도는 한탕 건지자는 것이 아니었는가, 일개 국민도 황박사의 연구가 물거품이 될까 봐 전전긍긍했던 염려스런 마음을 방송제작진은 헤아렸어야 했고, 방송의 파급효과로 봐서는 마땅히 그럴 의무도 있다. 국민의 순수한 분노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애국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윤리의 문제다. 윤리문제를 따지는 방송제작진의 윤리를 먼저 따지고 싶다.
글 / 은하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