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와 바꾼 인생 32

장은경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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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시어머니가 시골일이 바쁘신대 올라 오신다고 한다
내가 “어머님 바쁘신데 와 주셔서 고마워요”
라고 하니
“이런 기회에 동현이 얼굴도 보고 근모 얼굴 새아기 얼굴도 보고 좋치 모..”
라고 하신다..
굳이 그럴 필요 까지는 없눈데..사실 어려운데.. 그냥 식구들과 조용히 보내고 싶었눈뎅..
막내아가씨는 우리랑 같이 천안 산다는 이유로 같이 밥을 먹게 되었따.
우리 남편하고 7살 차이나는 아가씨
덕분에 나이 적은 나에게 언니라고 부르지만..ㅎㅎ
그래도 돈봉투까지 주시니 넘 고맙다..
이 돈으로 뭐 하징?
10만원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어머님이 속옷세트를 추석때 사줬는데 사실 쯕다.. 켁
내가 시어머니 좀만 기다리시면 며느리로써 제주도 여행 한번 보내 드린다고 하였다.
어머님은 니네나 잘 사는게 효도 하는거라고 하시며 제주도는 많이 가봤지만 중국은 가보지 않아서 가고 싶다고 하셨다..
속으론 중국이 더 싼데.. 라고 생각했다..
어머님 꼭 기다리세요 ~~! 꼭이요…


 그러나 시어머님은 기다리시지 않으셨다..
 그건 아마도 살아계시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알고나 있었으면 심리적 마음의 준비라도 해 놓지..
 나에겐 정말 그럴시간은 단 몇일밖에 주어 지지 않았다..
 그것도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실 때 내가 진드기 처럼 남편에게 캐 물었을때야 너도 알고 있어야 된다면서 말해 주었다.
 병원가는 차 안에서 남편은 나에게.. 그랬다
“오늘 내일 오늘 내일..이니깐 마음의 준비를 해..”
난 “웃기지마” 라고 했다.

 난 정말.. 우리 시어머니가 그렇게 일찍 저 .. 저.. 먼.. 나라로.. 가실줄 몰.. 랐...다... 

 

 나중에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시누이가 나에게 말해 주었다. 나와 우리 부모님께 시어머님 오래 못 사신다는걸 숨기고 결혼 시켰다고.. 그것도 나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난 또 스팀이 받고 말았다
“무시해도 유분수지 말하고 안하고가 따로 있지 그런걸 안 말해줘? 나중에 시부모님 모시면 내가 모시는건데 숨길 때 따로 있지 그런걸 숨기면 어쩌자는거야? 당신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친정식구도 무시했어.. 시누이 중 누가 그러대.. 나랑 우리 친정 식구 속이고 결혼시킨거라고.. 그런거 모르면 약인데 왜 얘기 한대.. 들으라고 왜 내 안면 앞에서 얘기한거라는데? 나한테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라는데?기분 개 좇같네.. 왜 나한테는 얘기 안한건데,, 오래 못 사신다는 거 말야.. 알고 있었다면서 왜 얘기 안한건데? 그러니깐 당신은 나에게 맨날 결혼한거 후회한다는 소리나 듣는거야.. 좀 제대로 똑바로 좀 해.. 이게 뭐야 내 인생 다 망쳐 놓고 그렇다고 내가 결혼 안 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최소한 이혼 한다는 소리는 안했을꺼 아냐? 결혼하기 싫다는거 결혼해서 당신이 나랑 결혼해야 한다고 매달려서 내 인생 망쳐놨어.. 아이 하나와 바꾼 인생이야!”
그랬을 때 남편의 한마디는 차마 나의 말문을 막히게 하였다
“인정 하고 싶지 않았어,….”
  하긴 누가 자기 엄마가 죽는다는데 쉽게 인정하는 사람이 어딨간..
  인정 하고 싶지 않았어…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2003.12.06
동현이 돌잔치
시 어머니의 이야기..
 오늘 부페에서 동현이 돌찬치를 했다.
 원래 동현이 생일은 12월 10일이지만 맞벌이 하는 동현이 내외가 시간이 안되고 여러 사람 초대할라면 미리 몇일 땡겨서 12월 6일 토요일날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하기로 했다..
 홍익 부페라던가? 머라던가?? 아무튼 2단지 위쪽에 자리 잡은 부폐였다
 그리고 다음날(일요일)날 동현이 내외네 집에서 자고 내가 동현이를 데리고 가서 당분간 키울꺼다
 막내 미예가 키웠는데 애를 가지는 바람에 내가 3월 31일까지 키워 준다고 하였다.
 하긴 미예가 임신 7개월까지 본건 많이 본거지..
 잘 키울수 있을지 걱정이다..
 새아기는 알까?
 동현이 생일…
  저번에 태어났을 때 한번 본거랑.. 이번에 생일에 같이 하는거랑..
  그게 전부인 것을..
  동현이 생일에 같이 있는 것이.. 그게 전부인 것을..
  다음 다음엔 내가 세상에 없음을 .. 그게 전부인 것을..


나의 이야기.
 시부모님이 가실 때 동현이도 데리고 가신다
 오늘부터 동현이를 시어머니 손에 맡긴다
 얘는 아는지 모르는지 새벽 3시까지 잠을 안 자고 보채면서 울고 있다.
 그래서 난 인생이 처량해서 동현이를 앉고 혼자 소리 죽여 울면서 곤히 자고 있는 남편을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다시 동현이를 쳐다보면서 그렇게 새벽 3시까지 잠을 잘수가 없었다.
 나는 사실 동현이가 새벽에 울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 자는데 깨우는걸 제일싫어 하는 성격이라서..
 그리고 난 자는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은 거의 일하는데 투자하는 사람이라 절대 못 일어난다.
 근데 왜 유독 그 날은 잠이 안 와 뒤척이다가 동현이의 보채는 소리에 얼른 일어난 것일까?
 어디 아픈건 아닌지 혹시 알고는 있는건지..

 이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볼려니 앞이 깜깜하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살면서 난 98% 일어나지 않는다 애가 울던지 말던지..
 남편이 일어나서 안고 토닥토닥 해서 재운다..
 사서 고생시키는것도 모자라 잠까지 못자게 하면 말이 안되지..ㅋㅋ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내 자식을 일주일에 한번씩 봐야 되나..
  내가 왜.. 그래야만 하나..
 시어머님은 자기가 아파도 남보다는 자기가 키우는게 백배 천배 낫다고 했다..
 하지만 난 맘에 들지 앟는다…
 몸도 아프신데.. 꼭 그렇게 해야 하나..


2003.12.10
동현이 생일
시어머니의 이야기
 며느리한테 전화가 왔다
새아기 : 오늘 동현이 생일이라서요.. 친구중에 애기 엄마가 있는데 옷을 준다고 거기 갔어요. 이번주에 올때 옷 싸서 가져 올께요. 별일 없으시죠? 동현이 아픈데는 없고요? 저는 몸이 좀 안 좋은거 같아요
나: 몸조리 잘하고 난 괜찮다 그럼 이번주에 보자
 사실 오늘 동현이 생일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몸이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거게찌..
 자기 자식 생일에 자기 자식 보지도 못하고..
 그래도 슬퍼하지 않고 잘 견디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나의 이야기
 친구3(정): 머더러 친구네 집이라고 그것까지 시어머니한테 말하냐? 그럼 너는 애 냅두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 걸로 보일꺼 아니니? 말 할 때 한번 생각하고 말할수 있던 거 아니니?

라고 물어 본다.

나: 동현이 생일에 엄마로써 자식을 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데, 그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 아니? 난 단지 얻어 온 옷이라도 생일 선물 치고 가져 갈라고 했던거다. 그래서 그걸 생일 선물 삼아 자랑할라고 전화를 했던 거다. 넌 아니? 꼭 그 옷이 그 생일선물이, 동현이 인거 같은 느낌을?
 그리고 내 친구3(정)에 친구 보라라고 있는데 걔는 딸이 4살이다
 보라가 친구3(정) (친구 딸은 2살이니깐)에게 입히라고 온갖 메이커 옷을 잔뜩 줬는데 다 나를 주길래 나중에 내 친구3(정)이랑 내친구3(정) 딸래미랑 보라랑 보라 딸래미랑 나랑 피자 헛 가서 약 4만원치 피자를 내가 쐈다..
 동현이 생일에는 정말 이제부터 우리 가족(나, 남편, 동현)하고 함께 하는 생일이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당연한 건데 왜 그렇게 안되는지 참 애석하고 내 자신이 불쌍하고 한심스럽고 삶의 회의 까지  느낀다.


2003.12.13
시어머니의 이야기
새애기네가 왔다
 얻어 온 옷을 보여 줬는데 큰 옷도 있고 적은 옷도 있다
 적은 옷은 있으나 마나니깐 돌려 보내고.. 큰옷만 가지고 있겠다 했다
 나는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는데 저번에는 동현이를 데리 교회에 간 적도 있다고 자랑을 했다..
 그러자

근모: 동현이 가만히 안 있잖아요?

나 : 데려갔을 때는 자길래 의자에 뉘어 났지.. 근데 우유병 하나를 놓고 온 모양이야 다음에 가면 찾아 와야 겠어… ”
라고 말했는데 몇주 후에 집에서 우유병을 찾았다..
 난 점점 건망증이 심해진다..
 점점 눈에 띄게 심해 져서 정말 큰일이다..
 새애기 말로는 자기 친구 자식은 딸인데 이십 몇 개월인데 둘째를 안 난다고 해 뺐어 왔다고 한다..
 일주일 일하고 주말에 여기 오고 하면 얼마나 힘들까..
 그것도 오고 가고 차비에다가 시댁에 오면 뭐라도 사들고 와야 되고 눈치 보일테고, 아침에 나 일어날 때(새벽 5시) 그때쯤 일어나야 하고.. 참 새애기네도 걱정이다


나의 이야기
 어머님 한테 옷을 보여줬다 조아라 하신다.
나 :애초에 어머님이 동현이 보는거 반대 했어요 이유는 어머님 편찮으신거 뻔히 아는데 쉬시게는 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생만 시키는게 싫어서요 나중에 어머님 병이 더 커지면 그 원망 제가 어떻게 듣겠어요? 글구 동현아빠는 어머님이 애기 보는거 미리 얘기해서 다 결정된 사항이면서 시댁 식구들끼리는 뻔히 알면서 어떻게 엄마인 저한테 상의 한마디 없었나 몰라요? 제가 엄마 자격도 없는 건가요?
난 분명히 말했다.. 그렇게.. 시어머님 앞에서 말했다.

애기 보내기 몇일전에 알았으니깐 난..
 아무 말 못하신다..
 나는 나중에 시어머님 안계실 때 동현 아빠한테
 “시댁식구들끼리 짜고 배짱이야! 어쩜 그래? 아가씨 말 들어 보니 당신도 알고 있었다면서 언제부터 시어머님이 동현이 본다는거 알고 있었다면서? 왜 나한테 얘기 안했냐고 아가씨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드만. 내가 엄마 자격도 없어? 그럼 동현이 당신이 키워..그럼 되겠네.. 아 맞다.. 키울 능력 안되지.. 그나마 내가 일하니깐 먹고 사는거지.. 그럼 내가 동현이를 키우고 이혼하면 돼겠네.,, 참 나 이러니깐 내가 맘에 안 드는거지..그러니깐 결혼한거 후회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거야 당신이 돈을 잘 벌어와? 나한테 뭘 해줬어?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것도 돈 없어서 못 먹어서 뭐라도 먹고 싶어서 쌀로 죽 끓여 간장에 비벼 먹던 사람이야.. 그래서 가슴에 한이 맺혀.. 당신 돈 없는거 뻔히 알아서 말도 못하고 혼자 속 섞던 사람이야.,. 3천원 짜리 위즐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는데 당신 돈 없을 까봐 내 돼지저금통 찢어서 백원짜리 30개 갖고 간 사람이야.. 내가 왜 동현이를 제 날짜에 못 나고 촉진제 까지 맞아가면서 유도분만해서 낳았는데..?왜 갑자기 할일없이 양수가 터졌겠어? 당신만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오면 정신병원에 실려 갈꺼 같아..”
“니가 이렇게 대 놓고 노골적으로 말하니깐 말이 안 통하는거야..사람이 잘못을 하고 시인을 하면 받아 들이고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커버하는게 부부잖아.. 근데 넌 성격이 너무 고지 곧대로 법대로 나갈려고 하는 성격이 있어서 사람이 상처 받던 말던 니가 생각 나는데로만 말해서 싸우는걸 알아야지.. 진심이던 거짓이던 후회하던 잘 살던 그런 말은 함부로 해서도 안되고 내뱉어서도 안되는 거야 상대방은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생각해야지..”
“그럼 당신이 똑바로 하든가.. 난 참고로 남에게 피해주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럼 돈 마니 벌어와 그럼 나는 일 당장 그만 두고 내 자식 내 손으로 키우게!  내 자식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싶으니깐! 내 자식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게 잘못이야? 잘못이냐구? 애초에 내가 일하고 싶어서 일한것도 아니였잖아. 당신이 이렇게 만든거지”
“제발 잔솔빼기 좀 하지마 넌  어쩜 애가 한 두마디로 끝나도 될껄 왜케 말이 많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