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양다리 걸치겠네.....

응가2005.12.03
조회7,336

 

 

 지금 5개월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이구요.

 

 정말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습니다....

 

 중간에 싸우기도 싸웠지만 뭐 다들 그러는 거니까

 

 특별하게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원체 여자를 길게 만난적이 없는지라.

 

 거의 이례적일 정도로 잘 만나고 있고, 또 계속 잘 만날수 있을거 같은 좋은 인연같습니다.

 

 문제의 시발점은 저와 그녀 둘이 아니고 다른 쪽에서 생겨났습니다 -_-;

 

 군대가기전에 사귀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그녀하고 또한 꽤 오랫동안 만났고(제 기준으로...)

 군 입대 문제가 아니었다면 더 오래 만났을지도 모를 여자였습니다.

 

 당시 저보다 3살연상이었고...

 

 제가 어리다보니 참으로 멍청한 짓도 많이 했었던;;;

 

 참 재미있게 만났었는데....

 

 군대 가면 고무신 거꾸로 신게 될테니 정리하구 가자!!!

 

 라는 일념으로 정리 하고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못할 짓이었지요;;;

 

 전화와도 매몰차게!! 메일이 와도 메몰차게!! ( -_-);;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대한민국의 군바리가 대부분 그렇듯이;;

 

 휴가 나오면 찌질하게 살피고 후회하고 그랬지요;;; (크흑..)

 

 

 암튼 군대가있던 사이에 새 남친도 생기고 잘 지내는것 같아서 이내 마음에서 지웠습니다.

 

 어찌어찌 군대 있는 내내.....

 

 단편적이나마 연애도 많이 했으니;;;;

 

 그렇게 전역하고 빡빡머리 어색한 상태로 동네 어슬렁 거리다가.....

 

 딱! 마주친 적이 있었지요;;;

 

 이뻐졌더군요!!!!!!!!!!!!!!!!

 

 전에 저 만날때는 거의 유니폼 수준이었는데;;;

 

 몸매빼면 볼게 없다 라는게 제 친구들의 평이었는데! (물론 저는 부정했지요; 잘 찾아보면 이쁜구석

 많은데;;)

 

 이제 제법 여인내의 향기를......

 

 안풍기면 이상한건가;;;     저보다 3살연상이니 이제 26이군요....

 

 평소에 가끔 생각나면

 

"이제 시집갔겠군 으하하하하하"

 

 했었는데...

 

 이렇게 딱 마주치고 보니 아줌마 같기도 하고...아닌거 같기도 하고.....

 

 암튼 제가 신경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쪽도 놀란눈치지만 아는척은 안하길래;;

 

 걍 저도 아는척 안하고 갈길을 갔습니다.

 

 제가 한 짓이 있으니;;;

 

 근데 참 몇일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가끔 보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그후에 지금의 여친을 만나 알콩달콩 연애를 했는데...

 

 얼마전에 다시 마주쳤습니다...

 

 전 차안에 있었고 그녀는 제 차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구 있더군요. -_-

 

 순간 갈등 했습니다.

 

 아는척을 할까...말까...할까...말까...

 

 그때 신호등에 불이 들어와서 제 차앞을 지나가길래 반사적으로 경적을 울렸습니다.

 

 ........왜그랬지;;;;;; -0-;;;;;

 

 깜짝 놀라더니 저를 보더군요.

 

 잠시 차에서 뛰어내려서 도망갈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더니 일단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와서 서더군요...

 

 심장이 덜컥 했습니다.

 

 일단 저도 길가에 차를 세우고 좌절했습니다.

 

 내가 왜그랬지......( -_-)

 

 룸미러로 차를 향해 오는 그녀가 보이더군요.

 

 핸들아래로 고개를 박아넣었습니다.

 

 샹......

 

 창문을 두드리길레 열었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소리쳤습니다!

 

 "안녕?"

 

 그러자 그녀도 "안녕"했습니다;;;

 

 달리 할말이 없어서 걍 잘지내나 궁금해서 그랬다구 그랬더니

 

 잘지낸답니다.

 

 그래서 이동네 사냐구 했더니 그렇답니다.

 

 시집갔냐고 물어볼래다가 걍 그럼 잘 지내라구 하고 걍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샹.....

 

 그뒤에 아주 오그라지게 자주 보는 겁니다.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서 집앞에서 담배피다 보고.

 

 일가다가 보고,

 

 일보고 오다가 보고,

 

 차 주차하다가 보고,

 

 쓰레기 버리러 쓰레빠 질질 끌고 나갔다가 보고,

 

 담배사러 츄니닝 입고 나가다가 보고!!!!!!!!!!!!!!!!!!!! 이렌 됀장찌게!!!!!!!!!!!!! 캭!!!!!!!!!!!

 

 

 알고보니 둘이서 한동네 살고 있었던 겁니다.

 

 불과 한블럭차이로;;;

 

 

 이래서야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관계로 인사하고 말이나 하고 그러는데;;

 

 

 아직 시집안갔고 남친이랑 헤어졌고

 

 회사는 옮겼고

 

 이쪽으로 이사했고,

 

 이뻐졌다.

 

 라는 어찌보면 땡큐한 정보들이 속속 들어오는겁니다.

 

 여자나이 25이면 슬슬 "살인의추석" 이라고 해서 시집은 갔냐? 라는 접대성 멘트가

 사계절 명절마다 섭섭치 않게 들리는 나이아닙니까...

 

 근데 산삼이라도 몇뿌리 발라먹었는지

 

 그녀는 회춘을 한듯 예전보다 어려보이고 이뻐진 땡큐스러운 모습에...

 

 그런 소식들이 달팽이관에서 얼음땡이라도 하는지 자꾸 멤돌아서 싱숭생숭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침에 부스스 떡진 머리로 집앞에서 연초를 가지고 여가생활을 하던중에.

 

 그녀랑 딱 마주쳤습니다.

 

 이런 시발고리관.....

 

 로드슬리퍼같은 몰골에 낭패스러워서 고개를 팍 수그리고 있었는데.

 

 한다는 말이

 

 "놀아? "

 

 놀아? 놀아? 놀아? 놀았냐고? 놀고있냐고? 놀고있다고?

 

 "놀아."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아직 복학을 안했으니 놀고있는거 겠지요...

 

 얼렁뚱땅 알바는 직장이라고 보기에는 참을수 없는 가벼움이 있으니....

 

 멋진 울트로슈퍼초 직장인인 너는 어여 이 어두운 구역을 지나 찬란한 직장인의

 세계로 걸어나가 세계의 직장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라는 눈빛으로 쏘아봐주었습니다.

 

 "풉."

 

 풉? 풉? 풉?

 

 "하나도 안변했네"

 

 그래 나는 한솥도시락을 철근같이 씹어먹고 큐대를 철봉같이 휘두르며 도서관을 돌같이 여기여

 널리 부킹정신을 세상에 알리던 한량이다.

 

 그리고 지금은 논다.

 

 -_-;; 썅;

 

 "뭐가? "

 

 "아직도 부시시해"

 

 "아직 새벽이라 그래..."

 

 "2시야. "

 

 그정도면 해도 안떴어.... 라고 말해주려다가 괜히 욱하는 마음에 참고 일어났습니다.

 

 직장인하고 오래 말하면 사회인 바이러스 옮겨붙습니다.

 

 저와는 다른 세계사람인것입니다.

 

 "가라. 오빠는 바쁜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사귈때 제가 항상 오빠라고 말했지요.

 

 "어린노무 자식이 누나보고 못하는 소리가 없어!"

 

 " 아줌마 저리가.. "

 

 쓰레기 봉투는 던지고 지랄입니까.....

 

 샹...어렵게 묶고 들고나온건데;;;

 

 씩씩대고 돌아서는 그녀의 뒤통수가 가련해서 문득 미안해졌습니다.

 

 멀어지는 그녀에게 다정하게 소리쳤습니다.

 

 " 시집 가겄냐~아!!!!!!!!!! "

 

 존내 빨리 도망쳤습니다. 승깔은 여전합니다.

 

 

 저는 낮에 놀고 저녁에 일하고...

 

 여자친구는 낮에 일하고 저녁에 놀고...

 

 뭔가 사이클이 안 맞는 연애가 계속 됐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볼까 말까하는 사이가 계속 되기 시작할때 즈음 이었습니다.

 

 참 새로운 감정이었습니다.

 

 만날때는 서로 나이에 대한 스트레스로 저는 어른인척 하려하고 그녀는 애들처럼 어리광부리고

 

 하느라 서로 피곤했지요;;

 

 지금 다시보니 서로가 전혀 다르지만 그대로인 모습이 떠먹는 요구르트 마냥 후레쉬 했습니다.

 

 물론 땡큐스러운 그녀의 육감발랄한 몸매가 여전해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성분들...

 

 저는 머리비고 생각없는 한심한 남자라서 몸매좋고 이쁜 여자가 좋습니다;;;

 

 욕정에 휩싸인 응큼한 한마리 색마고원의 타조라고 보시면 타당합니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솔직한게 좋은거지요...( -_-)

 

 드러눕기만 하면 사라지는 가슴에 깜짝놀라 얼른 집에가서 두고온 가슴 찾아오라고

 

 혹시 아까 떨어뜨렸을지 모르니 침대아래도 잘 찾아보라고 하며 침대아래를 살피며 

 

 소리치다가 여자친구한테 뒤지게 맞고 모텔구석에 쪼그리고 훌쩍이며 밤을 지세우는

 

 바보인겁니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아무튼 그런 심상치않은 만남이 계속되다보니....

 

 

 이제는 헷갈려 죽겠습니다.

 

 소위말하는 도둑놈 심보가 발동된건지....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한테도 잘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있는 중이고...

 

 솔직히 연상녀랑 부끄러운짓 한적 없습니다;;

 

 가끔 지나가다 말이나 하는 정도고...

 

 단지 그러고 나면 참 옴팡지게 후련한 것이.

 

 아침일찍 변기에 앉아 연초와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다 다급히 신호가와

 

 총구를 개방하니 그것이 시원스럽게 나와 온몸구석구석에 가벼움이 충만해

 

 오욕칠정이 사라지고 담배피다보면 똥마렵고 똥누다보면 담배피고 싶은 경지에

 

 오른듯한 느낌이라.

 

 끊을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즐거움이 그녀와의 대화에서 느껴진다는 겁니다..

 

 한마디로........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게 주고 받는 대화에 그녀도 익숙해 졌는지.

 

 이제 새벽에 부스스한 얼굴로 집앞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으면

 

 어김없이 그녀 찾아옵니다.

 

 "지금 일어났냐? "

 

 "오늘은 알람을 잘못맞춰서 일찍 일어났어"

 

 "3신데? "

 

 "오빠의 욕정스러운 생활이라는게 그래... "

 

 "밤세 야동봤지? "

 

 "........... "

 

 

 안봤습니다.

 

 

 

 

어제는 친구랑 오랜만에 닭집에서 닭먹고 맥주도 마시고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마주쳤습니다.

 

 아주 그냥 하루가 멀다하고 마주치니.....

 

이제 그냥 무덤덤합니다.

 

그녀도 술을 먹었는지

 

전봇대랑 부르스를 추고 있습니다...노오란 침을 질질 흘리면서....

 

말만한 처녀가 큰일날라고 ( -_-)

 

냉큼가서 로우킥을 날려주며 "예끼~! 이런 앙칼진 처자가 바나나맛 침을 흘리는구나!!! "

 

라고 하고 싶었지만...

 

장난에도 정도가 있는것 같아서 가서 들처업고 집까지 배달해 주고 왔습니다.

 

전에 사귈때 제가 술먹고 물오징어가된 그녀를 정직하게 업어본적이 있는데

 

그녀 발이 땅에 끌리더군요...

 

예..암요.....그렇구 말고요...

 

그녀가 저보다 큽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배워온.....

 

구급법 파트의 응급이동법. 들쳐메기법이었나?

 

다리사이로 손을 넣어서 한쪽팔과 한쪽다리를 잡고 어깨로 환자를 둘러메는....

 

응급이동법.... 자기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쉽게 들어올릴수 있고...

 

빠른 이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피시행자가... 군복을 입은 군바리라면 고개한번 끄덕여주고 아 환자로구나~

 

하겠지만..

 

치마입은 여자가 침 질질흘리며 인사불성으로 왠 남자한테 둘러메져 있으면

 

아 치한이거나 강도겠거니~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지요.

 

미니스커트는 아니었지만 정장치마였기에...

 

옆트임사이로 덜렁거리는 다리는 둘째쳐도...

 

자꾸어깨로 흘러내리는 바나나맛 침에 소름이 돋는건 제껴두고..

 

하나남은 팔꿈치로 자꾸 얼굴을 때리는거는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뛰어갔지요 -_-

 

모가지를 잡고 흔들며 집이 어데고!!!!! 라고 외치니 대충 어디라고 알려줬고

 

같은 동네라 잘 알고있으니

 

후다닥 뛰어갔지요...

 

근데 자세의 특성상....

 

들쳐메고 뛰게 되면...

 

WWF에서 자주보게 되는 그라운딩 허리꺽기 기술의 자세랑 흡사만 메기법이라....

 

도착해서 집앞에 내려놓으니 게거품을 물고 있더군요....

 

그것도 바나나맛 게거품....

 

-_-.....니미..

 

다시 우체국으로 가서 박스하나구해 넣어서 집주소 써붙이고

 

우체통 앞에 두려다가 그냥 초인종 누르고 튀었습니다....

 

오늘 어찌 알았는지 문자가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 쓰던 번호를 아직도 쓰고있군요....제가;;;;;

 

'넌 죽었어. 나 책임지던지, 아님 내손에 죽던지 알아서해.'

 

'허리가 레고같아, 니가 이래논거 알지? '

 

'파스구비해놔, 온천추진하고. 니돈으로!!! '

 

'저녁 퇴근시간 맞춰서 데리러와. 걷지도 못하겠네'

 

등등

 

......니미랄.

 

대충 정리해보자니 니가나를 조립식완구로 만들어놨으니 마저 조립해 놓고

 

가져가라(비약이 심했나?)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건 모르는것 같습니다 ( -_-)

 

당하고 있자니 서러워서 냉큼 문자하나 보내고 바떼리 빼내버렸습니다.

 

'이런 바나나침 히드라'

 

 

 

 

헷갈립니다.

 

 

....이러다가 나쁜놈 될것같고;;;

 

 

직장인이랑 사귀는거 힘들었는데

 

예도 직장인이고...게다가 혼기까지 꾹꾹눌러담아 놓은 상태니....

 

그녀랑 만나도 곤란할거 같고;;

 

 근데 맘은 싱숭생숭하고....

 

 

.........뭐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난 나쁜놈인가....( -_-)

 

 

 

그보다 이건 왜 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