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 (1)

운운200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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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끝과 하나의 시작.

 

 

 

 

하얀 상복위로 까칠한 낙엽하나가 툭 떨어져 내렸다.

멍하게 앉아 허공을 응시하던 여인은, 천천히 아래로 시선을 옮겼다.

떨어진 낙엽은 이리저리 바람에 일렁이며 바스락거리고 있었다.


‘그래. 너도 삶을 다하고 덧없이 떨어져 내리는 구나…….’


툭.

상복위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낙엽은 바스락거림을 멈추고 물기에 젖어 들어갔다.

흰 상복을 입은 여인은 계속해서 서러운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이윽고 여인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그만 울어. 자꾸 니가 그렇게 서럽게 울면, 혜주가 좋은 곳으로 못가.”


곁에 서서 여인을 지켜보던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터져 나오려는 슬픔을 억누르고 있었다. 남자는 말없이 여인의 어깨를 다독였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 역시, 붉은 눈시울로 먼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눈가가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남자는 얼른 소매로 눈물을 훔친 다음, 주머니에서 캔커피를 꺼내어 들었다.


“이거라도 마셔. 장례 치르는 내내 물 한 모금 안 마셨잖아. 니가 쓰러진다. 상주가 기운을 내야지.”


여인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목이메여서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이제 여인은 낮게 울음을 토하고 있었다. 남자는 여인의 어깨를 거칠게 흔들며 간절하게 말했다.


“희영아! 먹어. 제발 한 모금만 먹어라. 응? 아니면 다른 거 사다줄까?”

“안 먹어……. 나 못 먹어. 오빠야 나 안 먹어. 으흐흑. 우리 혜주가, 우리 혜주가 지금 저기서 타들어 가고 있는데……. 내 목에 넘어가? 나는……. 못 먹는다구. 으흐흑”


여인은 남자의 팔을 거칠게 뿌리치며 오열했다. 눈물이 쉴 새 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알았어. 알았어. 오빠가 미안해. 자자, 울지 마. 울지 마, 희영아…….”


그는 팔에 힘을 주며 희영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두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 허나 곧 자신을 힘주어 안아주는 그의 따뜻한 품에 기대어 한없이 울었다. 잠시 후 희영이 진정하고 나자, 그는 캔커피를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코트를 벗어 희영의 얇은 상복위에 덧입혀 주었다.

쌀쌀한 바람이 매서운 늦가을의 아침이었다.


“그래, 먹지 마. 날이 춥잖아. 감기 걸린다. 그거라도 쥐고 있어. 따뜻해.”

“성민오빠. 나 이제 어떻게 사니…….”


눈물을 떨어뜨리던 희영이 넋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영락공원의 안내실로부터 낯익은 이름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고인 윤혜주 양의 화장이 끝났습니다. 상주께서는 서둘러 화장 본관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출입구는 4번 화구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내방송을 들은 희영은 벌떡 일어났다. 갑자기 움직여서인지 머리가 핑 도는 것만 같았다.

희영이 비틀거리자 재빨리 성민이 부축했다. 성민과 희영은 급히 본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희영의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흐릿하게 보였다.



 


                                                              *           *          *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4번문이라고 했지? 아까 관이 들어간 문도 4번문이었으니 아마 틀림없을 터였다. 본관으로 들어선 희영은 서둘러 유리벽 앞으로 다가갔다. 긴 복도는 한 벽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유리벽 안에는 모두 일곱 개의 화구가 있었다. 희영은 유리벽을 더듬으며, ‘4’라고 크게 적혀있는 화구 앞에 섰다. 화구 옆에는 ‘고(故) 윤혜주’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었다.


“아아아아……!”


희영은 동생의 화구 앞에 서서 유리벽을 손으로 짚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앞으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두 눈 한가득 뜨거운 눈물이 차올랐다.

삐익-

화구 옆의 둥근 경보기에 붉은 색 불이 들어왔다.

그러자 유리벽 안쪽에서 한 남자가 등장했다. 왼쪽 복도 끝에서 걸어 나온 그는, 검은 양복을 입고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4번 화구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 유리벽 밖의 희영과 성민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이며 정중하게 절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화구를 끄집어내었다.

드르르륵-

화장을 끝낸 화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철판위에는 덩그러니 백골만이 흩어져 있었다. 나무관이나 살점들은 형체도 없이 타버렸고, 잿빛 재들만이 그 흔적은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작은 뼈들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고 큰 뼈들만 앙상하게 철판위에 누여져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희영은 마침내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혜주야……. 오빠, 저게 우리 혜주래. 으흐흑! 내 동생이야. 어쩌면 좋아! 너니? 정말 혜주 너야? 정말 너야?……! 아아아악!!”


희영은 유리벽을 때리며 절규했다. 그녀의 얼굴은 온통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었다. 그녀의 뺨과 손바닥이 유리벽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 벽을 깨고 들어가서 백골을 안아들고 몸부림치고 싶었다.

마지막 눈감는 순간조차 힘들었던 녀석인데……. 죽어서도 편히 가지 못하고 또 한번 제 살덩이를 불살라 버리는 고통을 당하다니……!

혜주가 이 세상을 다녀간 흔적이라곤 그저 허연 백골 몇 덩어리.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이 불쌍한 것아……! 내 동생! 아아아악! 혜주야……!”


처절한 곡소리가 화장터를 가득 메웠다. 다른 화구의 유족들도 희영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희영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녀의 두 다리와 두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불쌍한 내 동생. 세상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내 피붙이.

내 엄마이자, 이모이자, 친구이자, 동생이었던 유일한 혈육.

가슴이 저리다는 말. 그 말이 그냥 닳아빠진 비유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희영은 혜주의 유골을 보며 정말로 심장이 저려왔다. 너무 아파서, 폐가 찌그러드는 것만 같아서 희영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팠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희영을 성민이 급히 부축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자신의 가슴을 탁탁 쳐대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방긋이 웃던 니가, 지금 왜 거기에 누워있는 거야. 혜주야! 아아! 오빠야, 오빠야 우리 혜주래! 어쩌면 좋아……!”


피를 토해내는 희영을 보며, 성민도 결국 울음을 쏟아냈다.


“으흐흑! 혜, 혜주야……!”

“내가 미쳐……! 나 이제 어떻게 살아! 날 데려가지, 날 데려가지…….”


울음을 참느라 입술과 턱을 씰룩이는 성민. 그는 손등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었다.

드르르륵-

유리벽 안의 사내는 화구에서 철대를 꺼내었다. 철대에는 바퀴가 달려있었고, 그는 오른쪽 복도 끝으로 혜주의 유골을 끌고 갔다. 유골을 따라 희영이 유리벽을 더듬으며 발을 옮겼다. 그리고 마침내 혜주의 유골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된 불투명한 방으로 들어갔다.

털썩-

희영은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다리의 힘이 풀려 버렸다.

그런 그녀를 성민이 일으켜 세웠다.


“힘내. 혜주가 가는 마지막 길. 지켜줘야 할 사람은 너야. 일어나자. 저기 끝 방에서 혜주를 유골단지에 넣을 거래. 가자.”

“……으흐흑.”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의 희영은, 성민을 의지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른쪽 복도의 끝은 또다시 유리벽으로 둘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작은 구멍이 있었다.

혜주의 유골은 그곳으로 옮겨졌다. 유골을 옮겨온 사내는, 유골단지에 유골들을 조심스럽게 집어넣었다. 허나 다리뼈와 같이 긴뼈들은 한번에 들어가지 않아 중간 중간 망치로 두들겨서 부수어 넣었다. 동생의 뼈가 다시 한번 부수어 지는 모습을 본 희영은, 서럽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두 눈 가득 쉴 새 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불쌍했다. 자신의 동생, 혜주가 너무나 불쌍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30년도 채 살아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눈감은 것도 안타까운데, 동생은 죽어서도 또 몸을 태우고 뼈가 부서지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마침내 혜주의 유골은 모두 다 유골단지에 넣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복을 입은 사내는 유골단지와 뚜껑을 실리콘으로 봉해버렸다.


“성민오빠, 저러지 말라고 해! 마지막으로 만져보지도 못해? 그냥 닫아버리는 거야? 아아아……! 안돼……! 우리혜주 마지막으로 한번만, 한번만……! 으흐흑”

“저렇게 봉해 두어야지 습기도 막아지고 좋다니까. 그냥 보내줘, 희영아…….”

“오빠아……! 안돼, 나 저렇게 못 보내. 으흐흐흑.”


지이잉-

보자기로 잘 봉해진 유골함이 검은 컨벨트 띠를 타고 천천히 희영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유리벽안의 남자는 마지막으로 깊이 고개를 숙였다. 마침내 혜주의 유골함이 유리벽의 작은 구멍을 통과해서 희영의 눈앞에 도착했다.

덜덜덜

유골함에 다가가는 희영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떨리는 손으로 유골함을 받아든 희영은 품안에 꼭 껴안았다. 곧바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한참을 오열하는 희영. 성민은 그녀가 마음껏 울도록 내버려 두었다. 격렬하게 몸을 떨며 울음을 토해내는 희영도, 유골함만큼은 품안에 꼭 틀어 안고 있었다. 성민은 희영이 조금씩 진정하자, 천천히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눈물로 범벅이 된 처연한 얼굴로 성민을 보며, 희영이 낮게 중얼거렸다.


“오빠! 지금 이 순간부터 아니, 앞으로 두 번 다시 혜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파……. 이제 내 눈앞에 혜주가 없는 거야. 그게 마음이 아파. 흑흑”


성민은 검은 띠가 둘러진 혜주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울고있는 언니를 내려다보는 사진속의 혜주의 얼굴이 왠지 슬퍼 보였다. 그는 희영을 일으켜 세웠다.

지금 희영의 곁에 있어줄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성민은 자신의 슬픔을 삼키고 희영의 기둥이 되어야만 했다.


“가자. 지금까지 잘했어. 이제 혜주가 있을 납골당으로……. 옮겨줘야지.”


유골단지를 쓰다듬는 희영은 망연자실하게 중얼거렸다.


“혜주야, 거기 너무 좁지? 왜 거기 이러고 웅크리고 있어. 혜주야, 내 동생……!”


희영은 유골단지에 뺨을 마구 비볐다. 그리고 곧 성민의 말에 기운을 얻고 두 다리에 힘을 실었다.

유골함을 안은 여인과 사진을 든 남자.

처연한 그들의 뒷모습이 화장본관을 빠져나갔다.




                                                                 *           *          *




본관을 벗어나자, 싸늘한 가을바람이 희영의 머리칼을 흩날렸다.

오열하느라 엉클어진 희영의 검은 머리칼사이에서 흰 리본이 툭 떨어져 내렸다. 두 팔로 유골함을 안아든 희영은, 곁에선 성민을 돌아보았다. 성민은 한손으로 사진을 받쳐 들고, 묵묵히 리본을 주워들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흠칫-

허나 리본을 주워든 건 다른 남자의 손이었다.

마주 걸어오던 사람이 둘의 사정을 알아보고는, 대신 리본을 주워주었다.

성민은 간단한 목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희영도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허나 시선을 옮겨 그 대상을 바라본 순간, 그녀의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당황한 것은 곁에선 성민도 마찬가지.

간단하게 답례를 하던 맞은편 그 남자도, 희영과 성민을 알아보고는 망부석처럼 굳어버렸다.

희영을 찬찬히 바라보던 그의 눈매가 가늘게 떨렸다.


“희, 희영아…….”


자신의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는 남자의 얼굴을 응시하는 희영.

잔주름과 흰머리가 늘긴 했지만, 서글서글하고 남자다운 인상은 여전했다.


“오랜……만이야. 재호오빠.”


사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희영의 얼굴을 한참동안 보았다. 하지만 희영은 고개를 돌려, 남자의 곁에 서서 손을 꼭 붙잡고 있는 작은 소년을 보았다. 눈매가 그와 꼭 빼닮아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희영이 물었다.


“아들…이야?”


재호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아빠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희영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보는 이를 가슴 저리게 만들었다.

재호가 희영에게 한걸음 다가왔다.

그는 그녀가 안고 있는 유골함과, 성민이 들고 있는 사진속의 주인공을 번갈아 보았다.

재호의 눈에서 가득한 의문과 함께 뜨거운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희영아? 혜, 혜주가……?!”


희영은 대답대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성민은 그녀를 부축하며 곁에 있던 벤치에 앉혔다.


“희영아 잠시 쉬고 있어. 맘 좀 가라앉히고. 재호 형, 담배 한가치 할래요?!”


성민은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 하자는 듯한 눈짓을 했다.

재호는 무릎을 굽히고 자신의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수야, 아빠 이 삼촌이랑 저기서 이야기하고 올 테니까. 우리 현수는 이 이모랑 같이 있을래?”

“……응. 그래도 금방 와야 해 아빠!”

“그래, 녀석.”


재호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성민과 함께 반대편 벤치로 걸어갔다.




                                                                 *           *          *




“어떻게 갔어? 혜주…….”

“암이었어. 반년을 병원에서 고생 했지. 희영이가 많이 힘들었어.”


재호의 얼굴에 깊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간 희영이의 맘고생을 생각하니 안타까워서였을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성민은 신경질적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재호역시 성민에게 넘겨받은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되물었다.


“그랬구나. 아까워서 어쩌니. 혜주…….”

“형은 어떻게 왔어?”

“그 사람이 갔어. 교통사고.”

“……그랬구나.”


성민은 답답한 마음에 연신 담배연기를 빨았다.

뿌연 연기가 그의 얼굴을 휘감았다.

후우.

재호는 바닥에 재를 털며 회한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십년만이지? 우리?”

“그래, 그러네.”

“살다보니 정말로... 어떻게든 만나지는 날이 오는 구나…….”


성민은 다 핀 담배꽁초를 바닥에 비벼 껐다. 그리고 똑바로 재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나는 평생 형을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          *




희영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소년을 보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소년이 고개를 들어 희영을 보며 물었다.


“아줌마도 마음이 아파?”


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힘들게 미소 지었다.


“으응. 아줌마가 가슴이 많이 아파서 그래.”


소년은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 희영의 뺨을 훔쳐 주었다.


“아줌마는 눈이 커서, 울면 안돼. 우리아빠가 늘 그랬어.

눈이 큰 사람이 울면 다섯 배는 더 가슴이 아프다구.”


희영은 팔을 뻗어 소년을 꼬옥 안았다. 뜨거운 눈물이 연신 흘러내렸다.


“엄마를 잃어서 불쌍해서 어떡해……. 아가야.”

“괜찮아. 우리 엄마는 하늘에 잠시 이사가 있는 거라고 아빠가 그랬어. 나도 언젠가는 하늘나라에 이사 가게 될 거래. 그러니까 잠시만 헤어지는 거야.”

“그래, 그래. 정말로 똑똑하네……. 흐흑”

“아줌마 울지 마. 난 자꾸 안 울려고 꾹 참는데, 아줌마는 왜 자꾸 울어?! 나까지 눈물나려고 하잖아.”

“그래, 아줌마 이제 안 울께…….”


희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자꾸만 울음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그녀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희영아, 으이구~ 울보야. 자자 뚝해봐. 그럼 오빠가 뽀뽀 해 줄께! 우리 희영이는 눈이 커다래서, 울면 남들보다 다섯 배는 더 슬퍼 보인다니까!」


십년 전에 재호는  희영이 울 때마다 늘 그렇게 달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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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ㆀ

늘 무협만 쓰다가, 오랜만에 로맨스를 올립니다.

꼭 로맨스가 아닐수도 있구요  ◈지독한 사랑◈   (1)

 

날씨가 추워지니 옆구리가 너무 시리지 않습니까! (버럭!!)

(으흐흑! 저만 그런 걸까요 ㅠ..ㅠ)

날림작가는 날아오는 돌을 피해 아래칸의 '무협/판타지' 란으로 도망갑니다(휘리릭)

공간이동! 뺘샤◈지독한 사랑◈   (1)◈지독한 사랑◈   (1)

 

 

좋은 주말 저녁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