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한마당을 보고..

전망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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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한마당을 보고..

 

요즘 아이들 음악 공부를 봐주며 주로 이론을 가르치게 되는데 사실 그동안 나도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지만 아이들이 음악을 마치 수학공식 외우듯이 졸졸 외워 문제

하나 더 맞히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 이론은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데 그리고 좋은 음악을 감상할때 도움을주는 것이 아닌가가 음악에 대한 문외한인 나의 생각이라 어제는 몸살끼가 있어

꼼짝하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약을 먹고 사물놀이 구경을 갔다.

 

시골에서 태어난 내가 제일 먼저 접한 것이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것보다 사물놀이

였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풍물퍠를 만들어 가가호호

지신밟기를 하며 하루 종일 마을 축제가 되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어제 우리가 갔던 드넓은 홀엔 입추의 여지가 없이 관객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는데 큰아이는 눈에 빛을 내며 관심을 보이고 뽀빠이는 5분쯤 지났을때

곤히 잠이 들고 나도 약을 먹은 탓인지 눈이 가물가물..

 

신명이 많은 큰아이는 옆에서 잠자는 뽀빠이와 졸고 있는 엄마를 안타까워하며 열심히

감상을 하고 1부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가야금 연주를 보여줬는데 마침 요즘

큰아이 음악책에 나오는 부분이라 보너스처럼 유익했다.

 

2부에는 뽀빠이도 잠에서 깨어나 흥겹게 감상하며 자리에 앉아 온몸으로 따라하며

즐거워 했는데 오늘 시험을 하루 앞두고 금쪽같은 시간에 사물놀이 한마당은 결코

아깝지 않았으며 손해보는 시간은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 어린날 단짝친구와 함께 주말은 음악회를 순례하며 보내곤 했는데 그

친구는 지금 음악 학원을 운영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음악과 관련된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웠다. 내게 폭넓은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준 친구..


전주세계소리축제 - 김덕수사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