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실망과 집착이 되어가는 내 사랑, 그리고 초라해지는 나.

Help me~~2005.12.07
조회792

안녕하세요?

가끔 여기에 들어와 글을 읽으며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 사연은 나랑 비슷한데?

이렇게만 생각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그래두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대학 휴학을하고 공무원공부를 하고있는 23살 여학생이에요~

저의 남친은 26살 직장인이구요.

저희는 사귄지 630일 정도 됐어요,

결혼하기로 약속도 하고 오빠네 부모님께는 벌써 인사한 사이에요.

처음엔 다른 커플들 처럼 정말 뜨겁고  사랑으로 충만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실망하고 다투게 되요~

싸우는 이유도 가지가지이고, 화내는 것도 너무 자주이고..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정말 힘이 듭니다.

 

처음 사귈땐 소개팅으로만나  첫눈에 뿅 이었어요.

그때부터 거의 1년 까지는 오빠가 절 엄청 사랑해서 그런지 집착도 하고 구속도 하고 그랬어요~

그땐 쫌 답답하기도 했는데, 은근히 그걸 즐기기도 했어요.

어디선가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그런데, 문제는 지금은 제가 오빠를 너무너무 구속하고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오빠는 회사를 다니고, 저는 공부를 하다보니,

회사에서 여자를 만나는건 아닌가,, 회식에서 이상한 주점에 놀러가는건 아닌가,,

가끔 오빠가 친구 만나러 갈때는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나 오빠 좋다고 쫓아다닌 여자 만날텐데,

이상한짓 하는건 아닌가...

별의별 생각에 잠을 못이룰때가 많았어요.

평소에 제가 쫌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무슨 약속있다고 그러면 말로는 재밌게 놀으라고 하면서도 속은 타들어갑니다.

 

제가 학교라도 다닐때는 밖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선후배들도 있어서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거의 은둔생활하다시피 학원 도서관 집만 오가며 혼자서 공부만 하기때문에

오빠의 말이나 행동 하나에도 민감해지게 되요. 그만큼 실망도 많이하고 짜증도 많이내고요..

 

공부만 열심히해서 빨리 합격해야지,, 합격하고나면 나도 바쁠테네 오빠한테 집착하는 것도 덜해지겠지,, 하며 공부만 하려해도,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주변에서 친구들은 제 속도 모르고, 공부할땐 오빠한테 원조 많이 받고, 합격함 오빠가 아쉬워서 너 잡으려고 난리일테니 걱정말라고 하는데..

(여기서 잠깐, 친구들은 장난삼아 진담반 농담반으로 이런말 하는데,

저는 이제까지 6개월동안 공부하면서, 오빠를 만나오면서

오빠한테 원조 받은 적 결코 한번도 없습니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자존심이 센편이라서,

학원비가 모자라 학원을 못다니는 한이 있어도 절대 도움받지 않아요~

데이트 비용도 오빠가 돈 벌기전이나 돈을 버는 지금도 거의 반반 내요...

오해하실까봐서 씁니다.   ^^; ㅋㅋ)

 

남친이 돈벌면 다들 좋겠다고 하죠.

친구들은 이뿐옷이나 먹고싶은 거 있음 '오빠한테 사달라그래~'라고 말해요.

근데 저의 성격상 그런걸 잘 못하거든요~

장난삼아 그렇게 말했다가도

막상 그럴 기회가 되면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오빠가 좀 기억하고있다가 선물이라도? 해좀 좋겠지만,

우리 남친.. 기억력 제로여서 그때그때 말 안함 바로 까먹거든요.

 

제가 공부하는처지에 옷이나 필요한거 있다고

마음놓고 부모님께 말할 형편은 아니예요.

그래서 옷도 지난 봄에 사입고 이제까지는 그냥 있는 옷 입고 사는데요.

 

남친은 자기가 돈버니까 예전에 백수였을때는 꿈도 못꿨던 그런 옷 사입고,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요...  제 입장에서는 부러울 따름이죠. 자꾸만 실망과 집착이 되어가는 내 사랑, 그리고 초라해지는 나. 

 

언제부턴가 왠지 내가 불쌍하고 초라해 보이고 그래요.

저는 공부할때는 외모에 전혀 신경쓰면 공부가 안되는 스타일이라서

도서관에도 츄리닝에 티쪼가리 대충입고  화장도 안하고 그러거든요~

이런 나를 지겹게 생각해서  이쁘고 세련된 여자보면서 나랑 비교하는건 아닌가싶구요..

 

그래서 가끔 농담으로 간혹은 진지하게 말을해요.

내가 잘 못꾸며서 미안하다고, 나도 이뿌게 하고 다니고 싶다구.. 푸념조로요~

한번은 갑자기 화를 내더라구요.

" 너는 왜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냐.. 공부만 하면 되는거 아냐?"

울컥하는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상황에서 울면 내가 더 비참할꺼 같아서요.

 

전에 한번은 제가 아파서 병원에 같이 가게 됐는데

진료 대기중에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요즘은 짧은 청미니스커트에 부츠 신는게 유행인가보네~"

그때전 여전히 츄리닝에 티쪼가리에 잠바 차림이었죠. 맨얼굴, 아파서 머리도 안감은..ㅠ

신경안쓰는듯이 흘러가는 말인것처럼

"그게 예뻐보여? "물었더니

"많이 입고다니니깐~ 이뿌긴 하잖아.."

그때의 제 심정은 울컥.. 황당.. 챙피.. 비참.. 이었어요.

오빠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뿐 언니들의 세련된 패션과

극히 대조적인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어질어질 해지더라고요.

외모에 신경쓰지말고 공부나 하랄때는 언제고..

머냐고~!!!ㅡㅜ

 

그때부터 극도로 자신감&자존심 손상..

 

실망,집착.. 들로 힘들어하던 나에게 또하나의 고민이 던져졌으니..

그것은 바로.. 나는 왜이렇게 초라하나.. 못생겼나.. 촌스럽나.. 이런 것들입니다.

 

정말 힘들더라구요~

오빠가 막 밉고, 이렇게 밖에  생각 못하는 내가 너무 미워지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가야,

저 자신을 위해서도, 오빠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미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