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은 자기가 만드는거..

에효...200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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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적(초등4학년)부터 살림을 했습니다..

사업하다 쓰러지신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가 장사를 나가셨기 때문이죠..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그래야만 할 거 같아 시작했는데 그게 계속 되더이다..

울 엄니 지금도 나 너무 고생했다고 눈시울을 붉히시며 마음아파하시지만 며느리가 들어와도

당연히 큰일은 내가 해야 하는줄 아셨죠..

결혼해서 7년까지도 친정김치, 오빠네거, 동생네거 이렇게 다 담궜어요..

김장때가 아닌 다른때도 8통~10통은 기본으로..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부화가 나더이다..

스스로 시작한 일이라도 당연시 여기시는 엄마에게도 화가나고

바로 옆동네 살면서 배추들어오는거 보면서도 모른척하고 ' 아가씨가 담군 김치를 아이들하고 **아빠하고 잘 먹는다고 자기는 김치 별로 안먹는다'며 웃으며 얘기하는 올케언니도 가증스럽구..

일복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그래서 마지막 김장 하던날 ..그랬죠..

다음부턴 엄마네 김장은 며느리랑 하라고..

울 새언니 한번도 자기손으로 김치 안담궈먹었거든요..ㅠㅠ

나도 일하기 싫고 친정오면 엄마가 차려주는 밥 얻어먹고 싶다고..

그 얘기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런데 그게 ..

또 다시 7년이 흘렀는데 이제는 엄마와 같이 담구긴 해도

아직도 오빠네 김장을 엄마가 저 몰래 갖다주십니다..

덕분에 음식 잘한다는 소리는 많이 듣지만  ..

그냥 글을 읽다보니 지난날 내가 살아온게 생각나서 주절거렸습니다..

원글쓴님..

님의 마음도 예쁘고 흐뭇해 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뿌듯하겠지만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