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개 가튼년?

향기2005.12.08
조회2,424

택배사에서 근무하는 경리랍니다.

2주전인가..아주 황당한 일이 있어서 그냥 써봅니당.

가끔 내려오는물건중에 인수자가 누군지 확인을해야 결제를 해주는 그런 회사가 있답니다.

세무서로 가는물건인데 인수자가 자리에 없어서인지 근무하는동료가 복도에 물건그냥 두고가라해서

기사님이 두고 오셨드랬죠..물론 물량이 너무많고 바빠서 싸인은 받지못했죠.

싸인받을시간에 다른분 물건 하나라도 더 배송해드려야 하니까요..

문제는 그다음날...업체에서 보낸물건을 택배사로 인계해주는 중간업체가 있는데요

그업체 부장이란 사람이 전화해서 인수자확인을 부탁하는겁니다.

혼자 사무실일처리 하다보니 전화업무에 치여서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계속 짜증난다는 말투로

말을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럼 30분후에 전화주세요.이러구 찾아보려고 했지만 전화받느라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다시전화를 해서는 아직 못찾았다고 잠시만기다리세요 하고 송장을 찾아보니

싸인안되있길래 기사와 세무서에 전화해보니 인수자 확인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달라고 했더니 나보고 개같은년아 이러네요.

그것도 세무소직원과 통화를 미처끝내지 못하고 수화기 내려놓은상태였는데 ...

발끈해서 "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이랬드니 그 남자왈 "뭐? 야? 이런씨발 xxxxx~"

세상에 태어나서 입에 담지못할욕 다 들어봤습니다.

개같은년 좃같은년 개후라질년 보지를 찢어서 팔아버린다는둥...

욕을 너무 많이 들어서 기억도 잘 안나네요...

왜 욕을하냐구..내가 인수자 확인을 안해준다는것도 아니고...

그 사무실에서 인수자를 모르니 확인하고 전화준다는데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그래도 계속 욕을 하더라구요..

정말 손이 너무너무 떨리는걸 간신히 참고 있는데 내가 왜 이런욕을 들어야하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나도 확인을 빨리못한거 잘한건 아니지만 그것보담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사과하라고 문자보냈더니 사과할 의향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농담까지 하면서 즐기더군요

그래서 기사님께 말씀을 드렸었죠.....이랬었다 ...하고......

결국은 그 다음날 기사님께서 전화해서 전화로 욕을 좀 실컷 해드렸죠...

내가 받았던욕을 되받았던 셈이겠죠?

그런데도 직접 사과를 못받아서 좀 서운했었지만.....

평생을 가도 이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것들 중에 하나가 될듯 싶네요....

음..또 뭐..이것뿐만 아니고 고객분들하고 실갱이 한것도 많구

영업소 직원들끼리 언성높여가면서 싸운적도 많구..

타지역에 배달하는 기사분들하고도 싸워보구....

^-^ 여기 일하면서 조용한 내가 말많고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으로 변해버렸네요..

친구들이 거의 그래요...거기 일하면서 애 성격다 버려놨다구..ㅋ

여러분들 일하시면서 이런저런 곤욕 많을테지요?

힘내셔야죠..저같은 경우엔 아주 정이 떨어져서 ...

택배라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든직업이라서....그만둘려고 말은 해놓은 상태지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