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우울증일까여..

2005.12.08
조회1,053

제가 성격이..이상해져 가여..

이런게 우울증인지....모르겠지만...기운내서 잘..하려고 애쓰다가도

한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는게..너무 힘듭니다.

 

앞으로 뭘하고...살아야 하는지..그런 걱정에..나날히..얼굴에선 빛이 살아지는 기분이에여.

은둔생활이라고 해야 하나여?

친구들과도 연락한지 오래됐고...유일하게 군대간 남자친구가 매일같이 똑같은 시간에 전화를

해주지만...늘 시들시들한 제 모습에..급기야 오늘은 화를 내더군여..

 

저 같아도...나같은 여자친구는 짜증날것 같아여..

힘들게 훈련받고 와서 언제나 한결같이 전화해서 날 웃겨보려고 애쓰는데도..잘 웃지도 않고

간결한 대답으로 일관하는 절 대하는 그 사람이..얼마나 견디기 어려울까여..

 

근데여...그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여..

전여..사법고시를 공부했었어여..말그대로 얼마전부터 손을 놓았구여..

집에서 도움 받을 처지도 못되어서..수중에 돈도 없구여..

조금씩 돈이 생기면 그걸로 책사고 ..그렇게 살았어여..

시간이 지날수록..점점 지쳐간것 같아여..

늘 똑같은 일상에...난 돈이 없으니까..나가면 다 돈이니까...집에서, 가끔은 인근 도서관에서

공부하고...하지만 저희 집 식구들은 절 배려해주지 않더라구여..

 

빠듯한 살림살이...언제부터인가 늘 전 집안의 허드렛일은 다 맡아서 하게 되었어여..

하다못해...식구들 중 뭐 먹고 싶다고..음식을 사야하거나 시킬때도..전 보탤 돈이 없으니까

다들 돈을 주며 제게 시키는게...일상이 된거져..청소도..빨래도..강아지들 밥주는 것도..

다 제몫이에여..어쩌다 한번 외출해도 다들 제게 전화를 해서 강아지 밥주고 나갔냐고 해여..

제 안부 보다는 늘상 그런식이었어여..

어쩌다 한번 청소를 건너뛰면..늘상 청소하지도 않은 것처럼...집안일이란건..역시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구여..

엄마와의..갈등도 나날히..심해졌어여..언니와 동생이 상고를..전 제 고집으로 인문계를 갔고..

야간대에 진학했지만..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졸업도 못했네여

 

늘..이렇게 살면 안된다고....잘해야겠다고....시작한 일들은..제 뜻과는 달리 어긋나고..

용두사미 같은 꼴이 되어버려 식구들에게도 신뢰를 잃었어여..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사람이..되어버린거져........

 

사람을 만나는게..두려워졌어여...

자신감도 없어진지 오래고..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와..학력에 대한 컴플렉스는..절 점점 더

집안에 숨게 만드네여....

 

갈수록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절 짓눌러여...

가난은 되물림 된다고....모든것이 너무 제겐 힘들어여..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도..일을 하는것도...떨리고 무섭기만 합니다..

 

전 참..낙천적이고...의욕으로 넘친..사람이었어여..

노력하면..뭐든지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현실은....돈이 없어서...엄마와 딸사이도,.자매들 사이도....갈라놓는 군여..

 

저는 좌우 비대칭이 에여...살이 빠지니까..더 도드라져 보여여..

남들이 알아챌까봐...전 무서워여..

이가 아픈지 10년이 넘었지만...저희집 살림을 아니까...아프지만 참았던게..

턱이 안좋아지는 결과가 되었네여...이럴줄 알았으면....그때..아프다고.....치과에 가자고..

엄마에게 말할걸..후회가 되여...

하지만..전 절 알아여...아마 다시 돌아간다해도...병원에 가지 않았을 거에여..

참..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든여....

 

남자친구는 주차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여..

동갑인데...그당시 어린 나이에...여행경험도 많고 사업경험도 있고 외모도 멋지고..

무엇보다...이 친구는..참....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여..

이 남자를 제 남자친구로...만들려는 욕심을 부렸어여...

그래서...울기도 많이 울고...이 녀석한테...창피도 당하고....참...그때 생각하니..가슴이 아파여

2년만에...녀석을 옆에 둘수 있었지만....그땐 잡기만 하면..행복할줄 알았어여..

근데...그게 시작이었나봐여..

 

성격이 ..남자는 완고하고..고집도 있고..보수적이고...

전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늘상 이 남자에게 사과만 했어여..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거의 연락이 끊겼어여..

정해준 친구만 만나라 하니...그냥 속편하게 만나지도 않았어여..

 

그렇게 이 남자는 뒤늦게 군대에 간지 1년이 되었구여..

전 이 남자 휴가나 외박 나올때만 외출하고 평소엔 집에 있어여...

 

그런 제가 불쌍한지...산책도 하라그러고..자기 어머니한테 가서 밥도 사달라 그러고

정해준 그 친구들하고도 오랫만에 회포도 풀라고 하는데....전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여..

 

싫었어여...이젠 그가 싫어할 행동은 하지 않지만...대신 말수가 줄었어여..웃음도 잃구여..

근데..이젠 그게 또 그를 화나게 하네여...

 

참..힘들어여....난 즐거울 일도 없고 아무런 의욕도 없는데

지금까지 날 너무나도 아끼는 남자친구의 한결같은 전화에 ...당연히 애교를 부려야하는데..

도무지 웃어지지가 않아여...

 

이 남자....싸워도 ..화가 나도..매일 전화해여..군인인데도 말이져..

변한것도 없어여...첨부터 지금까지..똑같아여..

그 앞에..전..주눅이 드나봐여........

자꾸만 제가 변해가여...

오늘도.......아침에 눈을 뜨기가 힘들었어여.....뜨기 싫었어여..

 

젊고...사지육신 멀쩡한데...내가 왜 병신같이 이러고 있나...

 

연말이라..다들 집에 들어오는게 늦어여..

 

전 늘 혼자 집에 있어여...유일한 친구는 티비고..강아지들 뿐이에여..

하루종일 티비보다....저녁때나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그때..처음..말을 해여..

 

이젠...너무 지쳤어여....

자꾸만..눈물이 나여..

울기도 싫은데..

못생긴 얼굴이..더 못생겨 지자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