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함

시금치시러2005.12.09
조회3,508

어떤분이 쓰셨던 시어머님 전상서를 읽고...
저도 3년 결혼생활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싶어지더군요.
답답해서요.

 

오늘까지만 해도 신랑에 대한 서운함과 시어머니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급체까지 해서 손따고, 토하고, 머리가 깨져서 방을 뒹굴렀었죠.


어떤분 말씀처럼
신랑에 대한 서운함은 금새 까먹네요.....얘기하다보면 어느새 웃고 있으니깐요.
그래도 잊혀지질 않고....
답답해서...긴글 적습니다.

 

신랑...마주보고 듣지 않고 싶어하는 서운함을 글로 쓸께

 

하나....막내아들 사귀면서 첨 인사드리러 간날
난 그런식의 인사는 첨이었기에 친구들에게 자문도 구했었지
친구들은 밥을먹고 반찬등을 치우려고 하면 어머니가 그냥 나두라고 한다는등
조언을 해주었어.
그때당시 5형제중 막내이고, 둘째형님만 결혼을 한터라
난 애교도 부리고 하면 이쁨받을줄 알았어.
그런데 첨 인사드릴당시 어머니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신 인상에
밥을 차려주시고는 하신말씀이
"오늘만 차려주지 담부터 올때는 니가 알아서 차려먹어라" 였지.
반찬등을 냉장고에 넣을려고 하니깐 넣던말던 신경도 안쓰쎴어.
내 친구들의 경험담과는 너무 틀린거였지.
당신에게 나의 오묘한 기분을 얘기했을때
"원래 전라도분이라 무뚝뚝하시다. 널 좋아하신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
이말을 5년 사귀는 내내...
아니...결혼 3년동안 지금껏 내내....들을꺼라는 생각은 그때 하질 못했지.
상상조차 할수없었어.....
지금 돌아보니...그때 알았어야 할것을..ㅠ.ㅠ

 

 

둘....연애때 우리집은 단촐해서 명절날 음식도 별로 없는데 당신집은
먹을게 많아서 좋겠다던 내말에 당신이 추석날 오후에 오면 먹을거 많다고.
집에 인사드리러 오라 했어. 난 어머니가 좋아하신다는 커피세트를 사들고
인사갔었지....
근데 어머니는 커피를 보고도 아무말도 안하셨고
내나이 23살..당신나이 23살...
오히려 남자친구의 이름을 불러댄다며 형제들 다있는데서 화를 내셨어.
난 기분이 나빴고, 당신은 내 눈치를 보며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 사왔자너..."
했더니. 어머니는 "고맙다 됐냐?" 비꼬듯이 얘기를 하셨고
내가 그냥 집에 갈려는데 어머니가 밥먹고 가라하셨지
그런데 라면을 끓여주셨구
난 집에서 엄마가 전이며 토란국 먹으라는것도, 당신집에가서 먹고온다고
간거였는데....
형제들이며..특히 당신이며 한마디도 없이 라면을 먹는것을 보면서
'지금 내친구들은 남친집에 인사가서 이런대접 안받을텐데' 생각하면서
정말 맘속으로 눈물을 삼켰었지

당신을 만날때 우리집에서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난 대기업에 다니고 외모도 빠지는것도 아니고...
주위에 나좋다는 남자도 많았으니깐.
우리집에서는 앞으로 더 좋은남자 만날수 있다고 생각한거지(부모님이 다 그러하듯이)
그에 반면 당신은 직장도 없었고, 위로 형이 3명이나 결혼안했고
넉넉하지 않은집에 홀어머니에....
그래도 당신이 내 인연이라 생각해서...당신이 성실하고, 나만을 위하는것
같아서 느낌가는대로 당신을 선택하였고

그런데 이런대접을 받는데 무척 비참하더군.
난 당신과 헤어지자고 했어
당신은 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미안하다고, 이렇게 헤어지면
엄마를 평생 원망하고 살아야 할것 같다고 했고,
난 또 당신에 대한 느낌으로 ....또 받아들이고 만났지.

 

 

셋....결혼전에 어머니가 무슨오해를 하셨는지 몰라도
당신핸드폰 사러 갔는데 내가 웃지도 않고, 화난사람같다며
"싸가지 없다" 고 하셨을때
난 내가 잘못들은줄 알았어.

 

 

넷....5년을 연애하면서 결혼얘기가 오갈때쯤
당신과 전화하는 저 너머로
어머니가 "우린아쉬운거 없다" 는등
꼭 내가 아쉬워서 목매는듯한 느낌을 주셨지
난 너무 충격이었어.
우리 부모님이 예전부터 얘기하시길...
여러 남자 만나봐라. 형들 결혼도 안했는데 나중에 너 나이 먹으면
남자집에서 아쉬운거 없다라....얘기한다고. 그러면 노처녀 되서 니가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 한다고.
난...부모님께 화내면서까지 당신은 그럴리 없다고 얘기해왔는데
정말 그런 소릴 듣게 된거야
나 당신과 헤어지자고 했지.
그땐 정말 이었어.
내가 뭐가 아쉬워서?
나 이름도 알아주는 대기업 주임에 월급도 일반 남자사원보다 많았고
대학졸업에 외모받쳐주고 (웃긴가?)
함튼...
그때 어머니가 달려오셔서...자기의 말이 실수라고,
헤어지지 말라고 하셨고...내 맘이 풀렸지.

당신은?
어떤일이 있어도 내편만 되주던 당신이었으니깐.
내 친구들은 나보다 당신을 더 믿고 따를정도 였으니깐
내 남자친구를 얘기하면 단점보다는 장점밖에 없다고
다른사람들한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게끔 만드는 당신이었으니깐

그래서 당신만 믿고 보고 결혼한거지

 

 

다섯....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얼마있다가 임신사실을 알았지
손주 한명밖에 없으신 시어머니가 기뻐하실줄 알았어.
어머니 이사하는날....병원갔다가 좀 늦게 갔다고
어머니가 엉덩이를 발로 차시더군.
시삼촌한테
"담배는 피지말아라. 얘 지새끼 가졌단다. 셋째네는 형편이 안되서
내년에 갔는다는데..휴"
하면서 당신아들 불쌍하다는듯이 얘기하시더군.
그러시면서 임신으로 인해 피곤한 나에게 한번도 물어보시지도 않고는
계속 일 안한다며 쫒아다니며 잔소리를 하시며 흘겨보셨지
차후에 신랑과 통화를 하시면서
그렇게 일 안하는 며느리는 첨본다며....통곡을 하셨다했어

 

 

여섯....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니깐
우리아들 불쌍하다
어디 무서워서 용돈달란말이나 할수 있겠느냐고 하셨을때
무지 서운했어

 

 

일곱....명절날 식구들 다 모여서 밥을 먹는데 어머니가 계속 쬐려 보셨지
이유는 포도먹는데 포도씨를 뱉는다는거였어
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지

 

 

여덟....게를 먹는데 형님은 까주시면서 난 당신이 한번 까줬다고
'쟤는 손이없냐? 발이없냐?" 하시더군

 

 

아홉....아가를 임신하고 집들이를 했지
형님도 한달후 임신을 했어
나는 없는솜씨지만 혼자 고기도 재고...호박전도 붙이고 하는데
형님이 대문을 들어오면서 헛구역질을 하며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빨리 창문열라면서
나를 밀며 가스렌즈 불을끄고,
"형님 속 안좋은거 알면서 왜 이런걸 하냐" 고하셨지.
난 임신중에 하고 있는데도 말야
과일을 깍고 있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군
사과만 깍아라. 아니다..형님 먹을지 모르니 감도 깍아라..ㅠ.ㅠ
나두 먹을줄 알거든?

 

 

열....울 아기  시어머니만 보면 운다고 셋째형님 애기 업어주시면서
두돌 되는 지금껏 한번도 업어주신적 없고
반겨주신적도 없고
이뻐해주시지도 않지

오히려 국에 후추가루를 넣으셔서

내가 돌전인 울아기 먹인다고 후추가루는 넣지 말자고 말씀드렸다가

유별라다는등...그딴식으로 애를 과인보호 하면서 키우라는등 핀잔만 들었어
 
열하나....집에 오라고 하셔서 , 밥도 안먹고 가면
아무것도 안해놓으시고, 김치에 먹던 찌개 주시고
친정에서는 사위온다면 고기반찬해줘도
내가 시댁에 가면 김치만 구경해야 했어
아니...그건 이해한다해도 울 아기 맛있는것 한번
해주신적 없지. 맛있는것 한번 사주신적 없지

 

 

열둘....어머니 나 볼때마다 말도 안되는것으로
꼬투리 잡으시는거 당신도 알꺼야
김치를 그릇에 담으라시더니...또 흘겨보시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가로가로 담다가 왜 세로로 담느냐고 일하기 싫으냐고? 잔소리 하시고
먹을것 싸주실때도 안먹는거 가져가지 말고 먹을꺼만 가져가라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나중에는 넌 니 입에 맞는거만 먹는다고 잔소리 하시고
김치찌개 하라해서 설탕넣을려고 하니깐
김치찌개에 왜 설탕넣느냐면서 날 미시고
임신하고 시댁에서 잘때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소변이 안나오고 배에 꽉차서 밤새도록 화장실 들락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도
어머니는 왜 밤새도록 시끄럽게 화장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냐고..하시고


 

 

열셋....둘째 형님 자기가 느끼는바가 있어 어머님께 막내며느리를 왜 차별하시냐고
말씀드렸다가....내가 시킨줄로 아시고.....
제사때 통곡을 하셨지. 내가 며느리한테 뭘 잘못했냐 하시면서
난 그때 이유도 모르다가 차후에 알고....너무 원통해 했지

 

 

열넷....사위생일이면 처가에서는 상차려주고, 용돈에, 케잌에 해주시는데
시어머니는 며느리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시지

 

 

열다섯...당신 여직원한테 이상한 문자오고, 주말회사 근무라며 출근했는데
거짓말하고 동료랑 강원도 놀러갔다가 차 사고 내고, 알고보니
회사에서 여직원이랑 이상한 소문도 있었지
난 시어머니한테 말했고, 어머니는 대뜸
"그렇게 내 아들이 인기가 많다" 는 말이었어

 

 

열여섯....결혼당시 10년전 2500만원주고 산 집을 당신에게 3천 받고 주셨지
그때 울 부모님이 그거 받지 말고 당신돈이랑 내돈이랑 합쳐서 전세를 사라고 하셨어
그때 어머니가 내 아들 준거 맞으니깐 걱정말아라 하셨고...믿으라며 명의도 안바꿔주셨지
3년동안 융자5백 갚아가면서 3천에 넘겨받은 이집 팔았어.
내 후년에 울 친정에서 보태준돈이랑 내가 결혼전 회사다니면서 모은돈으로 아파트 분양받은거
입주하자너. 그리고 이집 판돈은 입주할때 입주금 낼정도구.
근데 시댁에서 지금와서 이집이 어머니 노후자금이었다고....내비치고
당신은 여유되면 천만원 드렸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뭐라 말할것 없이 황당해

 

 

열일곱....시어머니 생신때 울 부모님 초대해놓고
당신딸 못배웠다느니...둘째는 가르쳐 시집보내라느니..
울 아들이 결혼하고 변했다느니..
난 손주들 보다는 울 아들이 더 좋다느니...
울 친정엄마가 나 잘봐달라고 했더니
바로 형님붙들고 막내며느리 엄마가 잘봐달란다 하면서 얘기하고 계셨지

 

내가 당신한테 따지니깐 나대신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고
시어머니는 시자 들어가는 입장에서 그정도는 말할수 있다 했어
시어머니는 내가 설겆이 하는것 조차 맘에 안든다고
앞으로 오고 싶으면 오고 말고 싶으면 말라했어

 

당신이 어머니 말이 이해도 간다고 했어
시자 들어가는 입장에서 고지식한 분이라...그런말 할수 있겠다 싶다고
내가 당신도 딸가진입장에서 어떻게 그런말 할수 있냐니깐
딸가진게 죄라고...ㅠ.ㅠ

 

그래도 당신이 앞으로 시댁에 가지말라는 말을 하기에
그렇게 넘어갔고
그저께 담주에 제사를 가자고 했어
어머니 불쌍하다며

 

난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급체를 했지


너무 혼란스러워
당신이 내 편이 아닌것 같구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억울해
믿었던 당신마저 딸가진게 죄라는 말을 하니깐
당신조차 이제 믿을수가 없게 되버렸어

너무너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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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제가 바보같죠??

저도 제가 바보 같아요...

어른들은 헤어질꺼 아니면 그냥 니가 지고 들어가라 하시고

 

친구들이나 이곳분들은 아예 가지 말라 하시는데

 

현실적으로 답이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