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이 된 제 동생.....ㅠ.ㅠ

최성운2005.12.11
조회1,229

혹시나 여기에 글을 올리면 네티즌 여러분께서 읽으시고 조언이라도 얻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과 저 그리고 제 여동생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과일 노점상을 하고 어머님은 보험설계사 일을 하시고 계시다가 일이 잘 안되시는지 다른 일을 찾고계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구한 직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구요

 

저는 대학교 4학년이고 제 여동생은 대학교 2학년 휴학 중이었습니다

 

동생은 휴학하고 어느 택배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리 힘든일은 아니고 택배회사니까 송(送)장을 보며 배달 되야할 물건들을 확인하는 단순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애니까 뭐 그리 힘든일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어느날 제 동생이 갑자기 쓰러져서 지금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회사 cctv에 찍힌 장면을 보니까 정말 어떤 충격도 가해진것이 없고  그저 잔뜩 쌓인 택배 물건들 앞에서 종이 하나 들고 쪼그려 앉아서 눈으로 확인하다가  옆으로 픽 쓰러졌습니다--여기까지 cctv에 찍혔습니다 동생이 쓰러지고 사람들이 동생을 들고 카메라가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서 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직원 얘기를 들어보면 --그걸 보고 바로 옆 직원들이 달려와 제 동생을 바로 눕히고 인공호흡을 실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직원은 119에 신고를 하구요--

그러자 제 동생이 오바이트를 하고 사람들은 또 동생을 살리려고 했답니다

신고한 119는 신고 후 20분이나 지나서 오고 119는 제 동생을 싣고 신갈의 어느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해서 동생을 데리고 아주대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주대 병원 소생실에서  약 10시간이 지나고 동생은 산소호흡기 등 여러가지 호스를 몸에 꽂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심장계 질환 중환자실에서 약 2개월이 지난 후 동생은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일반병실로 옳겨져 지금까지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가 24시간 간호하고 일반인 면회는 하루 20분씩 2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일반병실로 옮기고 나니까 간호의 형태가 달라져서 동생옆에 24시간 한 사람이 꼭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모든 일을 다 정리하시고 동생 옆에 계속 있게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일단 집의 수입이 있어야하니 과일노점장사를 하시고 저는 학교를 계속다니고 있습니다

 

일단 회사 측에다가 산재보험 신청을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걱정하지 말고 산재처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걱정하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동생이 사고가 생기기전 약 3일 전부터 1~2 시간정도 원래 퇴근시간보다 일을 더 했습니다 그런데 산재공단측에서는 사고나기 전 3일전까지 원래 업무시간의 30%를 더 일해야 과로로 인한 산재보험 처리가 된다, 또 그 정도 더 일했다고 과로나 동생이 당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며 산재보험 처리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고나니 회사측에서도 "할 수있는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산재보험처리가 안됐다" 라는 말만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위로금 으로 얼마를 줬구요,,,

 

그리고 이후에  어떻게 알게된 노무사를 만나서 산재보험 재 심사청구를 했습니다 1차로 산재처리가 안되면 90일 이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던군요

 

노무사측에서는 다시 서류를 잘 확인해서 서류상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이의신청을 하고 만약 되지 않는다면 산재보험공단을 상대로 재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한참이 지나 12월 초에 그 이의신청마저 안되서 산재보험은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 재판으로 가기로 하고 다시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저의 집 수준으로 재판이라는게 어디 쉽습니까?

법에 관련된것은 노무사 측이 알아서 한다지만  그 재판을 위한 변호사의 착수금이며, 앞으로 나가야 할 돈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병원비가 지금까지 2천만원이 넘게 나왔는데 저의집으로서는 정말 좌절 그 자체 입니다

 

그리고 어느집에나 다 있는 카드빚(이 카드 빚 때문에 집에 차압도 들어와서 집에 모든 물건에 다 빨간딱지 붙었습니다), 제 학자금 대출, 제 동생 학자금 대출..... 동생의 보험들어놓은것도 집이 어려워 제 때 보험금을 납입하지 못해 소멸되었습니다

 

동생에게 보험하나 들어놓은 것도 없고 산재보험 처리도 안 됐고.... 올해 2005년 5월 에 그랬으니까 벌서 7개월 째군요,,,,,

 

방학 때가 된 저는 이제 4학년 1학기를 마쳤구요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인데 다음학기 등록금은 또 어떻게 마련합니까?..

 

저는 공무원이 되고자 행정학을 전공을 하는 중이구요 이번 겨울 방학부터 시작해서 2006년 1학기엔 휴학을 하고 공무원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2학기에는 복학해서 공부하다가 늦어도 2007년이 지나기 까지는 약 2년 5개월 정도 공부해서 9급 공무원에 합격해서 제 사회의 자리를 잡는것이 목표였습니다

이것이 동생의 산재보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졌을때의 제 인생 시나리오 였습니다

 

하지만 재판으로 가게된 지금 모든것이 혼란스럽고 부모님께서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막막해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벌고 계시지만 트럭에서 과일노점상이 벌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직업입니다

 

저도 학교를 그만두고 얼른 사회로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해서 조금이나마 돈을 벌고 싶지만 한학기만 남아서 중퇴하기에는 그동안 대학생활 한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 솔직히 학벌 그리 좋지 못하고 이렇다 할 자격증도 없어서 대단한 회사 들어가는 것 꿈도 꾸지 않습니다 작은 중소기업, 소 기업에 입사해서 한달 100만원만 받아도 월급받으시는 분들 아끼고 아껴서 적금이며 보험금이며 납입하시듯이 저도 그렇게 집에 빚진 것이라도 조금씩 갚아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뭐 옷이며, 술이며,담배며(전 술,담배 안합니다)욕심 낼게 뭐 있겠습니까?  돈 벌면 아껴쓰고 욕심내지 않고 살 자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도 웃음도 안나오고 얼굴에 맨날 걱정만 가득해서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 수가 없고 사람들도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너무 힘들고 정신이 없습니다 저희 가족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네티즌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해 주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