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몸건강히 잘다녀오세요~

박태영2005.12.12
조회136

처음으로 답글이란걸 달아보네요~

운전병으로 98년도에 전역한 선배? 로써 말씀드립니다.

훈련병 생활이란게 논산이나 신교대나 별차이 있을까요?

낯설은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는것이 어디는 편하고 어디는 힘들고 구분짓긴 쉽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스럽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바뀌어버리는 낯선환경들, 물론 힘들겟지요. 하지만 남들다 잘~ 적응하고 잘 지냅니다.

군대도 다 사람사는 곳이랍니다. 대한민국의 신체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경험한 곳이고 겪어야 할 곳입니다.

운전병생활로 본견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

논산생활을 마친후 주특기교육(후반기교육) 이란걸 받게됩니다. 기차를 타고 간답니다~~ ㅎㅎ

운전병을 교육시키는 주특기교육 부대명칭은 야전수송교육간이라 합니다.(줄여서 야수교라고하죠)

야수교는 전국에 세군대가 있습니다.

강원도에 제1야수교. 경상도에 2야수교. 경기도 가평에 3야수교.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전방이냐 후방이냐 자대배치가 결정됩니다.

통상적으로 1&3야수교는 전방배치, 2야수교는 충청이남 후방배치

야수교에서는 운전경력등을 고려해서 주특기교육을 3주 5주 8주 코스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운전잘하는사람은 3주 못하는 사람은 5주 8주~

야수교에서 교육을받고 군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하구요 탈락하면 재교육받아야합니다.

합격률 99.9% ㅎㅎ

면허증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경차량&중차량~

경차는 2 1/2(2.5톤)톤까지 운전할수 있구요 중차는 5톤이상 운전할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경차는 1종보통 중차는 대형면허~

이왕이면 야수교처음에 갓을때 운전경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할겁니다.

여기서 운전경력짧고 서투른척? 하세요. 5주교육이상받아야 중차량 면허 딸수있습니다. 전역하고나서 대형면허로 갱신할수도 있구요.

자 그럼 이제 자대배치받아봅시다~ ㅎㅎ

운전병으로 갈수있는 부대는 아주 다양합니다. 군부대마다 자동차한대라도 없는 곳은 없으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기계화보병중대에서 생활했구요 중대원중에 운전병은 나까지 두명 ^^

모 훈련같은건 보병들이랑 별반차이없이 받았습니다. 다른점은 훈련나갈때 보병들은 장갑차타고가고 난 내차끌고 가고~ ㅎㅎ

그리고 운전병은 운전만 하진 않습니다. 정비도 해야지요~

정비병이 따로 있긴 하지만 거의 본인차 정비는 본인이 하는것이 보편적입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ㅎㅎ 군차량들이 노후화된 놈들이 많은 관계로 손에 기름묻힐 날이 많을것으로 생각되네요~^^ 참고로 본인차는 14살 먹은 2 1/2톤이엿답니다 ^^

사회에서 운전만할줄 알았지 정비의 정자도 모르던 저였으니.. 혼나기도 많이 혼나구 얼차례도 좀 받구 구타도 좀 당해가면서 배웠던 씁슬한 기억이 나네요~

머 저만 그랫겟습니까? 군대다녀오신분이라면 머 비슷비슷하겟지요..

자대 생활이란게 누군힘들고 누군편하고 이런기준은 없는거 같습니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을테고 장단점도 잇을테니까요.

참고로 취사병이나 PX병이 굉장히 편안 보직으로 알고들계시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설명치 않겟습니다. 가서 보시면 압니다.

 

운전병의 장점이라면~

 

첫째

 군운전병출신들이 운전잘한다는 말 종종 듣습니다.

운전잘한다는게 레이싱선수같단 말이 아니라  운전이란건 같이 동승한 사람이 편안하게 느낄수 있는 운전스탈이란 말씀입니다.

특히 1호차운전병출신들이나 장성급들 차 운전하신 분들이시라면 아주 편안한 운전스탈 구사하십니다. ^^

 

둘째

군운전병출신들은 정비에 능통합니다.

물론 전문적인 정비실력까진 갖추진못하더라도 일반인들보단 자동차에 관하여 잘알게되겟죠?

저같은 경우는 엔진오일&기타 소모품 같은 왠만한 경정비는 부품직접구입해서 내손으로 직접 교환합니다. 아버지&동생&친한친구들 차들도 왠만한건 제다 손봐줍니다.

요즘은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인해 카센타에 가는 비중이 더 많습니다. ^^

제경우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애정도 많아서 일수도 있겟지만 사람마다 차이점은 잇겟지요?

적어도 전역하고 내차를 갖게 되었을때 남들보단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애마를 관리할수 있다는건 확신합니다.

 

운전병의 단점이라면~

 

머 딱히 없는거같네요. 군대생활 쉽고 편하기만 하겠습니까? 다 힘들고 그렇겟지요.

 

이제 슬슬 마무리 지어봅니다.

제가 군입대전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입대전엔 무슨말씀이신가 했는데 전역하고 나니 간단명료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였습니다.

 

1. 몸건강히 잘다녀오거라

2. 세상이 두쪽 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

3. 줄을 잘서라

 

1번사항

사회에 많이 알려지지가 않아서 그렇지 군에서 사고당하고 병나서 온전히 전역 못하는 사람 부지기수입니다.

특히 운전병이나 전차병같이 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은 안전사고&교통사고등을 당할 확률도 높구요.

정비복에 불붙어서 전신화상입은 정비병& 밧데리 터져서 얼굴 아주 흉측하게 망가진 사람 & 장갑차 해치에 손가락 끼어서 손가락 절단된사람등등 군생활26개월동안 속된말로 장애인되서 집에간사람 무지하게 많이 봣습니다. 운전병은 특히 교통사고 조심~ 군에서 사고내면 아주 골치아파집니다. 부모님에게도 민폐&걱정시켜드리게 되구요.

몸건강히 잘다녀오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2번사항

시간은 항상 흘러갑니다.

날 괴롭히는 고참놈두 시간지나면 전역하고 그러다보면 내가 집에 갈날도 돌아옵니다.

아무리 힘든훈련도 어캐어캐 받다보면 적응되갑니다. 그러다 집에 갈날 다가옵니다.

세상이 두쪽나도 그날?은 옵니다.

 

3번사항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이긴합니다.

걍 쉽게 말하자면 무조건 중간만 하세요.

줄을서도 중간에 서고 일을 하더라도 중간정도만..

너무 앞서도 탈 ~너무 쳐저도 탈~ 너무 잘해도 탈~ 너무 못해도 탈~ 이런곳이 군대랍니다.

요건 직접겪어본사람만이 알수잇는 알수잇을것같네요. 대충 눈치보고 중간만 하세요. ㅎㅎ

 

자이제 각설하고~

얘기하다보니 말이 길어져버린거같네요.

걱정부터 앞서하지마시고 몸으로 부딪혀보세요.

가서 힘든생활좀 해보시고 부모님과 가족의 고마움도 느껴보시고 사랑도 그리워해보십시요.

사소한것의 소중함도 좀 느껴보시고~

군대생활 2년 결고 아까운 시간이라 생각치 마세요. 앞으로 살아갈 몇십년의 인생에 소중한 밑바탕&밑거름이 될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괴롭고 힘들겟지만 언젠가는 추억으로 되살리면 환하게 웃을수 있는 그날이 분명히 올것입니다. (하지만 전 군대생활 다시하기는 절대 싫어요 ~~ ㅋㅋ)

 

몸 건강히 잘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