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카 & 폭탄 .....(12) ◈

별을닮은소녀2005.12.12
조회404

★ 킹카(He) ★




드뎌~지긋 지긋한 시험이 끝났습니다.
컨닝여??? 물론이져....다 잘했습니다.
저야...뭐든 킹카가 아닙니까.....
헤헤헤....^^


어쭈...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폭탄을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
그녀는 아마 학교 분수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죠??
뭐....늘 책과 함께....있겠지요....!!


가방을 메고 분수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넘들과 술을 진창 마시던지....
당구나 한 게임하러 가고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제가 제 입으로 약속을 했잖습니꺼....
헉헉.....그러고보면 전 조금은 착한넘인것 같습니다.
그녀를 조금이나마 생각해주니까요.....
뭐....아니라구요?? 그럼 말구요.....^^


하여튼 저는 열심히...열심히....
킹카의 이미지를 지키며....걸어갔죠....
제가 학교 중앙계단을 내려갈 무렵
문제를 이르킨 혜진이와 그녀의 친구들이
중앙계단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참....난감합니다.
하긴....난감한것도 없습니다.
뭐....그럴수도 있지않습니까??

여학생1> 어머...정윤씨!

혜 진> 정윤아! 반가워....시험은 잘쳤니?

나 > 그냥...그럭저럭....너는?

혜 진> 나도 그렇지뭐! 지금 어디가는 거야?

나 > 어?? 응.....

여학생2> 정윤씨~유정이 만나러 가는 거죠?

나 > 아뇨....

여학생1> 둘이 사귄다면서 데이트도 안해요?....ㅋㅋㅋ

나 > .....

혜 진> 시간있으면 우리와 영화보러 갈래? 표가 한장 남는데?

여학생들> 그래요....같이 가요!

나 > 영화라....좋죠....


네....전 그렇게 폭탄과의 약속을 한순간에
필름이 끊긴 사람처럼....깜쪽같이 잊어버리고
혜진이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비록 혜진이의 친구들이 있었지만.....
혜진이와 함께라는 사실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시내에 나와보니....
왜이리 잼있는 영화는 많이 하는 겁니까?
그녀들과 배꼽잡고 웃는 영화를 보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커피숍에 가서....담소를 즐겼습니다.


시간은 참 잘도 갑니다.
폭탄과 함께있는 시간은 그리도 안가는 것을.....
폭탄.....
앗.....
이런....
맙소사....전 천벌을 받을 넘입니다.
그녀와의 약속을 오늘도 지키지못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참.....미안하게 됐습니다.


혜진이에게 잠시 화장실에 갔다오겠다고
말한후....얼른 폭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가 전화를 받지않습니다.


열받았겠죠??
아마도....어쩌면 내일 그녀가 저에게....
이만 헤어지자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뭐...퇴짜를 맞아도 싼 짓을 했기에....
저는 할말도 없습니다.


또 수화기를 들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뜨르릉.....뜨르릉......
그래도 전화를 안받습니다.
어쭈......
마지막 입니다.
한번 더 걸었습니다.

♬뜨르릉.....뜨르릉.....♬

폭탄> 여보세요?

나 > 어...저기 정윤이야! 오늘 미안하게 됐다.

폭탄> 그래? 괜찮아.....

나 > 괜찮다고? 정말이야....??

폭탄> 어디야??

나 > 어...여기....친구네 댁이야....

폭탄> 그래....

나 > 사실 오늘 제일 친한 친구녀석 생일이였는데....깜박했다야....

폭탄> 그랬구나....잼있게 놀고 집에 조심히 들어가.....

나 > 어...그래...걱정해주니....고맙다...

폭탄> .......

나 > 어디야?? 조용한데.....??

폭탄> 응...집이야...

나 > 그래? 응....

폭탄> 그럼 끊을께....

나 > 저....유정아! 내일 토요일 주말인데....뭐 할꺼야?

폭탄> 글쎄.....집에 있을까하고 생각중이야....

나 > 그래? 그럼 내일 영화보러 갈까?

폭탄> 영화? 아니야....시간없으면 됐어....

나 > 아니야...미안해서 그래....내일은 꼭 보러 가자!! 알겠지??

폭탄> 그래....


저는 그렇게 또 어설프게 못지킬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여자의 목소리가 뭔지.....^^
오늘따라 폭탄의 목소리가 영~~슬퍼보입니다.
하긴....바람을 한두번도 맞은게....아닌데....
저라면 당장 헤어지자고 하겠는데....
오늘도 그녀는 제게 아무말도 하지않습니다.







☆ 폭탄(She) ☆



무슨옷을 입고 갈지.....
2시간을 옷과의 전쟁을 벌이다....
깨끗한 흰남방과 면바지를 입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발걸음도 신납니다.
늘 그렇듯이 그를 만나러 가는 .....
그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합니다.
금새 깨어질 순간이라고 할지언정....
제게는 너무도 행복한 순간입니다.


학교 분수대 앞엔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거의 커플이군요.....
어쩌면 저렇게 다정할까요.....
커플.....
저희도 커플입니다.....


엽기적인 커플.....
아무리생각해도.....그가 저와 왜 사귀고싶어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인기가 좋은 그가....
왜 하필....많은 여학생들중....저 였을까요?
이해가....안되네요....


그가 시험을 마쳤겠죠?
지금쯤이면 천천히 걸어와도....
충분히 올 시간인데.....
많은 학생들 속에서.....
그는 보이지않습니다.


뭐.....이유가 있겠죠....
아마...그는 꼭 올겁니다.
아마도....꼭....오겠죠??
.......
그를 기다린지 3시간이 넘었습니다.


전화도 없는 그......
조금씩 야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그의 친구> 어라....혹시 유정씨 아니세요?

나 > 맞아요.....누구...세요?

그의 친구> 맞구나...저 기억안나요?

나 > 미안한데...기억이 안나요....죄송해요...

그의 친구> 아니 뭘요....저번에 과미팅때...나갔어요...

나 > 아.... 정말 미안해요...제가 사람을 잘 기억못해서....

그의 친구> 근데 여기서 뭐하세요??

나 > 정윤이 기다려요....

그의 친구> 정윤이요?? 진짜요?? 어....혜진씨 친구분들과 어디 가는것 같던데....몇시에 약속이 있어요??

나 > 8시예요....그랬군요....


그렇군요......저만 바보처럼 기다리고 있었네요....
왠지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어떡하죠....
조금....아니 .....많이 그가 미워집니다.


아닙니다......
저와의 약속을 잊었나봅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조금 편해집니다.
어쩌면 편한척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화가 울립니다.
그러나 받지못하겠습니다.
울먹거리는 제 목소리를 어느 누구에게
들려주기는 싫습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휴지를 꺼내어 닦았습니다.


우는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하늘을 보며 괜찮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왜이리 서러운걸까요.....
전화벨이 이번엔 꼭 받으라는듯 계속해서
울립니다. 저도 모르게 받았습니다.


그 입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친한 친구의 생일이여서 못왔다고.....
그렇습니다.
그렇겠지요....저는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아니....믿습니다.


그가 저에게 내일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영화.....
내일 마지막으로....
그를 믿어볼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이런 기분을 그는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