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녀!! 그녀의 내면에 감춰진 몬스터를 만나다

코코낫2005.12.13
조회483

엊그제 일입니다

제 생일에다 연말도 다가와서 친구들하고 술자리를 했습니다.

저랑 제 여자친구,  친구 커플 두쌍, 제 친구 쏠로 두명

이렇게 8명이 모였는데 재미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다들 술이 취한 2차에서 시작되었죠.

 

A,B,C라고 하면 저도 헷갈리니 그냥 마음대로 부르겠습니다.

 

 

제 친구 밤톨이랑 밤꽃녀 커플.

완전 죽고 못사는 사이입니다.  밤톨이가 밤꽃녀를 공주같이 잘해줍니다.

그런데 밤꽃녀 중고등학교때 이 동네에서 모르면 간첩이었던 소위 일진, 날라리 였습니다. 여고다닐때 후배 때려서 정학먹고 근신도 여러번 받고

다른 남학교 짱들하고도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 당시에는 무서운 아이였죠. 인물은 왠만한 연예인 뺨칠정도로 예쁘긴 예쁩니다. 쿨럭

처음에 몰랐다가 나중에 걔가 걘걸 알고 우리가 밤톨이한테 왜 사귀냐고 했더니 과거는 과거라며 지금은 나름대로 사람됐다면서(?)  

뭐 여튼, 만나보니 성격도 밝고 싹싹하더군요. 예전에 그랬던 여자인가 싶을정도로요.

 

 

 

취기가 오른 제 친구 주둥이 (아침에 눈뜨고나서 잠들때까지 나불거립니다) 가 말을 꺼냈습니다.

 

"나 전에 괴물 (이것도 고등학교때 거의 짱먹던 날라리, 주둥이를 많이 괴롭혔음) 만났다.

밤톨이 어떻게 사냐고 물어보길래 밤꽃녀 얘기했더니, 밤꽃녀 너 알더라?"

호호 웃던 밤꽃녀 갑자기 얼굴색이 싸악 변하더군요. 그것도 첨엔 모르고 우리들 서로 앉아 다른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

"밤꽃녀,  괴물 마누라였다면서?  와~ 몰랐는데 제수씨 잘나갔네~ ㅋㅋㅋㅋ" (비꼬는 말투로 제수씨)

"우리 동생 XX여고 나왔는데 너도 거기나왔지? 우리동생이 너 잘 알더라. 니가 울동생 반 여자애 때렸다던데? 제수씨, 지금은 주먹 안쓰냐? ㅋㅋㅋㅋㅋ"

주둥이 녀석 술이 취했는지 밤꽃녀에게 자꾸 시비를 거는 식으로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밤꽃녀 얼굴이 빨개지면서 열받아가고 있는게 한눈에 보였습니다.

사태 파악한 다급해진 우리들. 옆에서 그만 하라고, 뭘 그런걸 얘기하냐고 말렸습니다.

밤꽃녀도 친구의 친구라 화내기도 그런지 빨개진 얼굴로 웃으면서

"주둥이 너 농담 그만해~"  이렇게 넘기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이 술취한 주둥이 녀석이

"농담은 무슨. 야, 몬스터 같은 놈이랑 붙어서 놀때는 언제고 이렇게 천사같이 앉아있으니까 놀라서 그러는거지. 첨에 몰라봤잖아.ㅋㅋㅋ 그리고 내가 어디 없는말 지어서 했냐?"

참다참다 밤톨이도

"그만하라면 그만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여기 분위기 이상해진거 안보이냐?"

이러면서 싸울려고 하는 태세가 되고 보다 못한 우리들이 옆에서

"그만해 취했다. 취해도 그러는거 아니지. 나가자 나가."

하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나가서 주둥이 한테 왜그러냐고 뭐 잘못 먹어서 그러냐고 좀 뭐라했더니

일전에 괴물 만났는데 좋은차 몰고 가는게 열받더랍니다. 그런데다 괴물이 주둥이를 좀 많이 괴롭혔거든요. 심부름 시키고, 준비물 사오라고 하고, 겜방에서 돈도 빌리고 안갚고..맺힌게 많았죠.

그리고 한때 주둥이랑 밤꽃녀가 고등학교때 사귀면서 동거비슷하게 했었나봅니다. 그런거 보니까 자기는 밤톨이가 불쌍해서 둘이 헤어지게 할려고 그랬다더군요.

우리도 그녀 과거 알고 밤톨이도 이미 알고 있지만 과거는 과거고 지금 둘이 잘 사귀고 좋으면 된거 아니냐고, 과거 감싸주고 사랑하니가 사귀는 거다. 니가 이렇게까지 나서는거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도 보기 않좋다고 했죠.

 

그렇게 주둥이의 주둥이를 단속시키고ㅋ 가게 들어갔더니 밤꽃녀 화내고 울다가 화장실 갔다고 하더군요,.

밤톨이가 주둥이한테 따지려고 하는거 저희들이 말렸습니다.

분위기 진짜 싸~~~한게 내 생일인데 기분도 엉망이었죠. 모처럼 친구들하고 가진 자리가 이모양이니...

그리고 밤꽃녀가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많이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불고 화장도 엉망이더군요.

"주둥이 너 사과하고, 야, 기분좋게 다시 술이나 마시자. 내 생일인데 이게 뭐냐 이것들아"

그래도 주둥이 절대 사과안합니다. 밤꽃녀 술만 연거푸 마십니다. 저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그런중에 밤꽃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야, 주둥이, 니가 뭔데 나보고 잘나갔네 뭐네 하는건데? X발. 밥도 아닌게"

우리 다같이 허걱ㅡ0ㅡ 제 머리에서 종이 울렸습니다.

주둥이

"뭐라고 X발? 밥? 이 X이 미쳤나?  이제 X같은 성질 나오네? 밤톨 X친 XX야. 정신 챙겨라 XXX야.

이X이 누구랑 붙어 먹었는지 다 아나? 한 부대는 될꺼다 XX야"

(이때부턴 욕이 난무합니다. 보통 일상적으로도 몇단어 쓰긴 하지만 이건;;;;)

밤톨이도 열이 받아서

"주둥이 XXX야. 입 다물어라 XX XXXX. 내가 조용히하라고 했지 . 한번만더 입놀려봐라 .XXX "  (오 노~)

그리고 밤꽃녀한테도

"내가 그냥 무시하라고 했지? 너 자꾸 왜이래? 엉? 가자 안되겠다. 우리 갈께" 그녀의 팔을 끌었지만 밤꽃녀

"놔봐. 저 XX가 자꾸 XX하잖아. 놔 봐!" 이러면서 밤톨이의 팔을 뿌리치더니 들고 있던 숟가락을 주둥이한테 던졌습니다. (밤꽃녀 성질, 장난 아니었습니다!)

주둥이와 밤꽃녀의 욕설이 난무하고 뒤이어 밤꽃녀가 맥주잔이랑 소주잔을 연달아 던져대고

그 둘 사이 떼어 놓으려는 우리때문에 테이블 휘청. 안주 와장창.

제 여자친구랑 다른 친구의 여자친구 순식간에 대피하고 주인 아저씨 달려 오셨습니다.

처음엔 남자들 싸움인줄 알았다가 씩씩거리면서 욕하는 밤꽃녀를 보고 아저씨 혀를 내두르시더군요.

 

그렇게 쫓겨났습니다.

저는 게임좋아하고 놀기 좋아하지 친구들이랑 싸우고 그러는 편도 아니고, 친구들도 원만한 편이라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게다가 생일날 이러니까 기분 완전 @@@저도 욕나오더군요

술값 치르고 변상하고 내려갔더니 밤톨이랑 밤꽃녀는 택시타고 가고 주둥이도 다른 커플이 데려가고 난 뒤였습니다.

 

 

주둥이 이녀석도 그놈의 주둥이 때문에 친구망치고.

밤꽃녀... 전설같던 그녀. 그 천사같던 미모 속에 그런 괴력(?) 이 나온것도 아이러니하고.

참........   제 생일인데 분위기 엉망되서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죽을것 같더군요.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 밤톨, 밤꽃, 주둥이 어제의 사태를 만든 이들. 아무도 저한테 연락을 안했습니다.ㅡㅡ;;

이것들 친구로 둬 말어

뭐 글쓴 이유는 해결하자고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어제 그 무시무시 했던 상황들이랑 (저도 쫄았습니다. 여자가 화나니까 남자보다 더 무섭더군요) 망가진 생일파티.ㅠㅠ

잊지 못할 생일 파티 여러분과 두고두고 추억하자고... ㅋㅋ  ㅠㅠ

저도 일년 뒤 이글 보면 '이번 생일엔 절대 이XX들 부르지 말자' 그러겠죠 ㅋㅋ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