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간지가 보름이 다 되가지만.. 정말 꿈인듯 싶습니다. 저희 큰언니는 전화가 와선 "이거 정말 꿈이지? 꿈이지? 정말 죽은거 맞아? " 하고 몇번이고 물으며 전화기를 잡고 웁니다. 제 동생 금방이라도 "누나 !! 배고파 밥줘.. " 이러면서 현관문을 들어올것만 같다고.. 지금 이순간 눈물이 눈물이 너무 납니다. 눈물이 마를때도 되었건만 알게 모르게 제 동생이 너무나 큰 의지가 되었던듯 싶습니다. 엄만 매일 밤낮으로 제 동생을 찾으며 일어나시지도 못하고.. 10달동안 품안에 담고있다 28년동안 키워줬는데.. 제 속이 이렇게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데.. 저희 엄마 속은.. 얼마나 얼마나... 제 동생 물에 빠지던 순간 아마도 아마도 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렇게 끔찍히 생각하는 엄마때문이라도 살고 싶었을겁니다. 수영을 못하는 제 동생 수영을 못해서 아마도 나오고 싶어도 나올수 없었을겁니다.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전화가 와선.. "누나.. 내 말 잘들어.. 나 정말 장난아니고.. 누나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오늘이 마지막이거든. 내 말 잘들어 누나... 정말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누나. .누나만 믿어.." 그 말을 할때까지도 전 정말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워낙에 장난을 잘치는 아이라.. 제 동생 전화가 왔을때 작은애(3살)가 졸립다구 징징 울어대서.. 전 그만.. "알았어.. 알았으니까.. 마지막이든지 말든지.. 너 마음대로해.. 좀 이따 전화해.. 애 울잖어... 애 우는 소리 안들리냐.. " 이렇게 짜증을 냈던 저였습니다. 그 후에 또 전화가 와선 제 동생이 우리신랑을 찾았지만.. 전 있어도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누나 매형있어? 매형한테 꼭 할말있어.." 이렇게 몇번이고 물어봤지만..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술 좋아하는 제 동생이라.. 혹시 또 우리신랑 불러내서 술이나 마실까봐.. 그럴까봐... 시간을..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그때.. 차분히.. 제 동생 이야기를 ... 들었더라면.. 우리 신랑을 바꿔줬더라면... 바꿔줬더라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눈물 흘릴일도.. 없었을텐데.. 제가 제 동생을 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한테 구원의 요청을 했을 제 동생.. 짜증난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외면했던.. 제가.. 제가.. 정말 사 ......람...... 이었을까요.. 제가 정말.. 제 동생 속은 정말 까맣게 타들었갔을텐데.. 까맣게 숯검댕이가 되었을텐데.. 제 동생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얼마나 울었을까요.. ------------------------ 원본 글....---------------------------------------- 하나밖에 없는 제 동생이 떠나간지가 벌써 일주일이 다 되갑니다. 딸만 내리 다섯을 낳으시고 저 밑으로 3대독자 외아들을 낳으셨을때는 저희 엄마 아빠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그런 제 동생이.... 얼마전 자살을 했습니다. 28살 그 한창 나이에.. 오늘 그런 미련곰팅이 같은 자식의 생일입니다. 치킨과 불가리스를 유독 좋아하던 제 동생이었는데...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안방 엄마 아빠 자는 사이에 끼어서 엄마를 꼭 안더랍니다. " 어머니 오늘 하룻밤만 여기서 잘께요.. 어머니 오늘 하룻밤만 어머니 안고 잘께요.." 저희 엄만 그게 징그러우셨는지" 니 방에 가서자라.. 다 큰놈이.. 징그럽게" "어머니. 왜 저 미우세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천살까지만 사세요.. 어머니...." 그렇게 얼굴을 부비며.. 제 동생 죽기전날 엄마를 꼭 안고 ... "어머니. .. 손 한번만 만져볼께요.. 어머니.. "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는 제 동생이 이상했지만 엄만 마지막으로 동생을 꼭 껴안고 잤습니다. 제 동생..직장을 다닌 이후로 저희 부모님께 한번도 손을 벌려 본적이 없는 너무나 착했던 효자였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시간 반이나 되었지만 누나들 다 시집가고 엄마아빠 행여라도 적적하실 까봐 그 먼거리를 비가오나 눈이오나(회사에서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주었지만..) 그 먼거리를 달려와서 잠을 잤다가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출근을 하던 아이였습니다. 매일 월급을 타면 2달에 한번은 엄마 아빠 속옷이며 내의며 양말을 사다드렸고 엄마 운동복에 점퍼에 효도신발에... 저도 모르는 엄마 신발사이즈며 속옷사이즈를 다 알고 ... 허리가 불편한 엄마때문에 화장실에 비데를 사다 직접 설치를 하고 1년전 저희 엄마가 대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후에는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시기때문에 노래방 좋아하는 엄마 생각해서 노래방 기계를 사다가 직접달아주고. 집에와서 엄마가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자기가 대신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를 하고 일요일같은땐 엄마 속옷이며 바지며 손목 아프신 엄마를 대신해 빨래를 하던... 정말 부모생각은 끔찍히도 하던 아이였는데.. 1년전 저희 엄마 대장암이 발병했을때도 시내에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자고 했지만 제 동생 어떤 어머니인데하며 정말 자기가 어렵게 모은돈 700만원을 스스럼 없이 내놓으며 서울 삼성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게끔 하던 너무나 귀하디 귀한 자식이었습니다. 제 동생 병명은 우울증이었습니다. 제 동생 죽기 4일전 저희집에 와서 펑펑 눈물을 쏟더군요.. 너무 힘들다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고.. 펑펑 울더군요.. 그말에 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느냐고? 너만 힘드냐고... 전 위로도 못해주고.. 그걸 왜 몰랐을까요...그걸 제가 죄인이었습니다. 제가.. 제 동생 죽기전까지 너무 마음고생만 하고.. 너무 힘들게 일만하고 가서... 일도 너무 힘든일이었고... 제 동생 죽음을 미리 준비했던듯 했습니다. 죽기 일주전서부터 큰언니, 둘째언니,셋째언니. 막내언니.. 집을 다 들려서 얼굴을 보고갔다고 하더라구요... 딸들 중에서도 유독 엄마를 생각하는 셋째언니네 집엘 들려서는 엄마 아빠 옷 사드리라고 언니한테 70만원을 주고 갔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셋째언니가 제 동생한테 "너두 같이 가서 어머니 아버지 옷 같이 골라 드리자" 했더니 제 동생 그럴수 없을거 같다고.. 시간이 없다고.. 휴...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우리 신랑을 찾더군요.." 누나 매형있어? 매형한테 꼭 할말이 있어" 전 있어도 매몰차게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매몰차게.. 제 동생.. 매형한테 꼭 할말 있다면서... 결국엔 통화가 안돼고... 그 다음날 ...제 동생 제 동생 바다로 뛰어들기 몇분전 . 전화가 와선 (바람소리는 왜 그리 휭휭 들리던지) "누나..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나 그만 갈께..나 너무 추워..." 이 한마디를 남기고 그 깊디깊은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119,112와 구급차, 헬기,잠수정과 구명보트 잠수부들 6-7명이 수색작업을 펼쳤습니다. 오전 7시부터 10시가 넘게 3시간이 넘게 바다밑을 뒤졌지만 찾을수가 없었죠.. 보다 못한 우리신랑이 산소통과 잠수복을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신랑 대학시절 스킨스쿠버 동아리였습니다.) 그런데 3시간이 넘도록 못찾던 제 동생을 우리신랑 들어간지 10분도 안돼 "찾았어요!!" 라는 외침과 함께 물밖으로 나오더군요.. 3시간 넘게 아무도 못 찾았던 제 동생을 우리 신랑이 제 남편이 찾은겁니다. 10분도 안돼서 말입니다. 제 동생 그 시퍼런 바닷속에서 매형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제 동생이 빠진곳은 방파제 부근이라 삼발이가 얼기설기 엮여져 있어 찾기가 꾀나 힘들었을겁니다.. 또 그날은 바람도 엄청 불었고 파도도 굉장히 쎘었거든요.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숨겨져 있던 제 동생... 한손을 들고 " 매형 나 여기 있어요!!" 이러는거 같더랍니다 어딘가에 꽁꽁 숨어있다가 매형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제 동생... 그 전날 하고싶은 말을 ..... 그걸로 대신한건지.. 우리신랑을 포함한 잠수부 두명이 제 동생을 끌어올렸습니다. 엄마는 ... 거의 쓰러지다시피..하시고.. 겨우겨우 끌어올린 제 동생.. 너무 편안하게 웃고있는듯 잠자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절규와 제 눈물을 들을수도 볼수도 없었겠지요.. 누나들이나 엄마들이 다 늙고 병들어도 제 동생은 언제나 28살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진속에 남아있을겁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아.. 얼마나 추웠니.. 얼마나.. 얼마나.. 이젠 아무런 근심없이.. 편히 저 세상으로 가서 쉬거라.. 누나가 미안해.. 누나가..누나가 널 지켜주지 못한 누나가 너무나 미안해.. //////////////////////////////////////////////////////////////////////////////// 매일 막내누나인 나한테 전화해선 " 누나 치킨에 맥주나 먹을까? 누나 치킨사줘..." 이렇게 졸라대던 너였었는데.. 그 치킨이 몇푼이나 한다고.. 몇푼이나 한다고.. 미안하다 내 동생아.. "누나 집에(친정) 안올꺼? 내일 와 알았지? 꼭 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던 너였었는데.. 금방이라도 전화와선 " 누나 뭐해? " 하고 물으면 " 엉.. 청소해 " " 누난 전화하면 맨날 청소만 한다구 그러구.. 맨날 청소만 하냐.." 이럴거같은 내동생인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잘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내 동생아.. 내 동생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아. 우리 집에 올때면 매일 장난스럽게 현관입구에서 "계십니까?" 하면 난 또 손님인가해서 나가봤다 우린 얼굴을 마주하고 하하 웃었었는데.... 세상에 태어나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처음보았습니다. 딸들이 다섯이나 되지만 제 동생 하는것만큼.. 할수 있을지.. 지금 이순간 제 동생이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어머니 조금만 참으세요 .. 제가 효도할께요. 어머니 10년후엔 두고보세요 제가 사장소리 들으면서 어머니 편하게 모실께요.. 어머니 맘에 드는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어머니 편하게 모실께요.. 어머니. 어머니" 그렇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놈인데.. . 그 방파제에서 엄마랑 아빠가 "어디갔냐.. 이 자식아.. 어디갔냐..이 자식아" 하면서 울부짖을때도 제동생 "어머니.. 거기서 뭐하세요? 어머니 왜 우세요? 저 여기있잖아요.. 어머니." 하면서 걸어나올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저 그냥 괴로워서 장난쳐본거예요.. 죽을라구 했는데 어머니 생각나서... 도저히 못 죽겠더라구요.. " 이러면서 걸어나올줄 알았습니다. 시어머니 무작정 살러 오셨는데..어떡하죠?
제가 그만 제 동생을 죽였습니다. 제가..
제 동생이 간지가 보름이 다 되가지만..
정말 꿈인듯 싶습니다.
저희 큰언니는 전화가 와선 "이거 정말 꿈이지? 꿈이지? 정말 죽은거 맞아? " 하고 몇번이고
물으며 전화기를 잡고 웁니다.
제 동생 금방이라도 "누나 !! 배고파 밥줘.. " 이러면서 현관문을 들어올것만 같다고..
지금 이순간 눈물이 눈물이 너무 납니다.
눈물이 마를때도 되었건만 알게 모르게 제 동생이 너무나 큰 의지가 되었던듯 싶습니다.
엄만 매일 밤낮으로 제 동생을 찾으며 일어나시지도 못하고..
10달동안 품안에 담고있다 28년동안 키워줬는데..
제 속이 이렇게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데.. 저희 엄마 속은.. 얼마나 얼마나...
제 동생 물에 빠지던 순간 아마도 아마도 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렇게 끔찍히 생각하는 엄마때문이라도 살고 싶었을겁니다.
수영을 못하는 제 동생 수영을 못해서 아마도 나오고 싶어도 나올수 없었을겁니다.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전화가 와선..
"누나.. 내 말 잘들어.. 나 정말 장난아니고.. 누나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오늘이 마지막이거든. 내 말 잘들어 누나... 정말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누나. .누나만 믿어.."
그 말을 할때까지도 전 정말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워낙에 장난을 잘치는 아이라..
제 동생 전화가 왔을때 작은애(3살)가 졸립다구 징징 울어대서.. 전 그만..
"알았어.. 알았으니까.. 마지막이든지 말든지.. 너 마음대로해.. 좀 이따 전화해..
애 울잖어... 애 우는 소리 안들리냐.. " 이렇게 짜증을 냈던 저였습니다.
그 후에 또 전화가 와선 제 동생이 우리신랑을 찾았지만.. 전 있어도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누나 매형있어? 매형한테 꼭 할말있어.." 이렇게 몇번이고 물어봤지만..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술 좋아하는 제 동생이라.. 혹시 또 우리신랑 불러내서 술이나 마실까봐.. 그럴까봐...
시간을..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그때.. 차분히.. 제 동생 이야기를 ... 들었더라면.. 우리 신랑을 바꿔줬더라면... 바꿔줬더라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눈물 흘릴일도.. 없었을텐데.. 제가 제 동생을 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한테 구원의 요청을 했을 제 동생.. 짜증난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외면했던.. 제가..
제가.. 정말 사 ......람...... 이었을까요.. 제가 정말..
제 동생 속은 정말 까맣게 타들었갔을텐데.. 까맣게 숯검댕이가 되었을텐데..
제 동생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얼마나 울었을까요..
------------------------ 원본 글....----------------------------------------
하나밖에 없는 제 동생이 떠나간지가 벌써 일주일이 다 되갑니다.
딸만 내리 다섯을 낳으시고 저 밑으로 3대독자 외아들을 낳으셨을때는 저희 엄마 아빠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그런 제 동생이.... 얼마전 자살을 했습니다. 28살 그 한창 나이에..
오늘 그런 미련곰팅이 같은 자식의 생일입니다.
치킨과 불가리스를 유독 좋아하던 제 동생이었는데...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안방 엄마 아빠 자는 사이에 끼어서 엄마를 꼭 안더랍니다.
" 어머니 오늘 하룻밤만 여기서 잘께요.. 어머니 오늘 하룻밤만 어머니 안고 잘께요.."
저희 엄만 그게 징그러우셨는지" 니 방에 가서자라.. 다 큰놈이.. 징그럽게"
"어머니. 왜 저 미우세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천살까지만 사세요.. 어머니...."
그렇게 얼굴을 부비며.. 제 동생 죽기전날 엄마를 꼭 안고 ...
"어머니. .. 손 한번만 만져볼께요.. 어머니.. "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는 제 동생이 이상했지만
엄만 마지막으로 동생을 꼭 껴안고 잤습니다.
제 동생..직장을 다닌 이후로 저희 부모님께 한번도 손을 벌려 본적이 없는
너무나 착했던 효자였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시간 반이나 되었지만 누나들 다 시집가고 엄마아빠 행여라도
적적하실 까봐 그 먼거리를 비가오나 눈이오나(회사에서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주었지만..)
그 먼거리를 달려와서 잠을 잤다가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출근을 하던 아이였습니다.
매일 월급을 타면 2달에 한번은 엄마 아빠 속옷이며 내의며 양말을 사다드렸고 엄마 운동복에
점퍼에 효도신발에...
저도 모르는 엄마 신발사이즈며 속옷사이즈를 다 알고 ...
허리가 불편한 엄마때문에 화장실에 비데를 사다 직접 설치를 하고 1년전 저희 엄마가 대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후에는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시기때문에 노래방 좋아하는 엄마 생각해서
노래방 기계를 사다가 직접달아주고.
집에와서 엄마가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자기가 대신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를 하고
일요일같은땐 엄마 속옷이며 바지며 손목 아프신 엄마를 대신해 빨래를 하던...
정말 부모생각은 끔찍히도 하던 아이였는데..
1년전 저희 엄마 대장암이 발병했을때도 시내에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자고 했지만
제 동생 어떤 어머니인데하며 정말 자기가 어렵게 모은돈 700만원을 스스럼 없이 내놓으며
서울 삼성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게끔 하던 너무나 귀하디 귀한 자식이었습니다.
제 동생 병명은 우울증이었습니다.
제 동생 죽기 4일전 저희집에 와서 펑펑 눈물을 쏟더군요..
너무 힘들다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고.. 펑펑 울더군요..
그말에 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느냐고? 너만 힘드냐고... 전 위로도 못해주고..
그걸 왜 몰랐을까요...그걸
제가 죄인이었습니다. 제가..
제 동생 죽기전까지 너무 마음고생만 하고..
너무 힘들게 일만하고 가서...
일도 너무 힘든일이었고...
제 동생 죽음을 미리 준비했던듯 했습니다.
죽기 일주전서부터 큰언니, 둘째언니,셋째언니. 막내언니.. 집을 다 들려서 얼굴을 보고갔다고
하더라구요...
딸들 중에서도 유독 엄마를 생각하는 셋째언니네 집엘 들려서는 엄마 아빠 옷 사드리라고
언니한테 70만원을 주고 갔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셋째언니가 제 동생한테 "너두 같이 가서 어머니 아버지 옷 같이 골라 드리자" 했더니
제 동생 그럴수 없을거 같다고.. 시간이 없다고..
휴...
제 동생 죽기 하루전날 우리 신랑을 찾더군요.." 누나 매형있어? 매형한테 꼭 할말이 있어"
전 있어도 매몰차게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매몰차게..
제 동생.. 매형한테 꼭 할말 있다면서...
결국엔 통화가 안돼고...
그 다음날 ...제 동생 제 동생 바다로 뛰어들기 몇분전 . 전화가 와선
(바람소리는 왜 그리 휭휭 들리던지)
"누나.. 어머니 아버지 잘 부탁해.. 나 그만 갈께..나 너무 추워..." 이 한마디를 남기고
그 깊디깊은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119,112와 구급차, 헬기,잠수정과 구명보트 잠수부들 6-7명이 수색작업을
펼쳤습니다.
오전 7시부터 10시가 넘게 3시간이 넘게 바다밑을 뒤졌지만 찾을수가 없었죠..
보다 못한 우리신랑이 산소통과 잠수복을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신랑 대학시절 스킨스쿠버 동아리였습니다.)
그런데 3시간이 넘도록 못찾던 제 동생을 우리신랑 들어간지 10분도 안돼 "찾았어요!!"
라는 외침과 함께 물밖으로 나오더군요..
3시간 넘게 아무도 못 찾았던 제 동생을 우리 신랑이 제 남편이 찾은겁니다.
10분도 안돼서 말입니다. 제 동생 그 시퍼런 바닷속에서 매형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제 동생이 빠진곳은 방파제 부근이라 삼발이가 얼기설기 엮여져 있어 찾기가 꾀나
힘들었을겁니다..
또 그날은 바람도 엄청 불었고 파도도 굉장히 쎘었거든요.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숨겨져 있던 제 동생...
한손을 들고 " 매형 나 여기 있어요!!" 이러는거 같더랍니다
어딘가에 꽁꽁 숨어있다가 매형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제 동생...
그 전날 하고싶은 말을 ..... 그걸로 대신한건지..
우리신랑을 포함한 잠수부 두명이 제 동생을 끌어올렸습니다.
엄마는 ... 거의 쓰러지다시피..하시고..
겨우겨우 끌어올린 제 동생.. 너무 편안하게 웃고있는듯 잠자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절규와 제 눈물을 들을수도 볼수도 없었겠지요..
누나들이나 엄마들이 다 늙고 병들어도 제 동생은 언제나 28살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진속에 남아있을겁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아.. 얼마나 추웠니.. 얼마나.. 얼마나..
이젠 아무런 근심없이..
편히 저 세상으로 가서 쉬거라.. 누나가 미안해.. 누나가..누나가 널 지켜주지 못한
누나가 너무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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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막내누나인 나한테 전화해선 " 누나 치킨에 맥주나 먹을까? 누나 치킨사줘..."
이렇게 졸라대던 너였었는데..
그 치킨이 몇푼이나 한다고.. 몇푼이나 한다고..
미안하다 내 동생아..
"누나 집에(친정) 안올꺼? 내일 와 알았지? 꼭 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던 너였었는데..
금방이라도 전화와선 " 누나 뭐해? " 하고 물으면 " 엉.. 청소해 "
" 누난 전화하면 맨날 청소만 한다구 그러구.. 맨날 청소만 하냐.."
이럴거같은 내동생인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잘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내 동생아.. 내 동생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아.
우리 집에 올때면 매일 장난스럽게 현관입구에서 "계십니까?" 하면 난 또 손님인가해서 나가봤다
우린 얼굴을 마주하고 하하 웃었었는데....
세상에 태어나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처음보았습니다.
딸들이 다섯이나 되지만 제 동생 하는것만큼.. 할수 있을지..
지금 이순간 제 동생이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어머니 조금만 참으세요 .. 제가 효도할께요. 어머니 10년후엔 두고보세요
제가 사장소리 들으면서 어머니 편하게 모실께요.. 어머니 맘에 드는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어머니 편하게 모실께요.. 어머니. 어머니"
그렇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놈인데.. .
그 방파제에서 엄마랑 아빠가 "어디갔냐.. 이 자식아.. 어디갔냐..이 자식아" 하면서 울부짖을때도
제동생 "어머니.. 거기서 뭐하세요? 어머니 왜 우세요? 저 여기있잖아요.. 어머니."
하면서 걸어나올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저 그냥 괴로워서 장난쳐본거예요.. 죽을라구 했는데
어머니 생각나서... 도저히 못 죽겠더라구요.. " 이러면서 걸어나올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