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의 사칭 사기 도움 바랍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돌아버리겠어요.2005.12.15
조회262

오늘 일 마치고 집에서 컴퓨터 하던 중 전화 한 통화를 받았습니다.

제 고등학교때의 은사님이 전화를 하신거더군요.

저와 그닥 친분도 두터운 분이 아닌지라 의외의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전화하신 직후부터 저의 대략의 신상부터 묻는 것이었습니다.

 

목소리 확실하고..(좀 특이하셨습니다. 2년을 들은 목소리인지라... )

그래서 대충 말씀 드렸더니.

글쎄 한다는 말씀이..

 

며칠전에 어떤 여자가 선생님을 찾아왔더랍니다.

몇년 졸업생 담임은 누구 제 이름을 대면서 집안 형편이 굉장히 기울고

또 아버지께서 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나 봅니다.

전화상으로 짧게 들은 말인지라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여자에게 320만원의 돈을 전해 주셨나 봅니다.

 

선생님은 교편을 접으시고 지금 학원을 운영중이시라 하시는데.

제가 졸업한 학교와는 가깝지만 다른 지역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거기까지 찾아가서 부탁을 했나 보더군요.

 

선생님도 이상하게 느끼셔서 계좌이체한 통장 조회하고 하니까

그 통장의 주인은 왠 택시기사로 나오더랍니다.

알아보니 택시 기사도 그냥 그 여자 부탁으로(급한 돈을 받아야 하는데 통장을 안 가져왔다..)

그냥 통장을 빌려줬단 말만 들으셨다는군요.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거주지가 서울입니다.

뜬금없는 은사님의 소식에 화도 나고 한편으로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습니다.

 

물론 은사님이 확인도 안해보시고 그냥 제자 생각하는 마음에 돈을 빌려주신 것 같습니다만.

그런 마음에 사기를 쳤단 것이 일단 너무 화가 나고 제가 다 송구스럽습니다.

 

졸업한지 8년이 지났습니다.

얼굴이 생각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실테고..

제 이름을 사칭했다는 생각에 저 역시 불안하고 너무 화가 납니다.

제 이름이 상당히 흔한 이름이고. 또 얼굴도 평범하기에 그런 사기를 쳤나 하는 생각.

혹 내게 억한 심정이 있어 일부러 그렇게 했나 하는 생각.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선생님께 일단은 신고를 하시라 말씀은 드렸는데.

그냥 넘어가실 듯도 싶고.

제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상황에 혹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해서

많은 분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그리고 사기친 너!

혹 이 글을 본다면 말이다.

일단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나이 그렇게 먹어서 할짓 없어 스승이 제자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 등쳐먹는 거 아니다.

잡히면 정말이지 가만 안둔다 알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