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버스를 탈 때면 그 버스가 막힐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솔직히 버스가 천천히 가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험악한 교통체증으로 버스가 제 갈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그 안에 갇힌 사람들도 마음은 답답해집니다. 원래 사람이 버스를 타려함은 걷기가 싫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걸어가기엔 너무나도 먼 거리이기에가 더 정확한 답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버스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수많은 교통수단 매개물 때문에 거의 달리는 속도가 걸어가는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쩔 땐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이 더 빨랐던 적이 있을 만큼 우여곡절이 일어났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내력은 어디까지인가 한번 알아보려나 왠지 오늘 따라 버스기사 아저씨도 승객들이 원하는 의도완 반대로 버스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노란불일 때 정확히 지키고 완전한 푸른 불이 떨어져서야 움직이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왜이리 미운지 모릅니다. 오늘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나. 사람들의 얼굴표정에서 역역하게 나타나고 그것을 서로가 아는지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침묵뿐이었습니다. 조용한 버스 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간의 대화는 버스의 엔진소리를 루트로 하여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제가 버스를 타게 된 곳은 서울역입니다. 서울역이여 봤자 그 근방 몇 킬로미터가 모두 서울역인지 조금은 벗어난 곳에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곳도 서울역라고 합니다. 남영동 쪽으로도 한 몇 백 미터 걸어가야 비로소 남영동으로 지명이 바뀌어 집니다. 제가 버스를 타게 되는 곳은 그렇듯 조금은 멀리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많이 기다립니다. 종로 쪽에서 버스가 막혀 이리 가지도 저리 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답답하게 숨죽이며 버스가 어서 움직이기만을 기다립니다. 버스는 움직여야 살아있는 버스인데 요즘은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버스의 장례식을 치를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싶습니다. 서울의 시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모두가 이렇듯 막힌 곳에서 그 미래를 바라봐야지만 거리가 보입니다. 숨죽여 살아가는 그런 시간들의 속삭임. 답답한 버스 안에서 오늘도 숨을 죽이며 짙푸른 가스 속에 가려진 서울의 시가지를 내려다 볼 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더 푸른 공간을 찾아가야 할 그런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를 정도로.
막힌 버스 안에서
언제나 버스를 탈 때면 그 버스가 막힐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솔직히 버스가 천천히 가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험악한 교통체증으로 버스가 제 갈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그 안에 갇힌 사람들도 마음은 답답해집니다.
원래 사람이 버스를 타려함은 걷기가 싫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걸어가기엔 너무나도 먼 거리이기에가 더 정확한 답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버스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수많은 교통수단 매개물 때문에 거의 달리는 속도가 걸어가는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쩔 땐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이 더 빨랐던 적이 있을 만큼 우여곡절이 일어났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내력은 어디까지인가 한번 알아보려나 왠지 오늘 따라 버스기사 아저씨도 승객들이 원하는 의도완 반대로 버스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노란불일 때 정확히 지키고 완전한 푸른 불이 떨어져서야 움직이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왜이리 미운지 모릅니다.
오늘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나.
사람들의 얼굴표정에서 역역하게 나타나고 그것을 서로가 아는지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침묵뿐이었습니다.
조용한 버스 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간의 대화는 버스의 엔진소리를 루트로 하여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제가 버스를 타게 된 곳은 서울역입니다. 서울역이여 봤자 그 근방 몇 킬로미터가 모두 서울역인지 조금은 벗어난 곳에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곳도 서울역라고 합니다. 남영동 쪽으로도 한 몇 백 미터 걸어가야 비로소 남영동으로 지명이 바뀌어 집니다.
제가 버스를 타게 되는 곳은 그렇듯 조금은 멀리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많이 기다립니다.
종로 쪽에서 버스가 막혀 이리 가지도 저리 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답답하게 숨죽이며 버스가 어서 움직이기만을 기다립니다. 버스는 움직여야 살아있는 버스인데 요즘은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버스의 장례식을 치를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싶습니다.
서울의 시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모두가 이렇듯 막힌 곳에서 그 미래를 바라봐야지만 거리가 보입니다.
숨죽여 살아가는 그런 시간들의 속삭임.
답답한 버스 안에서 오늘도 숨을 죽이며 짙푸른 가스 속에 가려진 서울의 시가지를 내려다 볼 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더 푸른 공간을 찾아가야 할 그런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를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