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에 대한 추억

눈썹만 송승헌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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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캔 커피를 먹다가   7년전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군대를 막 제대하고 복학한    왠지 적응이 잘 안되는 복학생의 가을학기...

내 책상에 있는  저금통이 제법 묵직한겁니다. 
(집에 굴러 다니는 동전 처리하기도 귀찮고 해서 다들 왠만한 집에 한두개 씩을 있을꺼라 생각 됩니다.)
 
거의 꽉 차있기에 갈랐죠.. 

기억은 잘 안나지만 몇만원은 되었던거 같은데..    거기에 10원짜리 동전도 꽤 나오더라구요

그 10원 짜리 동전을 어떻게 처리 할까 생각하다가 학교에 있는 캔 커피 자판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오호라 그러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짤랑 거리는 10원짜리 40개를  소리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운반 했습니다. 
(당시 학교 캔 커피는 400원 이였습니다. )

 

학생들 많을때 10원짜리 40개 넣기는 조금 챙피해서..  금요일 오후 늦은시간   학생들이 거의 없을 시간에..   맨 꼭대기 층 자판기를 이용하기로 맘 먹었죠..

그리고  사람들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고.. 동전  40개를 열심해 넣었습니다.

 

그래서 캔을 뽑았으면 다행이겠으나..    자판기에는  390 원이 찍히는 겁니다.

10 원짜리 동전  하나가 어디로 샌거죠.. 

" 어리 이게 어디 갔지?? " 

 이 주머니 저주머니 다 뒤지고 있는데도 그 10원 짜리 안나오데요. 

 

이내 귀엽게 생긴 여 학생 두명이 내 뒤에 줄을 서 있는데..    10원 짜리  하나 못찾아서 쩔쩔 대는 내 모습을 보고 킥킥 거리는게 아니겠습니까??

 

마침 내 주머니 속엔 다른 동전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10원 짜리 동전 40개만 준비 한거였죠..

왜 동전을 정확히 40개만 준비 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군대 갔다온 부작용이 아직도 조금 남아 있었나 봐요.. -- 단순해 지는 부작용

 

킥킥 거리던 여 학생 하나가 옆 친구한테.. "  야 불쌍하다 10원짜리 하나 줘 보내라.. !! "

자존심이 팍 상해서

 "뭐가 어쩌고 어째        내가 10원 때문에 너한테 동냥 하냐? "

 

 

 

라고 말 하고 싶었으나......

 

자존심이고 뭐고 창피하고 빨리 이상황을 모면해야 겠다는 생각에 후다닥 10원 짜리 동전을

하나를 냅죽  받아서..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캔 커피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 쪽팔림에  후다닥   =3=3=3


그때 그 커피가 

맛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었던거 같네요.. 


10원짜리 동전에 얽힌 추억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