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휴... 내 주책 정말 하늘을 찌르는 구나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아!~~~ 주책바가지 진짜 그넘이 그렇게 내려버리고 띵~~해져있던 나는 내가 내려야 할 곳도 잊어버리고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려 지금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엄마는 무슨 선이야 선은 나 결혼 한지 한달만에 이혼 당한 거 몰라서 그래? 결혼은 내 팔자에 무슨 결혼 그냥 저냥 사는 거지~ 나봐 이혼 당하고도 이렇게 쿨~하게 멋지게 살아가잖아? 핸드폰을 꺼버려야 엄마가 어떻게 전화를 못하지 사무실로 오면 바빠서 끊어야 한다고 해버리면 엄마도 어쩌겠어 쿠쿡~ 전화기를 꺼내 종료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화면액정에 송여사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뜨며 진동이 울린다 송여사의 얼굴을 보자 습관적으로 통화 버튼을 눌러버린 나!! “한마디만 하고 끊는 다잉? 오늘 7시 신라호텔 장석진 이다 알었냐? 그라고 일이 이차저차 잘 성사 되는 갚다 싶으면 오늘밤 안들어와도 암말 안할 것인게 잘해라잉 집에와서 밥달라고할라면 알아서 안들어 오는 것이 니 신상에 편할 것이다야 이만 끊는 다잉” 어휴 내가 미쳐 진짜 울 엄마 억양 어투로 보아허니 오늘도 10시 이전엔 집에 못가겠구마잉.. 이놈의 사투리 이젠 머라 할 여력도 없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매신져로 앞자리에 앉은 인정이 사랑 타령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이사람 저사람 눈치 봐가며 타자치기도 힘들었고 퇴근할 무렵엔 외근 나가야 할 일까지 생기니.. 부장님을 꼬셔서 외근 나갔다 바로 퇴근 한다고 말씀드리고 나가야 겠다. “부장님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요 수아씨~ 거기에 찾아갈곳 적어놨으니깐 잘가져다 주고 퇴근 해요 오늘 수고 했어요” 부장님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서 주소가 적인 메모지를 봤다. 신라호텔 1307호? 안그래도 신라호텔 울 엄니한테 맞아죽지 않을려면 가야 하는데 잘됐네 신라호텔 정문에서 내린 나는 호텔의 화려한 조명에 놀라고 친절한 직원들의 태도에 또 한번 놀랬다 역시 요즘은 서비스십이 최고여야 한다니깐.. 엘리베이터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나는 날벼락 같은 문구를 발견했다 (승강기의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수리중이오니 고객여러분의 넓은 양해 바랍니다) 오마이갓뜨~~ 정말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네... 신라호텔 1307호 다시한번 메모지에 호수를 확인한 나는 서류를 집어던질 것 같은 마음을 가까스로 꾹꾹 눌러담으며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1307호를 향하여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고 있었다. “헉...헉...헉...” 아이고 숨이야 굽높은 구두를 신었더니 허리며 다리며 집에가서 종아리 맛사지 해야겠다 가까스로 13층까지 올라간 나는 인간승리의 감격에 또 번 감격하며 1307호를 향해 걸어갔다. 전해주고 나오니 그새 엘리베이터를 고쳤는지 사람들이 저만치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있다. 아무리 호텔이라지만 아줌마 아저씨들 몸이 딱 붙여 껴안듯이 내 옆을 지나가는 걸 보니 왠지 찝찝하고 꺼름찍 했다.여기 수준이 완젼 여인숙이잖아~ 다시 엘레베이터에 도착한 나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손부채질을 해 땀을 식히고 있었다. “띵~13층입니다” 옆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사람들이 내리는 걸 무심히 쳐다보던 나는 눈이 번떡 뜨였다 아침에 내가 뺨따구를 날렸던 그 넘이었다. 그넘 역시 나를 한눈에 알아보곤 이곳 저곳 눈을 굴리며 못본체 하려고 무쟝 애를 쓰는 나를 별견했는지 아침과 같은 한쪽만 올라간 비웃음지 지으며 내게 왔다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해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나에게 아는척 한마디를 꺼낼 듯 보였다 난 다시 한번 사과를 하기 위해 자세를 바로 잡는데 그넘이 내어깨를 짚더니 이야기를 한다. “저기 아침엔...” “잠깐~!아침엔 그렇게 요조숙녀처럼 굴더니 꽤나 즐거웠나 보지..? 이런 마스카라가 다 번졌네~ 코에 기름종이 좀 얹어 주고 객실을 나오는 센스가 없군. 기름좀봐~ 내가 닦아 주고 싶지만 잠깐선약이 있어서 말이야 어때? 나 아주 잠깐이면 되는데.. 그 후에 당신 이야기를 들어봐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나 당신한테 어떤 말이든 들을 자격있는 사람 아닌가?” 뭐야~~ 얘머래냐.. 올라오면서 마스카라랑 다 번졌나 부네.. 이런 이런.. “난 단지 아침에 일을 사과 하고 싶을 뿐이었어요. 아침엔 죄송 했습니다 그럼 이만”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겨우 눌러 접어 넣으며 예의를 차려 말을 했다. “이거 아쉬운데~ 내가 당신 애인이나 아님 전남편처럼 화끈할 것 같지 않아서 그래? 이래뵈도 나 찾는 여자 많단 말이지~“ 이런 정신 나간 넘이 있나 사과한 내가 잘못이군. “난 당신처럼 겉만 멀쩡한 사람 하곤 놀지 않아~ 벗겨봐야 볼 것도 없을게 뻔하거든~ 딱보기에도 매력도 없어 보이는데 테크닉이 화려할 것 같지도 않고.. 딱 내타입 아니네 당신~!!” 난 그넘의 어깨를 탁탁 털어주곤 그넘이 나에게 날렸던 야비한 미소를 지어주며 엘리베이터에 탔다 최수아 Win~~!!!!!!!!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화장실에 도착해 거울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훔,, 최근에 본 공포영화 주인공이 생각나네... 어쩌겠어 두 번 볼 것도 아닌 사이..지 맘대로 생각 하라지~!! 마지막으로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로비쪽 커피숍으로 발길을 돌렸다 뭐? 마스카라를 닦아주고 싶어? 웃기고 있네 생긴건 꼭 기생 올애비 같이 생긴 카사노바 같은 자식이~ 얌마야 너같은넘은 트럭째 갔다줘도 트럭도 싫다야~근데 진짜 승질나네 언제까지 이런 선자리에 얼굴 팔고 앉아 있어야는 거야~정말 이런자리 싫은데 내가 점수매겨 팔려가기 위해 나온 자리나 마찬가지 아니야.. 어휴 정말~!! “손님 찾으시는 분 게십니까? 성함이..” “네.. 아 장 석진씨라구요”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큰 판을 들고 종소리를 울리며 먼저 가는 직원을 따라 쫄랑 쫄랑 따라 가기 시작 했다. “손님 여기입니다” “감사합니....엥” 난 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확인한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봐 내가 아까 잠깐만 기다리라 그랬잖아 뭐 성급하게 내려가서 지금 놀란척 하는 거지? 설마 내 사진도 안보고 맞선 이란걸 보러 온건 아닐테구 말이야 ” “제가 거절 했다고 할까요 거절 당했다고 할까요?” 난 최대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넘이 그넘일줄 어떻게 상상이라도 할수 있단 말인가.. 오늘 아침부터 재수가 없더니 하루 왼종일 꼬이는 구나 신이시여~ 어찌 소녀를 버리시나이까>.< “아 너무 성급한거 아니야? 난 아직 거절 하고 싶지 않고 거절당하기는 더더욱 싫다구 그리고 오늘 우린 예기치 않게 세 번이나 마주친 상대라고!! 여기서 끝내버리기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리고 내가 듣기론 당신 어머니 성격이좀 남다르신 것 같은데.. 어때?” 저 넘이 어떻게 우리 엄마 성격까지 알고 있지..? 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네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좀 튕겨보고~ “그럼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죠?” “우리가 우연히 세 번을 마주쳤으니 이제 약속을 잡아서 세 번을 만나보자는 거지~나도 매일 쏟아지는 선자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 마음일 것 같은데..?” 그 넘의 말에 조금 공감을 한 나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 했다 당장 오늘 집에 가면 엄마한테 밤새 시달릴 테고 면전에서 퇴짜 맞았다고 하면 나는 오늘 집에서 쫒겨 날지도 몰랐다. 뭐 어때 세 번만 보면 되는데~~그래 딱 세 번이면 되는 거야~!! “그럼 세 번 후엔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졌다 하면 되겠군요” “어떻게 헤어질까 생각부터 하는 군” 그와 저녁식사는 훌륭했다 썰면 피가 터지듯 뭔가가 흘러 나오는 고기 였지만 그는 최고의 식사를 선택한 듯 했고 굳이 내색할 필요가 없는 나는 억지로 그 덜익은 고기를 꾸역 꾸역 목구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어떻디..? 헌칠 하다매? 워떻디..? 오늘 안들어 와도 된당게는 10시도 않되았고만 기어들어 오냐? 뭐여? 니 씨방 퇴짜 맞고 오는 길이냐?” “여보.. 거 애기 말이나 먼저 들어 봅...” “당신은 지금 카만히 있어야 할 분위기 인 것 같소 만은..?” 송여사님의 두려운 째림에 놀란 아버지는 시선 둘 곳을 몰라 방황하고 계신다. 아버지를 어서 구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에 사로잡힌 나는 화재를 돌리기 시작했다. “면전에서 퇴자는 누가 퇴짜야~ 엄마는 엄마딸을 너무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어~ 그냥 좋게 저녁먹고 헤어졌어~또만나기로 했구.. 그니깐 제발 신경좀 쓰지마~ 엄마땜에 내가 늙어요 늙어” “니가 그렇게 잘나서 결혼한지 1달만에 이혼당했냐? 어디 좋은 신랑 자리 구해주면 멋 헌다냐? 니가 또 틀어버리면 다시 원점인 것을..니가 나따문에 늙어야?? 그럼 나는 진작 관짜서 그속에서 닐니리랴 노래 부르고 눴어야 이것아~ 어여 기 들어가 잠이나 자~” 그냥 잘했다 한마디면 될걸 가지고 저렇게 지난 일까지 꺼낼게 뭐가 있어.. 오늘 너무 고단 했단 말이야 다리 마사지고 뭐고 그냥 자야겠다. 수아방에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한 송 여사는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워 남편에게 푸념하듯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엔 제대로 된놈으로 그냥 잘 되야가꼬 결혼이나 다시 했음 쓰겄네..” 자리가 불편한지 아버지가 뒤척이며 슬며시 이야기를 꺼낸다. “아로 치자므는 우리 수아만한 아가 어디 있당가~ 그란디 한번 결혼한 것이 상대편 집에 알려지면 그것이 꽤 골치 아플 꺼이네~” 아버지의 말에 송 여사가 당치 않다는 듯 말을 되받아 친다. “아 초야도 안치르고 이혼 당했는디 서류상 그렇다고 머시 어짠다요. 새끼들 둘 셋 놓고도 이혼 하는 것들이 태반인디 그런것들 보다야 헐 났제~” “그렇기야 하다만 서도..” “쓸대없는 소리말고 언능 자쑈야~ 내일 임직원들 회의 있다면서라~” 내심 그렇게 딸이 이혼을 하고 돌아온 것이 속이 쓰린 송 여사다. 결혼 하라고 밀어부치기는 했어도 선뜻 내가 좋다는 남자랑 그렇게 한다길래 별문제 없겠거니 했었다 신혼여행을 다녀 와서도 또 살면서도 한번도 그런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았던 딸이었다 그랬다가 어느날 갑자기 가방 하나를 떡허니 가져와서 “엄마 나 이혼했어” 라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아주 눈앞이 깜깜했었다. 그래 뭤때문에 한달만에 이혼했는가 이유나 들어보자 싶어 물어봤더니 겨우 한다는 소리가 “그자식이 자꾸 밤 낮 안가리고 찝적 대잖아 일년동안 서로 몸섞지 않기로 했었는데 그자식이 하도 들러붙길래 싫다 그랬더니 먼저 이혼 하자 그러데~ 그렇게 참을성 없는 넘 하고는 못살아~” 그때 일을 생각하자니 갑자기 심장이 턱턱 막혔다. “어휴..” “당신도 고만 자소~ 밤이 늦었네~” 한편 불을 끈 수아는 이 생각 저 생각에 사로 잡혀 자리를 뒤척이고 있었고 은 석진대로 오늘 하루 동안 마주쳤던 수아에 대한 생각에 쉽사리 잠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 나름대로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 두번째 소설을 처음보다 더 콩닥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2](글씨 수정했어요^^;)
[2]
어휴... 내 주책 정말 하늘을 찌르는 구나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아!~~~ 주책바가지 진짜 그넘이 그렇게 내려버리고 띵~~해져있던 나는
내가 내려야 할 곳도 잊어버리고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려 지금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엄마는 무슨 선이야 선은 나 결혼 한지 한달만에 이혼 당한
거 몰라서 그래? 결혼은 내 팔자에 무슨 결혼 그냥 저냥 사는 거지~
나봐 이혼 당하고도 이렇게 쿨~하게 멋지게 살아가잖아? 핸드폰을
꺼버려야 엄마가 어떻게 전화를 못하지 사무실로 오면 바빠서 끊어야
한다고 해버리면 엄마도 어쩌겠어 쿠쿡~
전화기를 꺼내 종료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화면액정에 송여사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뜨며
진동이 울린다 송여사의 얼굴을 보자 습관적으로 통화 버튼을 눌러버린 나!!
“한마디만 하고 끊는 다잉? 오늘 7시 신라호텔 장석진 이다 알었냐?
그라고 일이 이차저차 잘 성사 되는 갚다 싶으면 오늘밤 안들어와도
암말 안할 것인게 잘해라잉 집에와서 밥달라고할라면 알아서 안들어
오는 것이 니 신상에 편할 것이다야 이만 끊는 다잉”
어휴 내가 미쳐 진짜 울 엄마 억양 어투로 보아허니 오늘도 10시 이전엔 집에 못가겠구마잉..
이놈의 사투리 이젠 머라 할 여력도 없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매신져로 앞자리에 앉은
인정이 사랑 타령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이사람 저사람 눈치 봐가며
타자치기도 힘들었고 퇴근할 무렵엔 외근 나가야 할 일까지 생기니..
부장님을 꼬셔서 외근 나갔다 바로 퇴근 한다고 말씀드리고 나가야
겠다.
“부장님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요 수아씨~ 거기에 찾아갈곳 적어놨으니깐 잘가져다 주고
퇴근 해요 오늘 수고 했어요”
부장님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서 주소가 적인
메모지를 봤다.
신라호텔 1307호? 안그래도 신라호텔 울 엄니한테 맞아죽지 않을려면
가야 하는데 잘됐네
신라호텔 정문에서 내린 나는 호텔의 화려한 조명에 놀라고 친절한
직원들의 태도에 또 한번 놀랬다 역시 요즘은 서비스십이 최고여야
한다니깐.. 엘리베이터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나는 날벼락 같은 문구를
발견했다
(승강기의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수리중이오니 고객여러분의 넓은 양해 바랍니다)
오마이갓뜨~~ 정말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네...
신라호텔 1307호
다시한번 메모지에
호수를 확인한 나는 서류를 집어던질 것 같은 마음을 가까스로 꾹꾹
눌러담으며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1307호를 향하여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고 있었다.
“헉...헉...헉...”
아이고 숨이야 굽높은 구두를 신었더니 허리며 다리며 집에가서
종아리 맛사지 해야겠다 가까스로 13층까지 올라간 나는 인간승리의
감격에 또 번 감격하며 1307호를 향해 걸어갔다. 전해주고 나오니
그새 엘리베이터를 고쳤는지 사람들이 저만치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있다.
아무리 호텔이라지만 아줌마 아저씨들 몸이 딱 붙여 껴안듯이 내 옆을 지나가는 걸 보니
왠지 찝찝하고 꺼름찍 했다.여기 수준이 완젼 여인숙이잖아~
다시 엘레베이터에 도착한 나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손부채질을 해
땀을 식히고 있었다.
“띵~13층입니다”
옆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사람들이 내리는 걸 무심히 쳐다보던 나는
눈이 번떡 뜨였다 아침에 내가 뺨따구를 날렸던 그 넘이었다. 그넘 역시 나를
한눈에 알아보곤 이곳 저곳 눈을 굴리며 못본체 하려고 무쟝 애를 쓰는 나를 별견했는지
아침과 같은 한쪽만 올라간 비웃음지 지으며 내게
왔다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해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나에게 아는척
한마디를 꺼낼 듯 보였다 난 다시 한번 사과를 하기 위해 자세를 바로
잡는데 그넘이 내어깨를 짚더니 이야기를 한다.
“저기 아침엔...”
“잠깐~!아침엔 그렇게 요조숙녀처럼 굴더니 꽤나 즐거웠나 보지..?
이런 마스카라가 다 번졌네~ 코에 기름종이 좀 얹어 주고 객실을 나오는 센스가 없군.
기름좀봐~ 내가 닦아 주고 싶지만 잠깐선약이 있어서 말이야 어때? 나 아주 잠깐이면 되는데..
그 후에 당신 이야기를 들어봐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나 당신한테 어떤 말이든 들을 자격있는 사람 아닌가?”
뭐야~~ 얘머래냐.. 올라오면서 마스카라랑 다 번졌나 부네.. 이런 이런..
“난 단지 아침에 일을 사과 하고 싶을 뿐이었어요. 아침엔 죄송 했습니다 그럼 이만”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겨우 눌러 접어 넣으며 예의를 차려 말을 했다.
“이거 아쉬운데~ 내가 당신 애인이나 아님 전남편처럼 화끈할 것 같지 않아서 그래?
이래뵈도 나 찾는 여자 많단 말이지~“
이런 정신 나간 넘이 있나 사과한 내가 잘못이군.
“난 당신처럼 겉만 멀쩡한 사람 하곤 놀지 않아~ 벗겨봐야 볼 것도 없을게 뻔하거든~
딱보기에도 매력도 없어 보이는데 테크닉이 화려할 것 같지도 않고..
딱 내타입 아니네 당신~!!”
난 그넘의 어깨를 탁탁 털어주곤 그넘이 나에게 날렸던 야비한 미소를 지어주며 엘리베이터에 탔다
최수아 Win~~!!!!!!!!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화장실에 도착해 거울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훔,, 최근에 본 공포영화
주인공이 생각나네... 어쩌겠어 두 번 볼 것도 아닌 사이..지 맘대로 생각 하라지~!! 마지막으로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로비쪽 커피숍으로 발길을 돌렸다 뭐? 마스카라를 닦아주고 싶어? 웃기고 있네
생긴건 꼭 기생 올애비 같이 생긴 카사노바 같은 자식이~ 얌마야 너같은넘은 트럭째 갔다줘도 트럭도 싫다야~근데 진짜 승질나네 언제까지 이런 선자리에 얼굴 팔고 앉아 있어야는 거야~정말
이런자리 싫은데 내가 점수매겨 팔려가기 위해 나온 자리나 마찬가지 아니야.. 어휴 정말~!!
“손님 찾으시는 분 게십니까? 성함이..”
“네.. 아 장 석진씨라구요”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큰 판을 들고 종소리를 울리며 먼저 가는
직원을 따라 쫄랑 쫄랑 따라 가기 시작 했다.
“손님 여기입니다”
“감사합니....엥”
난 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확인한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봐 내가 아까 잠깐만 기다리라 그랬잖아 뭐 성급하게 내려가서
지금 놀란척 하는 거지? 설마 내 사진도 안보고 맞선 이란걸 보러 온건 아닐테구 말이야 ”
“제가 거절 했다고 할까요 거절 당했다고 할까요?”
난 최대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넘이 그넘일줄 어떻게
상상이라도 할수 있단 말인가.. 오늘 아침부터 재수가 없더니 하루
왼종일 꼬이는 구나 신이시여~ 어찌 소녀를 버리시나이까>.<
“아 너무 성급한거 아니야? 난 아직 거절 하고 싶지 않고 거절당하기는 더더욱 싫다구 그리고 오늘
우린 예기치 않게 세 번이나 마주친 상대라고!! 여기서 끝내버리기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리고 내가 듣기론 당신 어머니 성격이좀 남다르신 것 같은데.. 어때?”
저 넘이 어떻게 우리 엄마 성격까지 알고 있지..? 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네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좀 튕겨보고~
“그럼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죠?”
“우리가 우연히 세 번을 마주쳤으니 이제 약속을 잡아서 세 번을
만나보자는 거지~나도 매일 쏟아지는 선자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 마음일 것 같은데..?”
그 넘의 말에 조금 공감을 한 나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 했다 당장 오늘
집에 가면 엄마한테 밤새 시달릴 테고 면전에서 퇴짜 맞았다고 하면
나는 오늘 집에서 쫒겨 날지도 몰랐다.
뭐 어때 세 번만 보면 되는데~~그래 딱 세 번이면 되는 거야~!!
“그럼 세 번 후엔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졌다 하면 되겠군요”
“어떻게 헤어질까 생각부터 하는 군”
그와 저녁식사는 훌륭했다 썰면 피가 터지듯 뭔가가 흘러 나오는 고기
였지만 그는 최고의 식사를 선택한 듯 했고 굳이 내색할 필요가 없는
나는 억지로 그 덜익은 고기를 꾸역 꾸역 목구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어떻디..? 헌칠 하다매? 워떻디..? 오늘 안들어 와도 된당게는 10시도
않되았고만 기어들어 오냐? 뭐여? 니 씨방 퇴짜 맞고 오는 길이냐?”
“여보.. 거 애기 말이나 먼저 들어 봅...”
“당신은 지금 카만히 있어야 할 분위기 인 것 같소 만은..?”
송여사님의 두려운 째림에 놀란 아버지는 시선 둘 곳을 몰라 방황하고
계신다. 아버지를 어서 구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에 사로잡힌 나는
화재를 돌리기 시작했다.
“면전에서 퇴자는 누가 퇴짜야~ 엄마는 엄마딸을 너무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어~ 그냥 좋게 저녁먹고 헤어졌어~또만나기로 했구..
그니깐 제발 신경좀 쓰지마~ 엄마땜에 내가 늙어요 늙어”
“니가 그렇게 잘나서 결혼한지 1달만에 이혼당했냐? 어디 좋은 신랑
자리 구해주면 멋 헌다냐? 니가 또 틀어버리면 다시 원점인 것을..니가
나따문에 늙어야?? 그럼 나는 진작 관짜서 그속에서 닐니리랴 노래 부르고 눴어야 이것아~
어여 기 들어가 잠이나 자~”
그냥 잘했다 한마디면 될걸 가지고 저렇게 지난 일까지 꺼낼게 뭐가
있어.. 오늘 너무 고단 했단 말이야 다리 마사지고 뭐고 그냥 자야겠다.
수아방에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한 송 여사는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워
남편에게 푸념하듯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엔 제대로 된놈으로 그냥 잘 되야가꼬 결혼이나 다시 했음 쓰겄네..”
자리가 불편한지 아버지가 뒤척이며 슬며시 이야기를 꺼낸다.
“아로 치자므는 우리 수아만한 아가 어디 있당가~ 그란디 한번 결혼한
것이 상대편 집에 알려지면 그것이 꽤 골치 아플 꺼이네~”
아버지의 말에 송 여사가 당치 않다는 듯 말을 되받아 친다.
“아 초야도 안치르고 이혼 당했는디 서류상 그렇다고 머시 어짠다요.
새끼들 둘 셋 놓고도 이혼 하는 것들이 태반인디 그런것들 보다야 헐 났제~”
“그렇기야 하다만 서도..”
“쓸대없는 소리말고 언능 자쑈야~ 내일 임직원들 회의 있다면서라~”
내심 그렇게 딸이 이혼을 하고 돌아온 것이 속이 쓰린 송 여사다.
결혼 하라고 밀어부치기는 했어도 선뜻 내가 좋다는 남자랑 그렇게 한다길래 별문제
없겠거니 했었다 신혼여행을 다녀 와서도 또 살면서도 한번도 그런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았던 딸이었다 그랬다가 어느날 갑자기
가방 하나를 떡허니 가져와서 “엄마 나 이혼했어” 라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아주 눈앞이 깜깜했었다. 그래 뭤때문에 한달만에
이혼했는가 이유나 들어보자 싶어 물어봤더니 겨우 한다는 소리가
“그자식이 자꾸 밤 낮 안가리고 찝적 대잖아 일년동안 서로 몸섞지
않기로 했었는데 그자식이 하도 들러붙길래 싫다 그랬더니 먼저 이혼
하자 그러데~ 그렇게 참을성 없는 넘 하고는 못살아~”
그때 일을 생각하자니 갑자기 심장이 턱턱 막혔다.
“어휴..”
“당신도 고만 자소~ 밤이 늦었네~”
한편 불을 끈 수아는 이 생각 저 생각에 사로 잡혀 자리를 뒤척이고
있었고 은 석진대로 오늘 하루 동안 마주쳤던 수아에 대한 생각에
쉽사리 잠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 나름대로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
두번째 소설을
처음보다 더 콩닥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