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한테 애정표현 안하는 남자친구. 지칩니다 ㅠ_ㅠ

진유세상2005.12.18
조회73,196

악플을 포함한 많은 리플 감사합니다.. 생각외로 꽤 많은 리플이 달려서..

제 생각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되는것 같아요.

리플 많이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글 앞부분에 공돌이라고 쓴거요. 저 공대생 되게 좋아해요.

제 친구들 거의다 공대생들이구요. 처음에 남친이 공대생이라서 더 끌렸답니다 ㅎ

그리고 남친 사람이 너무 순진하고 착해서 저한테 표현하는데 있어 서투른것 뿐인데

어느 리플처럼 제가 너무 이것저것 많이 요구한것 같기도 해요...

제가 서운하다는 얘기 정말 매일같이 했거든요. 남친도 많이 지겨웠을거에요.

아까 농담으로 "오빠가 나 하도 서운하게 해서 다른사람이나 만나야지~"라고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굉장히 화가 많이 났는지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계속 집으로 전화하고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남친한테 전화했는데 저랑 통화하기 싫대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좀 표현 안하면 어떤가요 참을걸 그랬어요.. 그냥 좋아한다고 믿어달라고 하면 믿을걸 그랬어요.

믿긴 믿었지만 잘해달라고 징징거리고 짜증내지 말걸 그랬어요.

다른 사람 만날때는 밀고 당기는것만 신경썼었지만 이번 남자친구 만났을때는 그냥 무조건적으로 사랑만 주고 싶었거든요.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었는데. 모두 제 불찰이네요..

지금이라도 남자친구가 돌아오길 바라는건 제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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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읽기만하다 처음으로 써보네요.

다른분 쓴 글중에 동감가는 리플도 많이 봤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 많은것 같아

여러 조언 듣고 싶어서 쓰기로 했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세살차이가 납니다.

전 인문대생이고 남친은 공대생이죠.

전형적인 공돌이라고하면 맞겠습니다. 주변에 남자친구들밖에 없구 공돌이 개그하는 -_- ㅋㄷ

이.. 이 것이 뽀인뜨가 아니라..

 

남자친구를 처음 미팅으로 만났습니다.

저 여대 다니지만 미팅나간거 처음이었어요

제가 그렇다고 남자 혐오증이나 여중 여고 나와서 수줍음 많이 타거나 하는거 아닙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공학나오고 동아리 활동 열심히하다보니 남자친구들이  

더 많아서 친구들 주선은 엄청 많이 시켜줬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씩+_+

단지 전 미팅으로 사람 만나는건 인연이 아니라고 믿기에~

완전 혼자 영화속 주인공 꿈꾸는 거죠-_- 따지고 보면 그것도 인연인데 말입니다.

 

암튼! 처음에는 관심이 가지 않던 남자였는데 연락 좀 하다 만나게 됐어요.

미팅한지 5개월 후에 만났는데 미팅할땐 몰랐는데 참 사람이 차분하고 착한거에요.

저 원래 어른스러운 사람 참 좋아합니다.

오빠 만나기 전에 헤어진 인간이 개스토커였습니다-_-

 

 

그러다 이 오빠 만나니까 너무 다른겁니다. 부드럽고 재미있고 잘 챙겨주고요.

그리고 또 제가 원래 대인관계 철저합니다.

끊을건 끊고 맺을건 맺고 .

이 오빠한테 너무 끌려서 다시 알게 된후부터는 오빠 너무 좋아했어요.

알고 보니까 이 오빤 첫사랑 누나가 있었고 그 누나만 짝사랑한지 한 4년이더라구요.

 

한번은 저랑 잘 지내다 우연히 길에서 그 첫사랑 누나 봤다고 저한테 이유없이 화내는데

 

오빠왈 : 다신 너랑 안만나

나 : ?????

 

황당하죠??? 정확히 말하면 화도 아닙니다; 당황했습니다-_-

암튼 눈물 나더라구요. 평소에 절대 화 안내는 사람이거든요. 오빠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오빠 화내는거 본적 없다 그러고.

전 워낙 오빠가 그 누나 좋아했나보다 싶어서.. 또 오빠가 울먹이며 사과했거든요.

 

오빤 저랑 항상 만나서 놀면서도 제가 오빠 좋아하는줄 몰랐대요.

고등학교때말고 누구랑 사겨본적도 없고 여자랑 부딪힐 일도 적으니 뭐~

그러다 제가 잘해주고 매일같이 붙어다니고 (작업거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런 남자 첨입니다)

하다보니 오빠가 저 좋아하게 됐다고 사귀자고 했어요 ㅠ_ㅠ 드디어.. 신이시여.

만난지 4개월만에 사귀게 되니까 전 더 잘해주려고 하고 아주 좋아 죽겠더라구요.

오빠도 더 잘해주는것 같고 ㅠ_ㅠ 크흑.

 

 

허나.............. -┏

오빤 항상 이럽니다.

 

오빠 : 진유야 맘이 중요한거야. 표현하는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나 : 아냐 맘도 중요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오빠~

오빠 : 아냐 그렇지 않아. 표현은 안하나 하나 똑같은거야.

 

이럴 때. 씁쓸하게 웃지만... 줴길슨..

우울합니다..

좀 표현해주면 안되나요??

아니 연락좀 먼저 해주면 안됩니까?

지가 절대 먼저 연락 안합니다. 네버!! 네버네버네버 노우노우 노노노노노우!

커플요금제 쓰는데 한달에 각자 500분씩 주잖아요.

오빠 하도 연락안해서 한달에 20일정도 지났는데 저 500분 다쓰고 오빤 100분도 안썼습니다.

 

나 : 오빠 너무 한거 아냐? 에이~ 나한테 전화두 좀 해주고 그래라 난 벌써 다 썼는데에~

오빠 : 진유야.. 니가 너무 심한거야 내 주위에 커플요금 다 쓰는 사람 없어~

나 : 내 주위애들은 커플요금 다 쓰고도 돈 모자라다고 매일 그래!

오빠 : 허허.. 아니래두.

 

우울합니다..

 

나 : 오빠 면도좀 하고 다니면 안되? 난 괜찮은데~ 사람들이 지저분하다고 보지 않을까?

오빠 : 허허. 아무도 안봐~

나 : 오빠 스킨있다며~ 세수하면 발라봐~ 뽀송뽀송해지고 좋을거야 ^^

오빠 : 허허~ 그거 바르기 귀찮아~ 허허허

 

면도 안하고 스킨 안바르고 얼굴 허옇게 하고 다닙니다.

뭐 그래도 전 상관없습니다 오빠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오빠 무시할까봐 걱정되고 그래요.

아니 여자친구가 그정도 걱정하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본인한테 너무 바라는게 많답니다...

 

그리고 요즘 시험기간이잖아요.

근데 공대생들 시험범위 엄청나다 그러고 힘들다 그래서 저도 마침 시험공부하니까

오빠 졸까봐 틈틈이 연락해서 조는거 깨워주고 밥 굶고 도서관다녀서

집에서 도시락 만들어가고 그랬어요.

전 나름대로 좋은 여자친구 되려고 노력 많이 하거든요.

물론 제가 최고는 아니겠지만 좋아하는만큼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시험기간에는 제가 같이 공부하자고 졸랐어요~

전 신도림 살고 학교는 안암이라 .. 꽤 멉니다.

남친은 학교 왕십리에 있어서 학교 끝나면 맨날 오빠학교가서 같이 공부했어요.

처음에는 오빠 맨날 내가 가니까 미안해하고 더 잘해주려고 하더니 요즘은

당연하려니~ 합니다.

오빠가 인천살고 그 근처 도서관있어서 같이 가끔가곤 했는데

오빠 인천에서 학교가려면 머니까 집앞 도서관갔습니다.

저도 같이 공부하자고 내려간다고 했죠.

 

오빠 : 진유야 너 내려오면 나 너 집까지 데려다줘야 하고 나 내일 시험 두개나 쳐야해~

나 : 에이~ 나 안데려다 줘도 돼! 괜찮아 괜찮아 ^^ 나 혼자서 갈수 있어~

오빠 : 아냐.. 신경쓰여 오지마.

나 : 아 신경쓰게 안할게 조용히 공부만 할게.

오빠 : 싫어.

나 :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 허허 여자친구 얼굴보면 닳을까봐 그러는구나!

오빠 : 오지마 진유야 진짜 신경쓰여서 그래 오빠 봐주라.

나 : .. 그래.. ㅠ_ㅠ

 

피눈물흘리면서 안갔습니다. 아니 못간거죠.

 

근데........... 왓 더.....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너무 집중안되고.. 게다가 집에 있으니까 부모님한테 집안일 시키겠습니까;

청소하고 밥차리고 설거지하다보니 나름 좀 스트레스받고 근데 오빠한테는 여전히 그렇듯

전화 한통화 없습니다-_-

제가 전화했습니다. 안받습니다.

또 했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또 안받습니다.

-_- 네시간후에 전화 왔는데 게임방이였대요~

오호호호! 게임방이였대요 ^-^

내일 시험이 두개있는 사람이 여자친구 데려다주는 시간 아까워서

지네 동네오지 말라고 해놓고 게임방이였대요~

오호호호 남자친구 너무 든든합니다!  ㅡㅜ...ㅜㅠ.... ㅠㅠ.... 줴길.. 피눈물 납니다..

 

오빠 : 어 진유야! 전화못받아서 미안~~ 게임방이였어 ^^;;

나 : 뭐?? 나보고 내려오지 말라 하드니~ 오빠 너무하다~~

오빠 : 아 그게.. 친구들이 꼬셔서 허허허

나 : 그래.. 알았어.

 

저도 항상 웃기 힘듭니다. 하도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행동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말해도 듣는척만 너무 열심히 하고 행동으론 뭐 돌아오는게 없으니까 지치죠.

그래서 근래에 짜증 자주 냈었거든요. 미안하고 그렇고 오빠 시험기간이 화내기 그래서

별말 않고 끊었습니다.

근데 자꾸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했죠.

 

나 : 오빠 나야.

오빠 : (자다깬 목소리)으허.. 어 진유야. 무슨일이야

나 : 잠깐 5분만 통화하면 안될까~?

오빠 : 무슨 얘긴데 그래. 아 오빠 공부할거 너무 많아 머리도 복잡하니까 신경쓰이게 하지마

나 :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오빠 : 아 몰라 몰라.. 내일 얘기해. 뚝.

 

ㅠ_ㅠ 다음날 시험 조졌다고 저한테 승질내더군요..

며칠전에 저 학교에서 안좋은일 있어서 오빠한테 짜증좀 부렸다가 "어디다가 짜증이야!"

란 소리 듣고 민망하고 쪽팔려서 되려 제가 울면서 사과했었습니다. 속상한일땜에 안그래도

눈물나는데 사람 참 서운하게 하더군요..

 

근데 지 시험조졌다고 저한테 짜증입니다.

전 나름대로 오빠한테 서운해서 화나있는데 말입니다.(게임방 간 일)

그래서 오빠한테 좀 틱틱거렸죠.

그랬더니 "넌 참 애가.. 사람 위로는 못해줄망정.." 이럽니다 ㅠ_ㅠ

 

내가 지한테 짜증좀 내면 감히 지한테 짜증내는거고..

지는 나한테 짜증내면 난 웃으며 부드럽게 위로해줘야한다는 센스.. 어디서 배운게냐-_-

 

암튼. 제가 그래서 얘기했죠. 왜

나 : 나한텐 뭐라 그러고 난 오빠 위로해줘야하냐? 내가 오빠 심심풀이 땅콩이냐...

오빠 : 험.. 듣고 보니 그렇네.. 허허허

나 : 웃지마.. 나 진짜 서운해...

오빠 : 듣고보니 그렇네 허허

 

이러고 항상 넘어갑니다.

화나서 오빠한테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으면 아예 말을 안합니다;

왜 말 안하냐고 하면 얘기 할게 없답니다.

그렇다고 오빠가 뒤에서 딴짓하거나 이런사람은 진짜 아니거든요.

그냥 여자 사겨본적이 없어서 (고딩때 잠시 사귄건 자기가 애정표현안해서 깨졌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

좀 서운한것도 정도가 지나치고..

 

그리고 하이브..

좀있음 연말이잖습니다 클쓰마스고요.

여자친구는 지 인생계획에 들어있지도 않습니다.

 

나 : 오빠~ 시험 끝나고 모할거야? ^-^

오빠 : 음. 토익공부할까 생각중야. 나도 취직준비해야지~ 내년이면 3학년인데.

나 : 음..;; 그리고 또? 이제 연말이고~ 뭐할건데??

오빠 : 계절학기 들을까.. 글쎄 친구들도 좀 만나고 해야지.

 

 

그래.. 나랑 아예 대놓고 헤어지자고 해라-_-

이젠 제 인내가 사라지고 이성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오호호....- _ㅜ

 

나 : (폭발했음) 아니 대체 나랑은 안놀거야?? 지금부터 예약안해두면

크리스마스고 뭐고 놀기는커녕 만나기도 힘들단말야. 만나서 어디갈건데

밖에 조낸 추운데 조낸 떨자고?? 뭐 식사는 해야할것 아냐!!

내가 근사한거 바래?? 그냥 멀쩡한 식당도 그날은 대기시간만 두시간이 넘어 어쩔건데

내가 다 예약해두고 그러면 무시한다고 또 그럴것 아냐!!

오빠 : 야 넌 연말 계획을 뭐 벌써부터 짜냐? 그게 말이 되냐?

그냥 나중에 연말되고 크리스마스 되면 만나면 되는거지 참내.

나 : 지금부터 당연히 계획 짜야지. 항상 오빤 발등에 불똥 떨어질때까지 기다리잖아!

오빠 : 야야.. 다음에 얘기하자.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지만-_- 제가 사과안하면 사과 안할사람이라 그냥 제가 먼저 화해했죠.

 

제가 약속생겨도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랑 만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제가 안궁금하냐구 물으면 어차피 당일되면

니가 다 얘기해줄건데 뭐~ 난 너 믿어. 이럽니다.

이 대답.. 좀 동문서답삘 나고 내가 못믿게 행동하고 다니는 이상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게합니다-_-

 

그냥 좀 지칩니다.

모든 행동이 그렇고.

그러면서 저랑 헤어지기는 싫어해요.

저보고 많이 사랑한다고 하고. 자기가 잘 표현은 못해줘도 자기 꼭 믿어달라고 하고.

어쩔때는 저한테 잘하려고 무지 애쓰는것 같거든요.

근데 평소에.. 지칩니다.

 

좀있다 전화해줄게 기다려 진유야! 이래놓고 잡니다.

툭하면 이럽니다. 이럴때마다 전 혹시 전화 올까봐 한참 기다리다 늦게 자죠..

 

여러분 제가 심한겁니까??

제 다른 친구들말로는 오빠가 너 참 좋아하는것 같은데 그런 행동하는거보면 좀 아니다..

이러거든요.

 

(수정) 제가 이거 고치려고 별거 다했습니다;

연락 끊어보려고도 하고 이 친구 조언 저 친구 조언 들어서 다 해봤거든요.

제가 연락 좀 안하면 연락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합니다;;

 

 

끝으로 조낸 길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_ㅠ

 

 

여자친구한테 애정표현 안하는 남자친구. 지칩니다 ㅠ_ㅠ  남자한테 뺨 맞는것도 참을만 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