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의 북한 방문 그 속셈이 뭘까?

레지스탕스20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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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의원이 내달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방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1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정형근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방북하려는 것은 한나라당이

차기에 집권하게 되더라도 '햇볕정책'의 기조가 변하지 않을것임을 북한측에

알리고 한나라당의 '한나라당식 신포용정책'에 대해 북측에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북측이 이번 대선에서 선거에 미칠 북풍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며 자신의

방북목적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정형근의원이 누구인가?

 

공작정치가 우리정치판을 좌지우지하던 군사정권시절 그 핵심에 있던

안기부에서 고위공직을 맡았던 장본인이자,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신랄하고 악명높게 비판을 가했던

한나라당내의 대북정책의 핵심에 섯던 인물이 아니였던가?

 

그런 그가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다!.

 

다른사람도 아닌 정형근이란 인물이 방북한다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순수한 의도로 보자면 그가 한 말인 대선에서 북풍을 차단하고, 햇볕정책을 변함없는

기조로 유지한다며 북한의 대선개입의 명분을 차단하고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남북화해무드의 핵폭탄을 맞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이런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그가 걸어온 길과 그의 한 발 앞선 계산들, 그의 경험들은 그가 뭔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북한을 방문 할것이라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먼저 예전의 자신이 몸 담았던 정권들의 행태처럼 북과 모종의 협의로

남북관계의 파급력이 큰 정보를 얻어내거나, 북한의 김정일정권과의

안보거래를 시도할거라는 추측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방북이 대선에서 범여권의 호재가 되기는 커녕 악재가 되고

오히려 한나라당에게 크나큰 플러스요인이 되어 일거에 대선판국을 뒤흔들게

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추측은 과거 군사정권시절 정권의 위기마다 께름직한 북한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정국을 일시에 덮어버리고 군사정권의 안보이슈로 관심이

쏠리게 했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저질러 졌다는 KAL858기 폭파사건과 그 당시 진행되고 있던

88올림픽 남북공동개최준비, 그리고 사건 후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2007년 2.13합의 이후 미국의 불분명한 테러지원국 해제합의 등등... 

 

정형근의원은 영리하다.

그가 하고자하는 일이 무엇이며, 어떤 결과를 가져올것인지, 북한정권의

생리가 어떻고, 무엇이 지금 급하며, 무엇이 협상의 테이블에 끌어들이는

떡고물이 될지도 알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선택한 결과가 북한정권에게 어떤 문제와 이득을 가져올것인지

그리고 그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것인지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필자는 정형근이란 사람을 믿지를 않는다.

그의 과거의 말과 행동들이 너무 강렬했고 그가 뭘 원하는지 뼈에 새겼기

때문이다. 그의 두뇌는 명석했지만 그가 말하는 세상은 그가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이었는지를 아주 똑똑하게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밝힌 대북방문의 목적이 그게 다라면 이런 필자의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닌 또 다른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흔들기라면 정형근이라는 사람이

변할 수 없었다는걸 증명하는 계기가 될것이다.

 

역사의 평가는 자신과 자신의 삶, 그리고 자신의 핏줄과 후계자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이 말을 정형근의원에 돼새겨 주고 싶고 부디 대북방문이  민족의 평화번영을 위해

순수한 의도로 진행되어 그에 걸 맞는 성과를 가져오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