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면회간날..

18일날처음면회갔다2005.12.20
조회1,242

엊그제 18일 사귄지 얼마되지않아 군대간 남자친구의 면회를 갔습니다.

사귄시간이 짧아서 인지 아님 이미 한번 큰 상처를 주고 다시 만난 남자친구가

괘씸해서였든지 전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정말 무관심했습니다.

인제 들어가서 두줄생겼습니다. 일병...

서로 못본지 오래되구 남들 다 면회오는데 제남자친구만 여자친구라고 하나있는게

면회도 안온다구 부대사람들이 머라할것 같아 18일면회신청하고 가기로했습니다.

면회 전날 남자친구가 면회하는날 일찍일어나서 오라고 몇번을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직장생활때문에 아침일찍일어나서 일끝나고 집에 와서 자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면회하러 가는 당일 적어도 7시엔 일어났어야하는데 한시간 늦게 일어나

느리적거리며 준비했습니다.

마침 준비하면서 나가려는 찰나에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어디냐고..

아직 출발못했다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저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아직집이면어떻하냐고

얼굴볼 시간도 별로 없는데 인제와서 어쩌자는거냐고 막 화를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덩달아 화를 냇습니다.

내가 늦게 일어나고 싶어 늦게일어낫냐고 날도춥고 피곤해서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지금 가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달랑 제몸만 갔습니다.

수유리에 도착해서 철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지갑을 여는순간

놀랬습니다. 나오기전 지갑확인을 안했던 지라 지갑안에는 달랑 단돈만원뿐이였습니다.

밖에 버스는 이미 와있고 남자친구는 제가 간다고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안갈수도 없고 해서 그냥 만원으로 표를 끊고 부대뽀로 철원으로 갔습니다.

가는날 아침부터 눈이 내려서인지 차가 좀막히고 밀리고..

10시출발해서 대략 1시가 다되어서 부대앞에 도착했습니다.

면회신청을 하고 10여분 기다린 후에야 남자친구가 왔습니다.

날이 추워서 손이며 얼굴은 빨갛게 얼어서는 저를만나러 왔습니다.

그날 저와제남자친구가 아닌 들어온지 얼마안된이등병가족들도 면회를많이

왔습니다. 그날 면회왔던 이등병의 식구들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준비해와

군대간 아들에게 배불리 먹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갈 차비조차 없이 달랑 몸만 갔습니다.

정말 그때부터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 같은부대 사람들이 여자친구 면회왔다구

구경나왔습니다 -_-;

남자친구보다 계급이 높은 분이 여자친구 왔으니 맛있는거 사주라면서

PX를 이용하라면서 군부대안 출입을 허용해주셨습니다.

계급높으신 그분은 저에게 오드니 말해주셨습니다 "여자친구 기다린다고 아무것도 안먹었어요."라고

남자친구는 제가 오길 기다리느라 아침 점심을 굶었습니다.

보나마나 끼니도 거르는 제가 이곳까지 오느라고 또 밥을안챙겨먹을걸 알고

저와 같이 맛있는거라도 사주면서 먹이려고 기다렸답니다.

하지만 PX까지 가서도 저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아무것도 목으로 넘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꾸만 후회만 들었습니다. 손이 저렇게얼어있는데 왜 나는 그흔한 따뜻한 장갑하나 못사들고

왔을까..정작 내가 아무리 밖에서 미운짓을 많이 했어도 남자친구는 남자친군데...

아무리 무신경한 저였지만 처음 남자친구 면회를 다녀온 그날 너무너무 죄스럽고 아팠습니다.

괜히 미안해진 그날 자꾸만 택택거리고 화만내고 하루의 절반은

싸우고 면회시간이 끝나갈 무렵엔

제가 강원도까지 면회올때 갈차비가 없는걸 알고 군인들의 얼마안되는 월급

몇달치 모은돈에서...차비하라며 2만2천원을 주면서 갈때 밥거르지말고

꼭 우유라도 사먹고 가라면서 돈을 쥐어주고 보낼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못되게 굴고 얄밉게 굴고....군생활에 힘든 남자친구 생각안하고

제생각만 하느라...미쳐 이렇게 따뜻하게 절 생각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부대사람에게 부탁해 면회실로 치킨배달을 시켜 아침 점심 굶었든 자기는 두세조각 먹지두 않고

나머지는 저더러 다 먹으랍니다..

제가 먹는것만 봐도 행복하다면서.....

처음 면회다녀오던날 출발할땐 그저 기대반설레임반이였던 마음이

돌아오는 저녁버스안에서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예쁜말한마디 못해주고

잘있으란말 한마디 못하고 화만 내고 돌아온게 너무 미안해서라도

이제라도 잘 할꺼라는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날짜세지 않고....언제고 돌아오는 날까지 기다리겠다고...

제 남자친구부대...통신중대라 휴가가 없습니다.

올해 백일휴가 나오구 내년7월에야 휴가 나온답니다...

면회도 한달에 한번뿐이고 외박은 더더욱 하기힘들다지만..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2007년 6월1일 제대하는 그날까지 꼭 기다릴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