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그림자(이혼녀 길들이기)-[5]

☆쌔미마미☆2005.12.21
조회1,715

 

[5]

석진은 담배 한개피를 물로 배란다로 갔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빛났다. 내일은 맑으려나보군.

무료하게 하늘의 별을 보고 있는데 문득 그녀 생각이 났다,.

망할 여자 같으니라구. 자기가 꽤나 괜찮은 여자 인 듯 착각하는

모양인데~ 쳇.. 나도 내가 왜 당신한테 얽메여 이러고 있는지 의문이

가지만 말이야 내가 한번 찍은 이상 당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내 사람이

되어야 한다구.. 후훗..그는 허공에 담배 연기를 흩뿌리며 쓰게 웃었다.

장석진이 여자에게 매달려 있는 꼴이라니~ 오늘밤 아무래도 잠은 다 잔 것 같다.

어딜 보아도 무엇을 생각 해도 그녀의 조잘 거리던 탐스런 입술이 그의 머리 언저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 괴로운 밤이여..


오늘은 즐거운 수요일 회사를 한시간 늦게 가도 되는 날이니 어찌

아니 즐거울수 있는가~룰루랄라~~ 오늘 회사 늦게 가려고 어제 늦게

까지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다 늦잠을 잤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6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더 자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한번 부룹떠진

눈은 도대체 감기려 하질 않는다. 이게 다 그 넘의 망할 저주 문자

때문 이라구.. 이 황금 같은 시간을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눈꺼풀

운동을 시켜 주니 정말 망할 저주문자가 틀림없는 듯 하다.

훤칠한 키.. 떡 벌어진 어깨~ 긴 바바리 롱코트가 잘 어울릴듯한

긴 다리.. 햋빛에 반사되면 잘 어우리지는 자연갈색 머리..

꽃미남 좋아 하는 애들이 뻑 갈만한 꽃미소.. 오똑한 콧날 얇지만

도톰해 보이는 입술.. 차갑다면 차갑게 보일수 있는 턱선.. 집안도 꽤

괜찮은 것 같고.. 직업도 무슨 사장이랬지 아마? 정말 최상의 조건인데 

그런데 난 왜 이 남자가 싫을까? 아니.. 그러고 보니 내가 남자를 좋아

해 본적은 있었나? 28년을 되돌아 보았을때 없었던 듯 싶다. 

고등학교 다닐 때 그 흔한 남 선생님 조차 좋아 해 본적이 없는 듯 했다.

대학교때도 물론 남자 친구들은 있었다 정말 그 이상도 아닌 친구..

언제나 먼저 남자 애들 쪽에서 친구가 되자 다가왔고 그걸 굳이 거부

하지도 않았지만 좋아 하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그들이 친구의 이상을

넘으려고 할 때 언제나 그렇듯. 단칼에 제제를 했었고 그로 인해 떠난

친구들도 많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었다. 그러고 보니.. 나.. 나?

나는  남자가 싫..........은걸까? 그래 그랬었던 것 같다.

그러니깐 한결씨와 결혼 했을때도 일년이란 시간동안 몸을 섞지

않으려고 계약 까지 했던 나잖아.. 나..이상...한거지...?

나 그래서 그 남자가 이혼 하자 했을 때 그냥 거침없이 그 자리에서

도장을 찍었던 것일 까? 수아는 어디 나가면 빠진다는 소린 듣지 않았었다.

하얗다 하지는 않았지만 깨끗하다는 피부 덕에 요즘도 한 듯 안한 듯 화장을  하고

다닐수 있었고 학창시절 높이 산꼭대기에 있는 학교 덕택에 알통이

생길 법도 하건만 수아는 다리에 알통 하나 없이 매끄러운 다리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가끔 치마를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 이쁜

다리 내보이게 치마좀 입고 다니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곤 했던

그녀 였다.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상한 것 같아..내가 이상하다..



점심을 먹고 앉아 컴퓨터를 부팅 시키자 인정이가 신호를 보내온다.

또 사랑 타령 하겠구나.. 수아는 보이지 않게 한숨을 쉰 후 메신져로

들어갔다.


[사랑은..] 오늘은 또 무슨 일이야~


[인정] 무슨 일이긴요 남친 때문 이죠-0-‘’


[사랑은] 늬들은 왜 사귀냐? 허구헌 날 싸우면서 사랑하면 서로 아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인정]핏.. 그거야 언니 이론 상 생각이니깐 그렇죠.


[사랑은]아니면 뭔데? 늬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어? 어린것들이 맨날~ 콱~ㅋㅋ

        남친이 너보고 사랑 안한다고 뭐라고 허디?


[인정]자꾸 같이 자자 그러니깐 그렇죠. 사랑하면서 같이 안잔다구


[사랑은]뭐라고?? 그래서 너 뭐랬어


자신도 모르게 막 흥분을 해대며 자판을 두들기는 그녀다.


[인정]사랑 하는 거하고 같이 자는 거하고 다르다 그랬죠.

      그랬더니 그런게 어딨냐고 막 하자 그러잖아요. 걔는 순결을 가장

      중요시 하는 애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나도 처음인줄 알고

      있나봐 요. 답답해 죽겠어요 얘 놓치고 싶지않은데..ㅠㅠ

      내가 아마 처음이 아니란 걸 알면 날 떠나려고 들꺼에요.


[사랑은]너 처녀 아니야??그럼 넌 결혼도 안했는데 관계를 가져도 상관없단 말이야?


[인정]뭐 어때요? 어차피 섹스도 운동 같은 거라구요. 언닌 그나이에 설마 처녀 에요? ㅎㅎ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구 지금 까지 그런 애들 만나 왔구요.

        근데 얜 그렇지 않나봐요.. 그런데 나 얘 진짜 좋거든요

        어떻게 하죠? 걱정이에요 정말..


[사랑은]그러니..?


[인정]결혼 할 사람과 첫날밤을 맞이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사람은 그때그때 충실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전 자유롭게

        섹스를 해왔어요. 근데 이애는 이걸 이해 하지 못하니 답답해요.. 헤어지기도 싫구...

       결혼...생각 하구 있거든요//


수아는 숨이 막혀왔다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결혼까지

했었던 자신이 거짓말쟁이라 하겠지만 수아는 그것이 아주 더럽고

불결한 것 같았다. 고등학교때 순진한 호기심에.. 친구들이랑 야한 비디오를 같이 빌려보곤

그 자리에서 구토를 참지 못하고 감기 몸살 까지 걸려 고생을 했던 기억이 불현듯 났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 갈수록 수아는 혼란스러웠다.

혹시 한결씨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그래서 참지 못하고 이혼을 하자 먼저 이야기 할 정도로 힘이 들어

나에게 그런 건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단 한번도 이런걸로

이렇게 시간 낭비 하며 생각하지 않던 그녀 였다. 확실했다

자신이 뭔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한없는 나락으로 자신을 떨어 뜨리는 듯 했다. 


뭔가 씁쓸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 그녀는 하루 종일 우울했다.

20년지기 베스트 프렌드 혜란이가 오랜만에 만나자 연락이 왔지만

그녀는 지금 수다를 떨 기분이 아니라 거절 하고 말았다 뭔가 심각하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그녀는 한번도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 해 보지 않았었다.

학창시절 그런 이야기를 할 자리가 있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빠졌었고 그래서 그녀의 친구들 또한 그런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 정도로 치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회사 로비를 나서는데 수위 아저씨가 누구랑 이야기를 하고 계신게 눈에 띄었다.

인사를 하려고 하자 어디서 많이 본사람이다. 장석진이군.. 장석진 이네.. 엥?? 장석진?

저사람은 정말 넉살도 좋다. 남의 회사 수위 아저씨 하고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재미있게 하는 거야?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려 하는데

수위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건넨다.


“수아씨 여기 약혼자 와 계세요. 무슨 바쁜일이길래 약혼자도 못보고

그냥 지나 가시나~하하 한시간이나 기다리고 계셨어요. 일하는데

방해된다고 그냥 기다리신다 해서”


후웅,,설마요 아저씨.. 누가 들을까 겁나네요 약혼자라뇨~!!!!!


“어머.. 장석진씨?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그가 몸을 돌리며 화사한 꽃 미소로 화답한다. 진짜 웃는 모습은 죽인다니깐~!

근데 당신 오늘 잘걸렸어 내가 당신 저주 문자 때문에 하루가 이상 하단 말이지~!


“아저씨~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수고 하십시오”


그가 공손히 인사를 하며 그녀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곤 다시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 한마디 붙이고는 이내 나가버린다.


“가자~!”


이런.. 누가 저더러 기다려달랬나~ 왜 승질이야 승질이~콱!!



젠장..감정 조절이 않되 잖아~ 누구는 자기 때문에 밤새 샤워를

열댓번은 해댄 것 같은데 고작 만나서 한다는 말이 여기서 뭐하고

있냐니~ 내가 이런 대접을 받고도 이여잘 만나야 하나? 자신에게

물었지만 몇초도 되지 않아 대답은 예스였다. 자신에게 더욱 화가

나는 것을 꾸역꾸역 누르며 그는 보이지 않게 이를 갈았다.

오늘도 말대꾸를 꼬박꼬박 해대면 기필코 그 앙증맞은 입술을

먹어버리리라..


그녀역시 “술 사주세요” 이 한마디 하고는 내내 창문만 응시 하고 있다.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배 모양으로 인테리어된 라이브 카페였다.

그가 정중 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데이트 한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그녀는 이런 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얽힌채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웨이터는 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듯 했고,

예약된 듯한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곤 얼마되지 않아 웨이터가 오자

그는 준비한 것을 달라했고 웨이터가 준비 다 되었다는 말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내가 자주 오는 곳이야 고기 육질이 아주 연해 당신도 먹어보면 반할 꺼라고~”


아까의 쌀쌀함은 어디 갔나는 듯 그나 빙그레 웃으며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냈다. 정말 이랬다 저랬다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

조울증 걸린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데 혹시 저 사람도 그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하며 음식을 기다리다 갑자기 생각난 듯 테이블을 가볍게 치곤

이야기를 한다.


“혹시 앞으로 나올 음식 말인데요 저번처럼 무슨 내장 터지듯 속에 이상한거 들어있는 음식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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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가..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뭔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란 걸

 

석진을 통해 깨달아 가고 있는 듯 하죠??

 

ㅎㅎ

 

님들이 읽어 주시고 추천해 주시고 리플로 호응해 주셔서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자구요~!!

 

아쟈 아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