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군시절의 추억은 아련한 향수와 같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 1년차입니다. 전역하자마자 복학을 하고 이번시험에서 재수강만 안뜬다면 내년 2월에 졸업을 하는 지방전문대 예비 졸업생이죠.. 2학기에 들어서 취업걱정도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었고, 매일같이 취업정보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군시절 후임한테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저는 행정병이고 그놈은 취사병(상근)이라 별로 친한 후임은 아니였지만 애가 성격도 좋고 착한것 같아서 둘다 전역 후에도 가끔씩 안부를 물으면서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 후임이 하는말 "김병장! 이제 졸업이지? 우리회사 와서 함 일해볼래?" 조건이 월 130에 보너스 600 격주 5일휴무 8시출근 5시 퇴근.. 이조건 보고 웃으실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지방전문대생에게 신입으로 이정도 조건이면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정말 고마워 바로 이력서 보낼께" 하고 이메일로 이력서를 날렸죠. 사실 시험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기간이였고 자취하던 방을 서울로 들고오는 문제도 있었지만 시험 끝나자마자 취업한다는 생각에 며칠동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왠만한일 다 미루고 오늘 첫 출근을 했죠.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랍디다. 근데 이놈이 8시까지 출근인데 8시에 강동 방이역에서 보자더군요. 무슨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요번주는 후임이 자취하는 방에서 며칠만 묵을려고 짐 부랴부랴 싸들고 새벽부터 의정부에서 방이역 까지 갔는데 이놈이 하는 말 "형 사실 나 물류센터 그만뒀어, 요새 네트워크마케팅 일 하고있어"(사실 네트워크마케팅이 다단계인줄은 오늘 집에와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내 이력서는 어디다 제출한거냐 하니 지금 다니는 회사에 제출했답니다. 먼저 자기네 회사의 사원이 되기위해선 연수를 받아야 한다더군요.이때부터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됬죠. 연봉 얼마냐고 물어봐도 잘 모른답니다. 회사명도 잘 모른답니다. 무슨 사업 하는 회사냐 물어보니 회사 기밀사항이고 그럴일은 없지만 형이 회사사업 아이템을 다른데 팔아먹을수도 있을수 있기때문에 가르쳐 줄 수 없답니다. 다른건 다 자기만 믿고 1주일 연수만 받아보래요. 높으신분이 오셔서 설명해주면 졸지말고 잘들으라고...자기회사는 신용,약속,예의를 중요시한대나.. 계속 꼬치꼬치 캐물었죠. 연수는 누가 받냐? 연수기간은 어떻게 되냐? 나만 받는거냐? 그러니 연수받아보고 괜찮으면 일하는거래요. 연수는 1년 내내 계속 진행하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연수듣고 괜찮으면 아무나 다 일하는거내?" 맏답니다. 그런식의 직원(직원보단 회원이 맞겠군요)을 충원하는 기업은 다단계 기업밖에 없죠. 나중엔 제 핸드폰을 뺏어갈려 하더군요.자기핸폰이 망가져서 지금 급하게 연락받을데가 있다고.. 순간 겁도 나대요..이대로 연수 끌려가서 감금당하고 세뇌교육 당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그자리에 앉힌후 맘같아선 욕한바가지 퍼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예전 현역시절 정도 있고 조용히 타일렀죠. "형이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너 지금 다니는회사 당장 안그만두면 후회할거다. 니가 형한테 거짓말 친거 엄청 화나는데 이렇게까지 할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있을 수 있기에 형이 화는 안내고 간다. 다단계 해서 잘되는 놈 꼴을 못봤다.그만두고 난 집에간다" 그러니까 갑자기 다른 군시절 전우들에겐 비밀로 해달래요 ㅋ 자기도 오늘 그만둘거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길에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 좋은대학출신은 아니여도 기말고사 보자마자 취업됬다고 좋아하시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가서 알고보니 다단계였다 하시면 얼마나 맘상해 하실까...아직 말씀은 못드렸지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답답함이 앞섭니다. 또 후임에 대한 섭섭함. 취업됬다고 자랑하고 다녔던 친구들에 대한 창피함.. 예비역분들 가끔씩 용감했던 그시절을 기억나게 해주는 전우들의 전화 한통화..너무 믿지 마세요..
군시절 후임에게 걸려오는 전화..너무 믿지 마세요..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군시절의 추억은 아련한 향수와 같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 1년차입니다. 전역하자마자 복학을 하고 이번시험에서 재수강만 안뜬다면
내년 2월에 졸업을 하는 지방전문대 예비 졸업생이죠..
2학기에 들어서 취업걱정도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었고, 매일같이 취업정보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군시절 후임한테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저는 행정병이고 그놈은 취사병(상근)이라 별로 친한 후임은 아니였지만 애가 성격도 좋고 착한것 같아서 둘다 전역 후에도
가끔씩 안부를 물으면서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 후임이 하는말
"김병장! 이제 졸업이지? 우리회사 와서 함 일해볼래?"
조건이 월 130에 보너스 600 격주 5일휴무 8시출근 5시 퇴근..
이조건 보고 웃으실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지방전문대생에게 신입으로 이정도 조건이면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정말 고마워 바로 이력서 보낼께" 하고 이메일로 이력서를 날렸죠.
사실 시험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기간이였고 자취하던 방을 서울로 들고오는 문제도 있었지만
시험 끝나자마자 취업한다는 생각에 며칠동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왠만한일 다 미루고 오늘 첫 출근을 했죠.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랍디다.
근데 이놈이 8시까지 출근인데 8시에 강동 방이역에서 보자더군요. 무슨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요번주는 후임이 자취하는 방에서 며칠만 묵을려고 짐 부랴부랴 싸들고 새벽부터 의정부에서 방이역
까지 갔는데 이놈이 하는 말
"형 사실 나 물류센터 그만뒀어, 요새 네트워크마케팅 일 하고있어"(사실 네트워크마케팅이 다단계인줄은 오늘 집에와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내 이력서는 어디다 제출한거냐 하니 지금 다니는 회사에 제출했답니다.
먼저 자기네 회사의 사원이 되기위해선 연수를 받아야 한다더군요.이때부터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됬죠. 연봉 얼마냐고 물어봐도 잘 모른답니다. 회사명도 잘 모른답니다. 무슨 사업 하는 회사냐 물어보니
회사 기밀사항이고 그럴일은 없지만 형이 회사사업 아이템을 다른데 팔아먹을수도 있을수 있기때문에
가르쳐 줄 수 없답니다.
다른건 다 자기만 믿고 1주일 연수만 받아보래요. 높으신분이 오셔서 설명해주면 졸지말고 잘들으라고...자기회사는 신용,약속,예의를 중요시한대나..
계속 꼬치꼬치 캐물었죠. 연수는 누가 받냐? 연수기간은 어떻게 되냐? 나만 받는거냐?
그러니 연수받아보고 괜찮으면 일하는거래요. 연수는 1년 내내 계속 진행하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연수듣고 괜찮으면 아무나 다 일하는거내?"
맏답니다. 그런식의 직원(직원보단 회원이 맞겠군요)을 충원하는 기업은 다단계 기업밖에 없죠.
나중엔 제 핸드폰을 뺏어갈려 하더군요.자기핸폰이 망가져서 지금 급하게 연락받을데가 있다고..
순간 겁도 나대요..이대로 연수 끌려가서 감금당하고 세뇌교육 당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그자리에 앉힌후 맘같아선 욕한바가지 퍼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예전 현역시절 정도 있고 조용히 타일렀죠.
"형이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너 지금 다니는회사 당장 안그만두면 후회할거다. 니가 형한테 거짓말 친거 엄청 화나는데 이렇게까지 할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있을 수 있기에 형이 화는 안내고 간다. 다단계 해서 잘되는 놈 꼴을 못봤다.그만두고 난 집에간다"
그러니까 갑자기 다른 군시절 전우들에겐 비밀로 해달래요 ㅋ 자기도 오늘 그만둘거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길에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
좋은대학출신은 아니여도 기말고사 보자마자 취업됬다고 좋아하시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가서 알고보니 다단계였다 하시면 얼마나 맘상해 하실까...아직 말씀은 못드렸지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답답함이 앞섭니다. 또 후임에 대한 섭섭함. 취업됬다고 자랑하고 다녔던 친구들에 대한 창피함..
예비역분들 가끔씩 용감했던 그시절을 기억나게 해주는 전우들의 전화 한통화..너무 믿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