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6,7]

☆쌔미마미☆2005.12.22
조회1,536

[6]

샤워를 열두번도 해도 않되니 원.. 역시 베란다에서 찬공기 마시는게 최고야..

석진은 담배 한 모금을 깊이 들이마셨다. 생각하지 않고

떨쳐 버리려는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아 그를 괴롭혔다.

이상했다. 그녀가 이상했다.



“우리가 처음 식사를 같이 할 때 그런 음식 이었나? 난 아주 육질 좋은 고기로

골라서 먹인 것 같은데..?!“


석진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하며 물었다 그런데 저여잔

언제 까지 저렇게 조그마한 입술로 혼자서 쫑알거릴건지..

젠장.. 보이는 걸 안보려니 더 힘들군.

석진은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조차 모르게

음식을 밀어 넣고 있었다.

대뜸 그녀가 밥 먹고 뭘 할건지를 물어 그가 순간 당황했다.

그녀랑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오늘 자신이 힘들어질 것 같아서 밥을

먹고 정중하게 집까지 대려다 주려던 터였다.

그런 그녀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쪽이 그렇게 바쁘지 않다면 나 한강 가서 바람 좀 쏘이고 싶어요.

오늘은 좀 우울 하거든요. 이유를 물을 생각 이면 이만 헤어지구요.“


그녀는 부탁 하는 것도 최대한 굽히고 들어가지 않겠다는 듯 콧대를 당당히 세우며

물었다.



한강 둔치에 앉아있는 그녀를 뒤로 하고 석진은 캔 커피라도 사오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매점을 향해 가다 무심코 발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왠지 오늘 우울해 보이는군..

그런데 바람에 날리는 저 머리칼마저도 섹시 하게 보이니 나 완전 미친놈된거 맞다.



한편 수아는 가슴이 답답했다. 먹기 싫은 밥을 먹고 체해서 내려가질 않을 때처럼

말이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우울한지 뭐가 자신의 가슴을 이렇게 내리 누르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한강이 보고 싶어 와달라고 했고 한강을 보고

바람을 좀 쏘이면 나아질 줄 알았던 기분이 더 내려 앉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분위기를 잡고..어? 울어?”



석진은 깜짝 놀랐다. 두 다리를 가슴에 모으고 팔로 감싸고 무릎에

턱을 대고 있는 그녀가보이자 커피를 주머니에 넣고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 뛰었다. 두다리를 팔로 감싸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위태로와 보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옆에 가도록 그녀의 눈동자는 한강물에서 떠날줄을 몰랐다.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 보여서 농담한마디를 건네려고 했던 그였는데..

얼굴이 완전 눈물 범벅이 따로 없었다.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는 그에게 그녀가

한마디 건넨다.


“나 왜 우는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요 조금만 울어도 되요?”


석진은 무슨 심경에 변화가 있음을 직감 하고는 아무말없이 미소를

지어보여 줬다.

그러자 그녀는 그의 미소가 못볼거라도 됐는지 이내 큰소리로  울기 시작 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지금 이 광경을 봤으면 내가 이여자의 마지막 사탕 하나를 뺏어

먹어 이여자가 이렇게 통곡하고 있을 꺼라고 생각 하기 충분 했다.우는것도 귀엽다..

이런 미친놈..


석진은 화가 났다.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해서 화가 났다. 세상이 떠나간 듯 울고 있는

그녀에게 그는 위로의 손길 한번 건네지 못하는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화가 나서 인상을 쓰고 있는 그에게 그녀는 울다가 대뜸 한마디를 내뱉었다,


“무슨 남자가 그래요? 내가 아무리 이제 안볼 사이라지만 그래도 앞에서 여자가

울고 있는데 등을 다독여 준다던가 휴지를 쥐어 주는 매너도 없어요?”


연신 울던 그녀가 갑자기 내뱉는 말에 그의 구겨져 있던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 했다.


“이제 다 울었나? 왜 이렇게 우는지 깜짝 놀랐잖아. 어린애처럼 징징대는

꼴이 참...???”


석진은 심장이 멎을 것 같다는 말을 120% 이해했다. 무슨 일 때문인지 울어서 걱정을

했다는 자기 본심을 들키지 않고 싶은지라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던 도중 어깨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향긋한 삼푸 냄새가 자신의 코를 간질여서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아주 조심 스럽게 그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내려 놓는 것이 아닌가..


“나..있잖아요 조금만 이러고 있을 께요. 나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질꺼에요. 그러니까

 내 꼴이 너무 우습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줘요. 나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슬퍼요.”


제길.. 차라리 소리를 내고 울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석진은

가슴이 아팠다.


ㄴㅏ... 나 왜이러니? 내가 언제 남자 어깨에 기대고 싶단 생각을 단 한번 이라도

한적이 있던가? 나 정말 이상해졌어. 남자는 지나가는 강아지 보듯 했었던 나였는데

이 남자를 알게되면서 이상했다. 화낼 일도 아닌 것 가지고 자꾸 생각하게 되고 혼자서

열받아 하고.. 나 정말 이상해 졌다. 그런데 이 주책 맞은 눈물은 언제 까지 나올껀지..

나는 아무 느낌 없는데 혼자 눈물이 나면서 가슴이 아팠다...

ㄴ ㅏ... 미쳤나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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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이러지 말아요..”

수아는 정말 싫다는 듯 울면서 몸부림을 쳤다.

아무리 악을 쓰고 몸부림을 치고 애원을 해봐도 이 낫선 손은 자신의

몸에서 떠날줄을 몰랐다.


“잠깐만.. 아저씨가 즐겁게 해줄게.. 좀 있으면 안아플 거야.. 잠깐만..

어휴..착하다..”


“않돼.. 않돼.. 이러지 말아요.. 아저씨 제발 저 좀 살려 주세요

저 싫어요.. 이러지 말아 주세요.. 부탁해요 아저씨 제발요..”



“헉헉헉...”

수아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또 그 꿈이었다... 아주 어렸을적부터

항상 이꿈에 시달려 왔다. 누구 인지 모를 그 크고 검은 손..

꿈에선 항상 수아는 어린 아이였다. 그 큰손아귀에 꽉 잡혀서 어쩔 줄

모르는 꿈.. 싫다고 싫다고 하여도 자꾸 나를 괴롭히던 그 손..

냉수 한잔을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내일 날씨가 밝을 모양 이었다.

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갑자기 한결의 생각이 났다.

나에게 항상 다정했고 따듯했고 매너가 좋았던 그 사람.. 하지만

너무나 딱딱 하게 지킬걸 다 지켜 사람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에게 자신이 너무 한 것 같아 가끔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결혼도 안하고 사귀고 있는 사이에도 관계를 가지네 마네 싸우고

헤어진다고들 하는데 결혼식에 혼인신고 까지 한 마당에 그를 힘들게

했으니.. 이혼당할법도 하다 생각 하는 그녀 였다.



“수아좀 잘 부탁 하네~”


“재미있게 다녀오고 푹,,,쉬다가 와..”


“좋은 꿈 꾸고..”


“좋은 공기 많이 마시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게..”


“부러워요 한결씨~~”


어떻게 지금 까지 내가 살아있는지 의문이다. 어쩜 이렇게 할 일이 많니?

결혼식 두 번만 했다가는 나는 까무러 치고 말것이야..

지금까지 내가 코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하늘에 감사할 따름 이었다.


“이왕이면 해외로 나가자니깐 기껏 제주도가 뭐야..”


한결이 너털웃음을 날리며 그녀를 쳐다 보았다.

그녀가지지 않겠다는 듯 얼른 턱을 꼿꼿이 하며 이야기를 받아쳤다.


“해외로 나가면 돈 들고 시간 더 많이 들고 뭣 하러 그래요.

그냥 가까운 제주도나 가서 머리나 식히고 오는 거지..

신혼여행 뭐 별거 있어요?”


비행기 안에서 그들이 나눈 대화 전부 였다 아니 어쩌면 그가 몇마디쯤 더 했을지도

몰랐다 등에 의자가 닿자 마자 골아 떨어진 그녀 였으니깐..


 

 

 

수아를 보고 있는 한결의 마음은 기대로 떨려 왔다.

아직 손도 한번 재대로 잡아보지 못한 그녀였다.

아주 수줍음이 많은 여자다. 아껴주고 싶고 보호 하고싶은 여자이기도

했다. 같은 대학선배였지만 그녀는 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체육대회때 같은 조에 있었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그녀다.

얼마나 많이 마주쳤었지만 그녀는 늘 그렇게 자신을 몰라보고 새로워

했었다. 그러다 그는 졸업을 했고 바쁜 화사 일에 쫒기다 보니

어느새 선 시장에서 이리재고 저리재고 팔려 다니고 있는 자신을 발견

했다. 어머님이 들고 오신 사진을 무신경한 표정으로 넘기던 그는 눈이 뻔쩍 뜨였다.

그녀였다.  대학시절 내 마음을 빼앗아간 그 여자..

마음에선 무언의 굳은 다짐이 생겼다.


“어머니 저 이  여자와 선봐서 결혼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어찌된 영문인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이 되었다.

6개월간 만나오면서 늘 똑같은 일상이었다. 그녀는 늘 나에게

상냥하게 대했지만 옆에 가까이 가는걸 싫어 했다. 자기 주장이 똑

부러진 여자 였으며 한번 싫으면 죽어도 싫은 것이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별을 좋아 한다길래 우숩지만

천문관측소에 가서 청혼을 했다. 아주 조금 뜸을 들이는 것 같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날은 언제가 좋을 까요? 난 아무 때나 상관 없어요 이 한마디 였다.

그날로 우린 결혼 이란문턱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지금 비행기에 앉아있는 이 순간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들어본적

없는 그였다,

그점에선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사랑이 가벼이 느껴 질까봐,

짧은 만남이라 생각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더욱더 그녀 앞에서

사랑한다 말하기가 두려웠다. 입밖으로 꺼내면 날아가 버릴까봐..


제주도에 도착 하자마자 예약해 둔 호텔로 갔다. 그녀로선 말로만 듣던 스위트 룸이란

곳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눈앞에 풍경이 그림이 아닐까? 혹시 드라마를 보며

내가 공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신 눈을 비비며 감았다 뜨기를 반복 하는 그녀였다.


“너무 예뻐요... 고마워요~”


“당신도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 이군 그래..”


한결은 웃으면서 그녀의 말을 가볍게 받아쳤다. 그는 흐믓했다.

어린 아이 같이 순수 한 그녀.. 내사랑..


그녀가 피곤 할까봐 룸 서비스를 불러 식사를 했고 테라스에서 가벼이

와인을 한잔씩 하며.. 바다를 바라 보았다.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쯔음 수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한결씨.. 나랑 이혼할 생각 있어요?”


“콜록 콜록~~”


한결은 하마터면 마시던 와인을 입밖으로 내뿜을 뻔 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주례선생님 앞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산다고 다짐한 신부 입에서 나오말인가 싶었다.


“당신은 나랑 이혼할 생각 있어?”


그가 가까스로 놀라움을 내리 누르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녀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허공을 주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경우에 따라서요.. 영원한 것이란건 없다고 생각 해요. 그리고 우리는

계약을 했잖아요 설마 그걸 잊진 않았겠죠? 난 절대 관계를 가질수

없어요 생각도 해보지 않았구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나랑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죠.. 우리 입양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게..”


다른 사람이 우리의 모습만 본다면 앞으로 미래에 대해 열심히 웃으며

떠들어 댄다 하겠지만.. 이 여자는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를 마치 무슨

재미난 기사거리인양 줄줄 읇어댔다.

이 여자가 나를 사랑 까진 하지 않는다고 생각은 했었었다.

그런데 이혼에 입양이라니..

한결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수아가 손잡는 것도 꺼려 하고 길을

걸을때 어깨동무 하는 것도 불편해 해서 스킨십을 시도한 자신이 무안

하기도 했지만 내심 그녀의 그런 반응이 기뻤었다. 왠지 자신이 모든게 처음 일 것만

같은 기대감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 여자는 결혼을 하고 온 신혼 부부 라면 당연히 치루어야 할

아름다운 정사를 무슨 재미난 구경 거리마냥 자신은 하기 싫다고 떠들어 대고 있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밤이 늦었는데 그만 자지..”


그는 휙 돌아서 일인용 침대에 먼저 몸을 뉘었다.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그녀는 처음으로 내 이마에 키스,

그것도 베이비 키스를 해주면서 홀연히 자신의 몫으로 남은 침대로 꾸물꾸물 들어가나

싶더니 5분도 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한결은 허탈했다. 혹시나 하고 무언가를 바란 자신이 바보 같아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이렇게 열을 식히기 위해서 찬물을 맞고 몸을 식히고 있는데

그녀는 어린아이 마냥 쌔근 쌔근 잘도 잔다. 

머리를 대충 말리고 다시 잠자리 들기에 도전을 해보려 침실로 오는데

그녀의 침대로 눈이 갔다. 흘깃 쳐다보니 그녀가 이불을 다 차넘기고 자고 있었다.

고른 숨소리와 더불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봉긋한 가슴..

석진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가슴위에 손을 얹으려 했지만 무언의 압박이 그의 손을 힘없이

떨구게 했다.

그들의 길고긴 첫날밤은 그렇게 날이 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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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ㅏ ㅎ ㅏ^^

 

제 빈약한 소설도~

 

금메달(금메달이라 칭하고 싶네요^^)을 달았어요^^

 

다 여러분 덕택입니다^^ 쿄쿄

 

더욱 열심히 하는 쌔미마미가 되겠습니다~!!!!

 

글이 너무 짧다는 한 측근의 제보가 들어와서~

 

메달 딴 기념??으로 쿄쿄

 

두편 한번에 올립니다^^

 

오늘 날씨가 무지 춥다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