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만난 맘착한 조폭아저씨!!

숭그리당당2005.12.22
조회121,028

오늘의 톡이 되었네요..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는분들 감사하고, 악플다신분들 맘도 이해하겠습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조금 오해가 있으신것 같은데,,,

먼저 그때 탕에는 그리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고 탕도 무지 넓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영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정도가 아니었구요,, 저도 어른인데  남들한테 피해주는 행동을 하게끔 놔두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의도는 그분들이 조폭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면서 단지 몸에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저혼자 그분들을 조폭으로 폄하한게 부끄러워서 였습니다.

 

그리고 그또래  아들 둘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른이 아무리 쫓아 다면서 말려도 결국

이런저런 사고치게 마련입니다. 목욕탕에서 수영하는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바에는 전 다른사람

들에게 피해주지 않게 조심하면서 놀라고 타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글은 재미있으라고 당시 상황을 조금 과장되게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그걸 가지고 아빠답지

못한 행동이라 악플다신분들이 몇분 계시네요...아빠는 자식을 위해서면 조폭이아니라 탱크가 오더라

도 아이를 보호할 겁니다. 제가 애들 놔두고 혼자  사우나실로 도피(?)한 것으로 생각하신분은 오해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가 이글을 쓸때는 그당시 그 모습을 보고 뿌듯했던 기억과 저처럼 겉모습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쓴것이지 공중도덕과 조폭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글쓴 의도를  이해하시고, 더 이상의 악플은 삼가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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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목욕탕에서 있던 일입니다.

가끔 목욕탕에 가보면 온몸에 화투패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다니시는 분들 있잖어여?

그날도 우리 아들 둘(큰애는 7살, 둘째는 5살입니다)을 데리고 근처 사우나엘 갔습니다.

 

옷을 벗고 들어가서 온탕에 몸을 맡겼는데 옆의 열탕을 보니 온몸에 그분의 인생을 역정을

그내로 나타내는 용과 호랑이 문신을 하신분이 두분 앉아 계시더군요. 나이는 오십대 후반

연배가 있으신걸 보니 아마도 사우나 후 근처의 업소(?)에 시찰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분들 하고 같이 있으면 왠만해서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행동이 조심스러워

지지 않습니까? 저도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시선을 피하게 되고 그분들이 온탕에 들어오면

전 열탕이나 냉탕으로 가고 또 그분들이 제 쪽으로 오시면 전 사우나실로 들어가고....이러길

한 10분. 한바퀴를 돌아 그분들은 열탕, 저는 처음의 온탕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드뎌 일이 터졌습니다.

 

아까부터 그 분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제 큰아이가 갑자기 저를 보고 큰소리로

"아빠 근데 왜 저아저씨들은 몸에다 그림을 그리고 다녀?"라고 묻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탕안은 고요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저의 심장박동과 호흡소리만이 들리는데..그 짧은 순간에

조폭아저씨들의 눈동자가 저희 쪽으로 살며시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황하던 저는 괜히 아이에

 

게 "목욕탕에서 누가 그렇게 큰소리로 떠드니, 이런데서는 떠드는거 아니예요?"하며 그상황을 적당히 모면하고 서둘러 사우나 실로 들어갔습니다. 애들은 상황을 모르고 여전히 신나게 탕안에서 놀고

 

있더군요...사우나 실 안에서 생각하니 애들이 한 말인데 설마 기분이 나쁘기야 했겠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더이상 같이 목욕할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갈 생각으로 사우나

 

를 나온 순간 제 눈 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조폭아저씨중에 한분이 우리 큰아이를 데리고 온탕에서 수영을 가르쳐 주고 있더라구요.. 아까전부

 

터 아들이 목욕용 대야를 튜브삼아 두손으로 잡고 물장구수영을 했었는데, 그 아저씨가 " 대야를 하나만 쓰지말고 두개를 맞대어 잡고 하면 더 잘 뜰수 있어"하며 손수 만들어서 수영을 가르치고 있는게 아

 

니겠습니까?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순간 그분들을 험한 조폭으로 치부한 제가 부끄럽고,,, 비록 그분들이 어떤 인생을 사셨더라도 아이들

 

에게 만큼은 누구나 사랑스러운 이웃임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국의 조폭여러분!!!

 

아이와 이웃을 사랑하는 조폭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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