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ㅊ시라는 고향을 가지고 있는 2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입니다. 그냥 예전에.. 그러니깐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바야흐로 여름방학.. 아무것도 몰라서 어설프게 지나갔던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후회하며 새로 맞이한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어느 친구는 어디 여행을 간다더라.. 누구는 공부만한다더라.. 누구는 연애를 할꺼라더라..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저와 저의 절친한 두명의 친구는 이번 방학을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을지 열띤 토론을 하고있었습니다. 친구 1 (이하 1) : 야야야 우리 이제 방학인데.. 어디로 놀러갈까?? 친구 2 (이하 2) : 그래그래 우리 내년엔 고3이라고 놀러도 못갈껀데.. 피서라도 가자.. 어디 갈꼬?? 나 : 음.. 그러게.. 아 맞다.. 우리 전에 E랜드 못갔다 아이가.. 수학여행때.. 거기 갈까?? 거기 잼나는거 억시루 많다더라.. 1: 야야 그래도 여름인데 바닷가는 가야 안되긋나.. 2: 뭐 그런걸로 싸우노?! 다 가면 되지.. 바닷가랑 서울이랑.. 나,1: 맞네.. 저희가 고등학교시절.. IMF를 맞이하여.. 수학여행지가 서울 E랜드에서 대전 E과학 단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잔뜩 꿈에 부풀었던 저희는 다 접고.. 대전에서 하늘자전거를 탔더랬죠.. 비도왔는데..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여름 방학.. 저희는 첫번째 목적지인 부산 바닷가에서 1박을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기차에 타고 서울을 향해 기분 좋게 가고 있었죠.. 그런데.. 기차에서 내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울의 저희 친척집에서 묵기로 했는데.. 지하철을 처음 타는것이었습니다.. 저희 셋다.. 부산 지하철은 X자로 되어있어서 대충 타도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서울은.. 헐.. 지하철 노선표를 아무리봐도 저희가 가야할 장소를 못찾겠는거였습니다.. 사촌 여동생한테 대충 어떻게 오라고 어디서 갈아타고.. 어디서 어떻게 하라.. 라는 내용을 들은후.. 약간은 의기소침해진 친구들을 이끌고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서울말에 기죽은 탓인지.. 갑자기 말이 줄어든 우리들.. 지하철을 타고 한코스 한코스 문위에 있는 노선표를 보고 확인을 하던중 제대로 지하철을 탓다고 조아라했습니다. 어느새 다시 밝아진 우리의 분위기.. 고향의 등하교시 탔던 버스에서 처럼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나: 봐라바라 제대로 탔다아이가. 사실 내 서울에 자주왔었다.. 1: 야 꼴랑 지하철하나 탄거 가지고 자랑이가?! 2: ㅋㅋㅋ 아까 젤 쫄았던 놈이 큰소리는.. 즐겁게 서울에서의 여정을 이야기 있던 도중..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서울 고등학생을 지하철에서 만났습니다. 만났다기 보다 그 칭구들이 지하철에 올라 타게 됐죠.. 한참 저희 끼리 얘기하다보니 사투리가 너무 컷나 봅니다. 그때 마침 서울 고딩들이 하는 얘기를 저희가 들은거죠.. 서울고딩: 야야 저사람들 일본사람들인가봐~ 순간.. 저희 세명은 살짝 얼굴이 굳었죠.. 저는 나즈막히 속삭였습니다. 나: 야 우리 쪽바리 아니라는것을 알게 좀 더 크게 야그하자.. 1,2: ㅇㅋㅇㅋ 더 큰소리로 얘기 하던 저희를보고 서울친구들이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2: 일본 사람맞어?! 아닌것 같은데.. 서울1: 맞다니깐.. 나 일어 공부좀 했잖어~ 너 그럼 저말의 무슨뜻인지 알어?! 서울2: 그건 모르지만.. 음.. 그러고 보니 일본 말같기도하고.. 일본사람인가.. 더 이상 참지 못하던 우리의 친구 1. 그 서울 아이들을 향해 소리 질렀습니다. 1: 머라카노!!!!! 갑자기 싸~ 해진 지하철 안 분위기.. 곧이어 터진 서울 아이들의 반응.. 서울1: 봐~ 일본 사람 맞잖아~ 하면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어이없던 우리는 그때부터 조용히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두번째 시련은 그리 멀지 않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저희는 오랜만의 친척집 방문이라 뭐를 사가기로 하고 역 근처 슈퍼로 갔습니다. 음료수를 사고 나오는데 봉투를 안넣어 주시는거 였습니다.. (서울은 봉투값을 내야하더군요-_-;;) 그걸 몰랐던 저희는 경직했습니다. 달라고 말해야하는데 지하철에서의 전적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아무생각없이 보이던 친구 1이 용기를 내는것이 보였습니다. 나와 2는 속으로 '오.. 저늠이 총대 매나보네..' 라고 생각하며 놀랬습니다. 그때 목을 가다듬고 나온 1의 한마디.. 1: 아주머니.. 봉다리 좀 주시겠어요?! 쓰러질뻔 했습니다.. 그 어설픈 서울말.. 거기에 봉다리라니.. 친구 1이 손가락으로 봉투를 가르키며 웃으며 말하는 것에.. 아주머니 놀라셨나 봅니다.. 돈도 안받고 주시더군요.. 어찌 어찌 도착한 친척집.. 이제 고생끝이다 라고 생각하며 쉬었습니다. 다음날 E랜드에 가게 된 우리 일행과 사촌 여동생..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30분을 기다려도 줄이 그대로 였습니다. 점점 짜증이 나던 우리는 그 원인이 새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친구 1. 역시 기대에 부응하더군요. 갑자기 앞을 향해 소리를 버럭~ 지르는 거였습니다. 1: 서울놈들은 질서도 모르나!!!!! 새치기 X나 하네.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노?! 직이뿔라~!!!!! 순간 성경의 한 부분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앞에 그 길던 줄이 홍해의 기적처럼 좌~~악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기세 등등해진 1은 앞으로 걷기 시작했고.. 일행이었던 우리는 모자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따라 갔습니다. 곳곳에서 들리를 웅성웅성함.. "조폭인가봐~ 무서워~" .. 심지어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정말 얼굴을 들 수가없었습니다. 챙피해서.. 물론 들어가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잼나게 놀았지만요 ㅎ 오늘 문득 옛 칭구가 생각이 나네요.. 보고싶다 친구야~ 글 재주가 없어서 넘 길게 써버렸네요..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팔기 싫음 말지 소금뿌리는 아줌마..황당
경상도 사나이들의 서울 상경기
저는 경남 ㅊ시라는 고향을 가지고 있는 2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입니다.
그냥 예전에.. 그러니깐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바야흐로 여름방학.. 아무것도 몰라서 어설프게 지나갔던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후회하며 새로 맞이한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어느 친구는 어디 여행을 간다더라.. 누구는 공부만한다더라.. 누구는 연애를 할꺼라더라..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저와 저의 절친한 두명의 친구는 이번 방학을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을지 열띤 토론을 하고있었습니다.
친구 1 (이하 1) : 야야야 우리 이제 방학인데.. 어디로 놀러갈까??
친구 2 (이하 2) : 그래그래 우리 내년엔 고3이라고 놀러도 못갈껀데.. 피서라도 가자.. 어디 갈꼬??
나 : 음.. 그러게.. 아 맞다.. 우리 전에 E랜드 못갔다 아이가.. 수학여행때.. 거기 갈까?? 거기 잼나는거 억시루 많다더라..
1: 야야 그래도 여름인데 바닷가는 가야 안되긋나..
2: 뭐 그런걸로 싸우노?! 다 가면 되지.. 바닷가랑 서울이랑..
나,1: 맞네..
저희가 고등학교시절.. IMF를 맞이하여.. 수학여행지가 서울 E랜드에서 대전 E과학 단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잔뜩 꿈에 부풀었던 저희는 다 접고.. 대전에서 하늘자전거를 탔더랬죠.. 비도왔는데..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여름 방학..
저희는 첫번째 목적지인 부산 바닷가에서 1박을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기차에 타고 서울을 향해 기분 좋게 가고 있었죠..
그런데..
기차에서 내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울의 저희 친척집에서 묵기로 했는데.. 지하철을 처음 타는것이었습니다.. 저희 셋다..
부산 지하철은 X자로 되어있어서 대충 타도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서울은.. 헐.. 지하철 노선표를 아무리봐도 저희가 가야할 장소를 못찾겠는거였습니다..
사촌 여동생한테 대충 어떻게 오라고 어디서 갈아타고.. 어디서 어떻게 하라.. 라는 내용을 들은후..
약간은 의기소침해진 친구들을 이끌고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서울말에 기죽은 탓인지.. 갑자기 말이 줄어든 우리들..
지하철을 타고 한코스 한코스 문위에 있는 노선표를 보고 확인을 하던중 제대로 지하철을 탓다고 조아라했습니다.
어느새 다시 밝아진 우리의 분위기.. 고향의 등하교시 탔던 버스에서 처럼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나: 봐라바라 제대로 탔다아이가. 사실 내 서울에 자주왔었다..
1: 야 꼴랑 지하철하나 탄거 가지고 자랑이가?!
2: ㅋㅋㅋ 아까 젤 쫄았던 놈이 큰소리는..
즐겁게 서울에서의 여정을 이야기 있던 도중..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서울 고등학생을 지하철에서 만났습니다.
만났다기 보다 그 칭구들이 지하철에 올라 타게 됐죠..
한참 저희 끼리 얘기하다보니 사투리가 너무 컷나 봅니다.
그때 마침 서울 고딩들이 하는 얘기를 저희가 들은거죠..
서울고딩: 야야 저사람들 일본사람들인가봐~
순간.. 저희 세명은 살짝 얼굴이 굳었죠..
저는 나즈막히 속삭였습니다.
나: 야 우리 쪽바리 아니라는것을 알게 좀 더 크게 야그하자..
1,2: ㅇㅋㅇㅋ
더 큰소리로 얘기 하던 저희를보고 서울친구들이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2: 일본 사람맞어?! 아닌것 같은데..
서울1: 맞다니깐.. 나 일어 공부좀 했잖어~ 너 그럼 저말의 무슨뜻인지 알어?!
서울2: 그건 모르지만.. 음.. 그러고 보니 일본 말같기도하고.. 일본사람인가..
더 이상 참지 못하던 우리의 친구 1.
그 서울 아이들을 향해 소리 질렀습니다.
1: 머라카노!!!!!
갑자기 싸~ 해진 지하철 안 분위기..
곧이어 터진 서울 아이들의 반응..
서울1: 봐~ 일본 사람 맞잖아~
하면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어이없던 우리는 그때부터 조용히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두번째 시련은 그리 멀지 않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저희는 오랜만의 친척집 방문이라 뭐를 사가기로 하고 역 근처 슈퍼로 갔습니다.
음료수를 사고 나오는데 봉투를 안넣어 주시는거 였습니다.. (서울은 봉투값을 내야하더군요-_-;;)
그걸 몰랐던 저희는 경직했습니다. 달라고 말해야하는데 지하철에서의 전적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아무생각없이 보이던 친구 1이 용기를 내는것이 보였습니다.
나와 2는 속으로 '오.. 저늠이 총대 매나보네..' 라고 생각하며 놀랬습니다.
그때 목을 가다듬고 나온 1의 한마디..
1: 아주머니.. 봉다리 좀 주시겠어요?!
쓰러질뻔 했습니다.. 그 어설픈 서울말.. 거기에 봉다리라니..
친구 1이 손가락으로 봉투를 가르키며 웃으며 말하는 것에.. 아주머니 놀라셨나 봅니다..
돈도 안받고 주시더군요..
어찌 어찌 도착한 친척집.. 이제 고생끝이다 라고 생각하며 쉬었습니다.
다음날 E랜드에 가게 된 우리 일행과 사촌 여동생..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30분을 기다려도 줄이 그대로 였습니다.
점점 짜증이 나던 우리는 그 원인이 새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친구 1. 역시 기대에 부응하더군요.
갑자기 앞을 향해 소리를 버럭~ 지르는 거였습니다.
1: 서울놈들은 질서도 모르나!!!!! 새치기 X나 하네.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노?! 직이뿔라~!!!!!
순간 성경의 한 부분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앞에 그 길던 줄이 홍해의 기적처럼 좌~~악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기세 등등해진 1은 앞으로 걷기 시작했고.. 일행이었던 우리는 모자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따라 갔습니다. 곳곳에서 들리를 웅성웅성함..
"조폭인가봐~ 무서워~" .. 심지어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정말 얼굴을 들 수가없었습니다. 챙피해서..
물론 들어가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잼나게 놀았지만요 ㅎ
오늘 문득 옛 칭구가 생각이 나네요.. 보고싶다 친구야~
글 재주가 없어서 넘 길게 써버렸네요..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