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사귀긴 싫다?

Mook_Fack2005.12.23
조회1,968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남자입니다.

 

한가지 물어보고 나누고싶은것이 있어 이렇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 특히 여성분들한테 묻고 싶은데요

 

여러분은 "좋아하는데 사귀긴 싫은 사람" 이 있나요?

 

저의 단조로운 머릿속에선 쉽사리 상상할 수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제가 고백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말이 "너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귀긴 싫어" 였습니다. 그 일들에 대해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저는 한 동갑내기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가 제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아련한 첫사랑이 되었는데요.. 결국 50일정도만에 헤어졌습니다. 이유인즉, 저의 심한 질투와

 

의심과 구속 등이였죠. 그렇게 헤어진뒤 심각하게 후회를 하고나선 다음에 만날 사람에겐 결코

 

그와같이 행동하지 않겠다.. 그렇게 다짐하며 열심히 성격도 다듬고 성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일년정도가 지난 후에 저는 또 한명의 동갑내기를 좋아하게

 

됐고 저희 둘의 서로에 대한 호감은 커져갔죠.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제가 그 아이를 데려다주다가

 

둘이 필받으면 근처 놀이터 의자에 걸터앉아 1~2시간 얘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분명 그때의 공기는 '우정'이 아닌 '사랑'쪽으로의 공기였던것 같았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적당해지자 저는 고백을 했더랬죠. '우리 사귀자!' 그러자 그녀는 '나중에 답해줄께..'라는 말을

 

남기고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저는 예상하지 않았던 답이라 약간 실망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대답일꺼라 생각하며 집에 오고 있었죠. 근데 집에 오던 도중 문제의 그 한마디

 

"미안.. 나 니가 좋은데.. 사귀진 못할꺼같아. 그래도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 "

 

이걸 문자로 보내오더군요. 억장이 무너지는줄 알았었습니다 ㅠ 정말 좋아했는데.

 

아마 그때가 고2 말쯤이라 왠지 외로움을 많이 탔었던것 같습니다. 그뒤 몇 개월 뒤에 학교 1년

 

선배를 좋아해서 또 고백을 했습니다.

 

"미안.. 나도 너 좋아하는데 .. 동생은 싫다"

 

이런 애매모호한 대답이 오더군요 ㅠ.ㅠ 그리곤 수능을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 끝나고는

 

꽤 공허해져 이성친구를 많이 찾지 않습니까.. 내 주위만 그런가? 아무튼 저는 타 학교와 어찌어찌

 

하다보니 새로운 인연을 갖게되어 꽤 많은 친구들을 갖게되었었습니다. 그 아이들도 매일 "외롭다

 

외롭다"를 주문처럼 외며 저랑 친분을 쌓아갔죠. 그러다 제 이상형의 여인을 만나게 되어 이번엔

 

진짜 한번 잘 해봐야지! 하며 그녀의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물량공세도 꽤 펼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둘은 아주 친해졌고, 자주 만나고 채팅과 전화통화도 거의 매일매일 했습니다. 이번에도 분명

 

제가 느끼기엔 서로 좋아하는 분위기였단 말입니다!! -_ㅠ 그래서 좀 지난 후에 저희 둘이

 

같이 채팅으로 밤을샐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느꼈을때 저는 다시 고백을 했습니다.

 

혹시 그애가 볼까봐 정확한 채팅내용은 못 올리겠고 저는 갖은 느끼한 말을 다 써가며 '우리 사귀자'

 

라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게 무슨 장난인지!!!!!

 

갸도 저번에 했던 고백에대한 답들과 거의 비슷하게 답했던 것이었습니다 ㅠㅠ

 

근데 더 열받는것은.. 처음에 단호하게 "미안.. 나 지금은 남자친구 안사귈래.. ^^"

 

라고 말해서 절망중에 빠져있을때 잠시후

 

"나 너 정말 좋아하는데.. 왠지 지금은 사귀기가 싫다 .. 미안해 ㅠ "

 

이렇게 말해서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ㅠ

 

그래서 열심히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어디 하자가 있나? 여자가 싫어하는 남자형인가?

 

근데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ㅠ 재섭겠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인기는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가끔 들리는 말이 "xx(필자)는 좋겠다. 거의 한반에 한명씩은 걔 좋아하잖아."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었고 친구들이 "야, 너 내친구xx가 너 좋아한데. 흐흐" 라는 말도 귀에 못이 박히게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기분이 므훗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나를 좋아했는데 왜 정작

 

고백은 별로 못받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미궁속에 빠집니다 ㅠ

 

마지막으로 지금 꽤 저랑 좋은관계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있는데 제 베프랑 베스트 프렌드인 여자아이

 

입니다. 근데 제 베프가 하는말이 "야. 걔가 너 xx랑 다니는거 보면 질투난다고 나한테 막 징징대더라"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들뜬마음에 "걔가 나 좋아한데? ㅎㅎ" 라고 되받았죠.

 

근데 제 베프가 하는말이 "걔가 하는말이 니가 정말 좋긴 한데, 사귀기는 싫데 ㅎㅎ"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도대체 이게 뭐죠?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ㅠ

 

아니면 원래 여자들은 고백을 거절할때 그렇게 말하는 겁니까? 보통 희망을 주지 않아야

 

상처받지 않고 거절하는 것 아닌가요?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서 그놈의 '가능성' 을

 

남겨두는 것입니까? ㅠㅠ 당췌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답변 해주시면 감사할꺼같아요 ㅠ

 

이러다 나중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또 똑같은 이유때문에 이어지지 않으면

 

너무 슬플꺼같습니다 ㅠ 도와주십쇼 ㅠ

 

 

p.s 이제 크리스마스네요 ㅎ 모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