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사람 뒷통수도 꼴보기 싫은데...

이기적인가?2005.12.23
조회1,619

메리크리스마스!

여기에 오신 많은 분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빌어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내년에 결혼 10년차 접어드는 사람입니다.

좀 어린나이에 신랑을 만나서... 그때는 아무래도 눈에 콩깍지가 하나가득...

남편이라는 사람을 말하자면,

성격은 졸라 터프합니다. 그래서 앞에 보이는게 없을 정도지요.

이사람 별명이 사자 - 술만 마시면 지나가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요.

작년에 술먹고 뭐가 안좋았는지 지나가는 사람과 싸움이 붙었지요.

근데 옆에 각목이 있었나 봐요. 그것도 못이 박힌.. 그것으로 사람을 팼지요...

새벽에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경찰서라고.. 경찰서라고 전화오는거 어디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시댁에 전화해서 아들내미 경찰서에 있다고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전화오면 어린 아이 친정에 맡기고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지금은 그냥 시댁에다 전화합니다. 아이 때문에 못가니까 대신 좀 가달라구요.

이렇게 안하면 우리 시부모들 잘몰라요.. 그냥 마냥 착한 사람인줄 알아요. 법없이도 사는사람.

글구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가..? 맘에 들지 않은 윗사람들을 보면 인사도 잘 안하고요.

그래서 가정교육을 잘 못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듣곤 하죠.. (시댁을 보면 저도 차마 인정)

지금 일년째 백수랍니다. 그런데도 능력 안된다고 일 할 생각을 안합니다. 젠장.

전 지금까지 결혼 10년째 하루도 쉬어본적이 없습니다.  제왕절개해서 아이둘을 낳았지만,

낳는날 2시간전까지 가서 일하다가 병원에 갔습니다. 울 시댁 아들한테 정말 많이 바라지요.

전 맨날 돈 없다고 하거든요. 왜냐면 제가 벌어서 살림하니까.. 남편 통장 찍어보면 알겁니다.

매달 매달 카드값이랑 월급이랑 비교해보면 아마도 카드값이 많을겁니다.

저한테도 카드값 메꿔야 한다고 돈 가지고 갔으니까... 이런데 울 시댁 자기 아들 벌어논 돈 다 어디냐고 하네요. 내 참 기가 막혀서.. 울 친정 엄마 가엾다고 아이 둘을 봐주는데도, 시부모란 사람들,

우리 아들 위해서 아이들 봐주냐고, 자기 딸 위해서 봐주지.. 전혀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없지요.

결혼할때 울 신랑 빚이 3000천 에다, 집도 못구해서 친정에서 빌려 그것도 반지하에서 시작했는데,

딴 사람들은 다들 절 업고 다녀도 못자란다고 하는데, 남편이나 시댁사람들은 당연시 하는지.

이런 부분들 제 팔자려니 생각하고 그냥 살려고 했습니다.

작년에 여자 문제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모 띠모임 카페에서 여자를 만나 남의 속을 뒤집어 놓더니, 전화방 여자랑 또 모텔에 간것까지 저한테 걸리고 말았지요. 닝기리 ~ 쪼또...

나한테 걸리지나 말던지... 그래도 너무 당당합니다.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자기 뒷조사 했다고 하루는 짐싸들고 나가더라구요.. 그때  이곳에 사연 올렸는데, 어느 한분께서 화가 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잘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자기가 뉘우치고 다시 새사람이 될수도 있다고.. 그때 아니면 헤어지라고.. 그래서 참고 우울증까지 걸려가면서 정말 잘할려고 노력했지요.

여자 문제도 그냥 잊겠다고,, 다음 부터는 그러지 말자고.. 그러고 몇달이 지났습니다.

올6월에 핸드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는겁니다. 백수라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가 되는데..

근데 알고보니 작년 때모임 까페에서 만난 섞을 년하고 또 전화질을 하고... 나 회사에 나간 사이..

글구 060 전화방에다 얼마나 전화를 했던지.. 대체 전화에다 뭔짓을 하는지.. 나도 좀 갈켜주소..

이러니 정말 정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헤어질려고 맘 다져 먹고 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걸리네요.. 정말 남편이라는 사람은 자는 뒷통수 마저 미운데,, 아이들 때문에 산다고 하면 괜찮은건가요?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리구, 이렇게 힘들때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 생활 하면서 만남 사람.

아직 결혼은 안했구요, 처음에는 그냥 아는 사람으로 만났는데, 정이 많이 들었네요.

너무 힘들때는 위로도 해주고, 울때 어깨도 빌려주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대부분 남편때문에 힘들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많이 든든하긴 했거든요.

근데... 저보러 자기 한테 오라고 합니다. 다 받아준다고.. 아이들까지..

이 사람한테 가면 전 행복할까요? 가도 되는걸까요?

마음속에는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 이건 아니라고...

 

너무 복잡하고 미묘하고, 힘이 드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