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엄마의 편지입니다..

행복한나2005.12.25
조회20,872

사랑하는 정화야

먼저 생일 축하하고

언제봐도 예브고 기특한 우리 딸!

누구든 만나면 한없이 한없이 자랑하고 싶은 우리 정화.

티클하나 맑은 얼굴에 그늘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한없이 아프구나.

대학에 들어 가면 쇼핑도 같이 하고 마음껏 기분도 내게 해주고 싶었는데...

걱정없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어야 하는데

엄마 마음은 찢어지게 아프단다.

아빠도 나쁜 일 하다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잘 살아 보려고 하다가 이렇 결과가 왔으니 우리 서로 이해하자.

아빠도 많이 힘드셔.

이것 저것 뭐라도 해보려고 이쓰고 계시니까 우리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보자.

엄마도 마음이 많이 약해져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하지만 엄마의 희망인 우리 두딸이 있잖니?

정신 바짝 차리고 하루하루를 버티어 본단다.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게 많을 텐데...

정말 미안하구나.

조금만 더 뒷바라지 해줄 수 있으면......

우리 정화가 큰 인물이 될텐데...

엄마가 제일 속상한 거는 너희들 옛날처럼 편안하게 아무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게해주지 못하는 거란다. 자꾸만 눈물이 나는구나.

갈수록 어린애마냥 조금만 속상해도 울기만 하는구나.

오히려 정화가 으젓하게 어른스러운 것 같더라.

엄마가 자꾸만 정화한테 기대고 싶어진다.

정화야 정말 미안하다.

가진게 없어 불편하더라도 속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게 우리 현실이구나 하고 받아들이자.

어렵더라도 열심히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고 살자.

고비만 넘기면 오히려 옛날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희망을 갖자.

엄마도 되도록이면 우리 딸들한테만큼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신경써주지 못하는데 혼자 열심히 해주는 정화가 엄마는 얼마나 고맙고 대견스러운지......

발표회때 너가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단다.

엄마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단다. 초라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당당한 정화. 정말 자랑스럽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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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엄마

정말 고생이란 모르고 살아오신 분이세요.

저 역시 어릴때부터 돈걱정이라는건 모르고 살아왔어요.

얼마전 아빠가 부도가 나고.

큰 저택에살다가 방한칸의 전세로 이사온지 얼마 안됬어요..

애써 태연한척 한다고는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네요...

대학생이 되면 정말 누리고 싶었던게 많은데.

전 오히려 고등학생때부다 못하는게 더 많네요.

어릴때부터 음악을 전공하고 다행히 제가 음대에 합격하고 아빠부도가나셨어요..(다행이라고 하니쫌 웃기네요^^)

동생은 미술을 전공하는데.

그만뒀어요.

집에서 뒷바라지를 못해서.....

가난이란거 저랑은 먼 얘긴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사람일이라는건 어떻게 될 줄 모르는거더라구요

아직도 비싼음식과 비싼옷이 더 익숙한 철부지 저이지만

세상에 적응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웃음을 많이 잃었어요.

이제 웃으며 생활하려구요~
항상 다짐하고다짐하면서도

백화점과 명품을 보면 눈이 가는거 보면

아직 전 멀었나봅니다.

생일선물..

항상 가족끼리 외식하고 파티하고 이게 전부였는데

처음으로 집에서 엄마한테 편지를 받았어요..

어찌나 울었는지.

그래도 최고의 생일선물이에요~^^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엄마의 편지입니다..  남친이 주는 선물마다 너무 촌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