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28세가 되는 우울한 백조에요

나이든백조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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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울하게 백조생활을 하고 있는 내년이면 28세가 되는 처자입니다.

2년제 대학을 겨우 나오긴 했지만 그것마저 한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했답니다.

그 당시 학교 생활과 회사 생활을 병행을 하던터라 회사 생활하랴 매일 늘어나는 과제 하랴 정신이 없더군요. 하긴 무슨 다른 변명을 붙이겠어요. 다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

 

고등학교 졸업 후 학교 전공과는 다른 아르바이트들만 하다가 처음으로 학교 전공과 그나마 비슷한 회사를 25세에 그것 역시 아르바이트로 들어갔지요. 하는 일이 워낙 단순 업무여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제 경력에는 그리 도움이 안되는 일이었네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렇게 그 회사를 올 초까지 다녔네요. 좋은 분들이었고 회사도 좋았죠.

올 초 그 단순업무마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진 회사.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더군요.

다른 분들처럼 OA프로그램에 능통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제가 전공한쪽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만한 능력또한 전혀 없었거든요. 전 디자인을 전공했었는데 약간의 툴만, 그것도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도 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의 능력뿐이 되질 않았기에 제가 회사에 더이상 필요치 않은 듯했고 그 당시 회사 상황도 조금 좋질 않아 결국 그만두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까지 백조 생활을 하고 있네요.

디자인 전공이라 백조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디자인공부를 했지만 하면 할 수록 저에겐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이 생기더군요. 올 해 몇 군데 이력서를 냈지만 그리고 면접도 몇 번 보긴 했지만 안되더라구요. 주위 아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제 포트폴리오를 보이고 평가를 구하니 아무래도 저에겐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집안 형편이 좋기라도 하다면 차라리 집에 손을 벌려 작은 창업이라도 해볼까 하는 욕심이라도 내보겠지만 저희집 월세 20만원에 살고 있는 형편이라 그런 일은 엄두도 낼 수 없지요.

 

내년이면 28인데.. 남자라면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여자인 저로써는 정말 벅찬 나이...

게다가 대학도 중퇴. 이렇다할 경력 사항도 없고.

과연 제가 무슨 일을 해야할까요.

배우는 자세로.. 처음 하는 일이라도 배우는 자세로 임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제 나이가 자꾸만 걸리네요.

채용정보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채용정보의 나이대는 점점 어려져만 가고 제 나이정도 되는 사람들을 그나마 뽑는 곳은 경력사원 뿐이고...

정말 앞이 깜깜합니다.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할까해도 방학시즌이라 자리도 없더군요.

 

저 왜 이렇게 한심하게 살아온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