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능력때문에...

경찰수험생2005.12.29
조회336

안지는 9년, 사귄지는 3년된 여자친구와 오늘아침 헤어 졌어요...

고등학교때 그녀의 참 순수한모습에 끌려 친하게지내다가

대학가서는 그녀가 저한테 먼저 사귀자고 했지만 그때는 전혀 그런생각이 없어서

안사귀고, 계속연락 가끔하면서 단순한 친구로만 지내오다가 

제가 군제대하고 직장다닐때 그녀가 경찰시험에 최종합격하고 나서 사귀자고했어요..

저도 여친이없었고 그녀또한 그랬기에 그렇게 했답니다...

 

그리고 사귄지 몇일후 제 자취방에서 저희는 관계를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입교전 술마시다가 여친이 그랬어요.. 나 너랑헤어지고 싶다... 경찰학교가면 너보다 더 멋진사람들 많다....이러면서.................

뭡니까이게???? 완전 전 뻑 돌았죠... 전 그때 당시 그녈 사랑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하고 있었고

갈때까지 갔는데... 제가 엔조이였나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여친은 이내 마음을 돌렸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죠...

 

여친이 교육중에 주마다 제가사는 곳으로 와서 주말을 보냈고

그러면서 서서히 사랑이란 감정으로 발전을 했는거 같아요,,,

여친모습을보니 제가 하는일이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전 자동차 정비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한땐 아버지가 경찰이셔서 그런진 몰라도 경찰에 관심을 둔적도 있었으니까 저도 경찰을 해서 투캅스를 해야겠다 다짐을 하고 2004년 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 했답니다...

 

여친은 제가 공부할때 헌신적으로 돌보아주었고 열심히해서 1년 후 필기합격은했는데

최종에서 떨어졌죠... 여친은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저는 승낙을 했고, 여러이유들로 인해 저의 방황은 계속됐고

다음의 2번의 시험은 필기에도 못됐답니다...

 

11월 말... 여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보고싶다고,,,

그렇게 조심스레 만나다가 여친이 엊저녁에 술을 진탕먹고 들어와서

저한테 첨으로 울면서 "너한테 시집안가~ 사랑해~ ..." 라는 말을 1시간 동안이나 되풀이 하더군요...

다시 만나면서 위태위태하다 싶었는데 충격이었죠...

 

전 지금 내년 3월 시험을 목표로 매진 하기위해 시골의 한 고시원에 들어와 있거든요...

조용한게....공부하기 좋은데 어제 그 전화를 받고는 제 머리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떠나질

않더군요... 새벽 3시경 도저히 못참아서 술 좀 깼을것 같아 자는 걸알지만 제가 전화를 했죠.

여친은 헤어지잡디다... 그게 서로에게 좋답디다...................

오늘 아침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억지로 반그릇을 비우고

책상에 앉았는데...머리속에 메아리는 계속 울리고 있었어요......

다시 전화를 했어요....출근 준비로 바쁘던 그녀는 안그래도 연락할라고 했다면서 어제밤에 무슨얘기 했냐고 물을라고 전화를 할라고 했다네요,...사실 다 기억하더라구요

경찰서 까지 걸어가면서 그녀는 어제했던 말이 다 사실이라며 이제 정말 끝내자하더군요

푸념하며 받아들인다 했지만...제 속은 깊이 타 들어 갑니다.....

 

공부도 안돼고 내년에 꼭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다른일을 찾아볼려고 오전에는 인터넷을 뒤졌어요...

잠깐동안이었지만 세상과 연을 2년가까이 끊고 살아서그런지

언듯 세상으로 나가기가 무섭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아까 동창이랑 점심먹는데도 쟁반에 놓인 반찬이랑 밥을 주워먹고있는 제가 어찌나 그리 처량해 보이는지 눈물이 울컥 나데요...주변에 사람들 눈에 안띌라고 얼른 감췄지만요..

반그릇도 억지로 비웠어요...답답합니다...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