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보니 이혼남...

즐건하루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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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정년기를 한참 지나고서야 선을 보고 만난 언니 이야기입니다

여러차례 선을 봐도 늘 탐탁치 않았던 사람들이었고...

정말 말 그대로 30대 중반에 가까워오면서도 남자 한번 만나보지 않은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선을 보고 지금의 형부를 만났는데...

외모는 너무도 보잘것 없었으나 사람 됨됨이가 괜찮아 이 사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만난뒤 결혼을 하였고 평소 너무 짠돌이 같아 답답하기까지 했던 형부를

마냥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그의 부모님들은 농아이셨고 우리 가족은 장애인이 되고픈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감싸안았습니다

결혼식 할때 그 쪽 사정을 감안하여 폐물도 커플링 하나만으로 간소화하였고

맞선 주선자에게 사례비도 그 쪽 사정이 어렵다고 하여 우리가 모두 부담하였습니다

나이가 많은데도 모아놓은 돈 하나 없는 것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들이 농사 짓다 얻게 된 빚을 대신 갚느라 그랬다하여 그것도 그냥 넘겼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월300만원가량되는 급여를 받는 준공무원이.. 어찌 그럴까 의아하기도 했죠

하지만 오랜세월 달리 살아온 사람들이니 사는 방식이 다를수도 있으려니 했습니다

사실 늦게까지 딸내미 시집 못보낸 부모입장에서는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기 마련이죠

주위 사람들의 뭔가 문제 있어서 시집 못보내는거 아니냐는 듯한 눈빛이나 비아냥거리는 태도...

너무도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던중 맘에 드는 사람 만나 결혼을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 부모님께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죠... 정말 축제분위기 였는데....

그렇게 결혼을 하고 한달도 안되어 언니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두번째 축제분위기가 되었죠

현재 임신 7주... 아직까지 형부는 가정의 경제권을 언니에게 넘겨주지 않았고

식료품 작은것까지도 모두 형부가 직접 사다주었고... 언니는 집에만 갇힌 채 세상물정 몰라야

했습니다.. 모든걸 형부가 알아서 좌지우지했었죠.

뿐만 아니라 2달이 다되도록 집에서 목욕도 못했다고 합니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많이 나온다고 쓴소리를 하기에..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지내야하는 실정이 너무도 화가 나서 대체 월급여를 어떻게 지출하기에 이정도도 안되냐고

다그쳤었나보더라구요... 형부는 통장을 보여주며 여기저기 적금으로 100% 지불된다고 했나봐요

어떻게 생활비 하나도 없이 적금으로 모두 들어가나 의아했겠죠..

의심스러웠는지... 언니는 우리집에 와서 황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이혼여부를 확인하는것 같더라구요... 분명 초혼으로 알고 결혼을 했던 것인데...

그곳에서 말해주기를... 작년 6월에 이혼을 했다며 상세내용을 설명하는것 같았습니다

난 본의 아니게 그걸 엿듣게 되었고.. 그뒤 우리 엄마와 언니는 식욕이 저하된 채

모든것이 마비된 양.... 그렇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언니 뱃속에 아이가 살아 숨쉬고 있고... 그제서야 그 사람의 과거를 알아버린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것은 아닐텐데...

그 사람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오히려 잘났다는 태도입니다... 거만하게 나오네요...

결혼전에 이야기 하거나 그렇지 못했다면 와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처사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