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도중 여직원 한명이 계단에서 발을 헛딛여 넘어졌다. 그리고 앞이빨이 상하고 입에서 피가 멈추질 않았다. 다행이 사무실에서 5분거리에 치과병원이 있어서 황급히 여직원과 함께 치과를 찾았다. 하지만 우리는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세미나 관계로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피는 계속 나고 황급해진 나는 길 건너편에 있는 치과로 다시 갔으나 또다시 치과 문은 닫혀있었다. 그곳에는 시위참가로 휴진한다고 솔직하게 쓰여있었다. 시위때문에 두곳 병원이 문을 닫았으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은 계속 피를 흘리고 화도 나고 분통터질것만같은 맘을 억누르고 119에 전화를 했다. 병원들이 다 문을 닫아서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다. 아무 생각도 안나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보건소나 큰 병원은 문을 열었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40여분간 택시를 타고 가서 겨우 직원 치료 받고 방금에서야 회사에 돌아왔다. 다행이 치료도 잘 되고 여직원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사들을 향한 분노에 가득차있다. 돈잘버는 의사들. 힘들고 괴로운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얼 위해 그들은 투쟁하고 싸운다는 말인가? 우리가 의사들을 보는 시선이야 나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사회적 지위와 더 나은 삶의 여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부러움의 대상이고 사회적으로 봐도 지도층격인 의사들... 하지만 그들은 무엇인가 부족하다며 그들의 임무도 망각한 채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임무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사람들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 하다니.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화가 난다. 그럴거면 의사는 왜 되었냐? 나도 돈벌어먹고 살려고 애쓰는 속물가운데서도 지독한 속물이지만.. 최소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이정도의 윤리의식마저 결여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씁쓸한 맘을 금할 길이 없다.
누구를 위한 휴업인가? - 이기주의 의사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도중 여직원 한명이 계단에서 발을 헛딛여 넘어졌다.
그리고 앞이빨이 상하고 입에서 피가 멈추질 않았다.
다행이 사무실에서 5분거리에 치과병원이 있어서 황급히 여직원과 함께 치과를 찾았다.
하지만 우리는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세미나 관계로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피는 계속 나고 황급해진 나는 길 건너편에 있는 치과로 다시 갔으나 또다시 치과 문은 닫혀있었다.
그곳에는 시위참가로 휴진한다고 솔직하게 쓰여있었다.
시위때문에 두곳 병원이 문을 닫았으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은 계속 피를 흘리고 화도 나고 분통터질것만같은 맘을 억누르고 119에 전화를 했다.
병원들이 다 문을 닫아서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다.
아무 생각도 안나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보건소나 큰 병원은 문을 열었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40여분간 택시를 타고 가서 겨우 직원 치료 받고 방금에서야 회사에 돌아왔다.
다행이 치료도 잘 되고 여직원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사들을 향한 분노에 가득차있다.
돈잘버는 의사들. 힘들고 괴로운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얼 위해 그들은 투쟁하고 싸운다는 말인가?
우리가 의사들을 보는 시선이야 나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사회적 지위와 더 나은 삶의 여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부러움의 대상이고 사회적으로 봐도 지도층격인 의사들...
하지만 그들은 무엇인가 부족하다며 그들의 임무도 망각한 채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임무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사람들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 하다니.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화가 난다.
그럴거면 의사는 왜 되었냐?
나도 돈벌어먹고 살려고 애쓰는 속물가운데서도 지독한 속물이지만..
최소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이정도의 윤리의식마저 결여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씁쓸한 맘을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