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우울남2006.01.04
조회1,982

여자친구의 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여자친구의 나이는 2006년으로 27, 전 29입니다...

대학도 졸업했고 다 취직하여 사귄지는 150일 정도 되는데, 문제는 평일에는 만날 수 없는 기러기 연인입니다.

뭐 평일에 뭐하는지 걱정도 되고 해서 회사일이 끝나면 꼬박꼬박 전화로 안부를 묻곤 하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매일 하는 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할 얘기도 별로 없고...(늘 반복되는 회사생활에 무슨 얘기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거의 빠지지 않고 꼬박 연락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가끔씩 여자친구가 술에 취한 듯 전화가 오면 '헤어지자'고 합니다.

 

그리곤 다음 날에는 그런 말 한 기억이 없다고 하고...

 

뭐 그건 술취해서 그렇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화가 나더군요.

또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는데 대뜸 당장 여기로 올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나보다 싶어 멀지만(밤 11시에 전화와서 서울까지 택시요금 12만원 나옵니다.) 가겠다고 했더니 누군가에게 '거봐!! 온다고 하잖아!' 라고 하더니 빨리 오라며 그냥 끊었습니다.

황당하고 걱정이 되서 옷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장소가 어딘지 듣지를 못해 확인차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헤어지자는 겁니다.

자기를 별로 안좋아하지 않냐고 하면서....

 

어이없지 않습니까?

더 황당한건 화장실이라면서 술에 취한 것처럼 꼬인듯한 말을 하던 여친이 같은 회사 상사(남자)가 부르는 소리에 멀쩡한 목소리로 돌아와서 '네~ 나가요~~'라는 겁니다. 그리곤 완전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오빠 전화 끊어요~' --;;

 

제 주관이 개입된 면도 있지만 좀 심한 것이 아닌지요?

 

지금 별 생각 다하면서 잠 못 이루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심각하게 헤어지는것을 고민하면서도 그놈의 사랑이 뭔지... 한 번더! 한 반만 더! 참고 사귀자라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물론 저와 여친이 주말에만 만나는 쉽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지만 대뜸 전화해서는 '헤어져'라는 말을 듣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선물을 사주면 그렇게 조아라 하면서도 선물의 약발은 10일을 넘지 않으니...

선물때문에 사귀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화장실이라는데 왜 남자상사의 목소리가 들리는지...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있는 것도 괜히 별 생각 다 해봤습니다.)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이 여자... 과연 저를 사랑하는 건가요??

 

(여기에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올린 것 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별 것 아닌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고 약간의 창피함도 느낍니다.

개인의 소중한 감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여쭤보고 싶어 용기를 내어 키보드 자판을 두드린 것입니다. 좋은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악플은 그냥 마음으로만 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