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

바보20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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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할머니...매일  다른분들의 글만 읽다가 정말 어렵게 용기내어 제얘기를 올립니다.

행여 지루하고 짜증나는 글이라 하여두 만약 여러분들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금 제 현실에 전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는지 답글 부탁드려여...

 

전 올해20대 후반의 아줌마 입니다.

전 제 남편, 글구 시할머니와 함께 살구 있습니다.

제가 20대초반에 남편을 만나 살면서 지금까지  시할머니를 모시며 살아왔습니다.

근데 왜 시할머니와 같이 사냐구여?

저희 시부모님 두분다 계십니다. 근데 시아버님이 재혼을 하시면서 이날 이제까지 자식들 중학교  학비조차 주신적이 없답니다. 자식들은 할머니한테 맡기구 참 무책임한 세월을 보내셨더군여...

저희 시아버님이 장남 그 아래로 작은아버지 두분이나 계십니다.

그 두분 작은아버지들 다 사정이 있어서 못 모십답니다.이날까지 할머니와 제 남편둘이 살았습니다.

아가씨들은 결혼을 일찍해서 나가 살았구여...

전 제가 오빠랑 살면서 할머니를 친 할머니처럼 모시구 살겠다구 다짐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을 30이 넘도록 키워주신 부모님이상의 고마운 분이니까여...

근데... 그렇게 다짐한 저의 마음이 조금씩 변하더군여...

오빠랑 싸우는 횟수두 많아지구 짜증두 많이내구 역시 사랑만으로는 살수 없다는걸 배웠습니다.

 

 

(사례 1.)

할머니는 밥먹은 수저, 국을 뜬 국자, 밥먹은 밥그릇 설것이 안하구 그냥 수저통에 꽂아두구 밥먹은 그릇 그냥 덮어두십니다. 잘아시져? 밥먹던 수저 어떤건지... 저 밥먹으려면 수저 확인해야합니다.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올해 80대후반이십니다. 힘이들구 귀찮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물에만 담가 뒀으면 좋겠습니다.

시할머니는 밥을 한끼라두 안먹으면 큰일나는지 아십니다.

제가 회사에서 늦게 끝나구 9시쯤 집에 들어가서 식사하셨어여? 물으면 "나 아직 안먹었다"하십니다

그럼 저 그때 밥하구 국끓여서 밥차려드립니다. 어쩌다 쉬는날에 점심 늦게 먹는날 제남편이 "이게 저녁이야.." 하면 할머니 화냅니다. 이따 저녁 먹을거라구...

근데 참 이상한건 저랑 밥먹을때 밥한공이 국 한대접 제 남편보다 더 많이 드시면서 저랑 있을땐 자장면 양념통닭 다 드시면서 왜 사람들 앞에서는 입맛이 없다 생각없다 하시는 이유는 뭔가여?

저 퇴근하면 부엌청소 해야 합니다. 할머니가 가스렌지에 찌개며 국 다 넘쳐서 덕지덕지 얼룩이 많이 묻어있으니까여 식탁에 김치궁물 다 말라버려서 잘 지워지지두 않습니다. 근데 저 그냥 지나치면 되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여?

저두 모르게 자꾸 변해갑니다.

 

(사례2.)

저는 지금까지 계속 직장생활을 하구있습니다.

경제적인사정도 그렇고 집에서 할머니와 둘이 있자니 차라리 직장생활 하는편이 나을거 같아서여

저 참 못됐져? 저두  잘 압니다.

하지만 겪어보신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사는거 자체가 얼마나 고통의 연속인지...

얘기가 너무 다른곳으루 흘렀네여...

저희 집 일년에 명절 설,추석빼구 제사 9번 지냅니다. 고조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본처, 첩

증말 힘듭니다. 저희 시할머니 당신이 스님인줄 아십니다.

제사 안지내면 죽는줄 아십니다. 글구 집에서 돼지머리랑 떡 해서 가을에 시제두 드립니다.

그 뒷설겆이 하다보면 저 녹초가 됩니다.

저 집에오면 쉬구싶습니다. 정말 아무것두 하구싶지 않습니다.

혹시 화장실 문에 거는 인형 아시나여? 저 그인형 걸었다가 욕많이 먹었습니다.

그인형이 밤에 시할머니 문앞에서 곡을 하고 운답니다.  

저 그때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모두들 아기를 바라지만 저는 후년쯤 낳으려구 계획을 세우구 있거든여 근데 저희 시할머니 가족들 모인데서 결정타 날리십니다.

"이젠 틀렸다고 니네 애기 낳아두 큰 인물 못된다고...내가 꿈꿨을때 낳었야 된다고... 스님이 그러는데 내년에 낳아야 아들이라고 그 담에 딸이라고...빨리 내년에 가져서 아들낳으라고" 눈물이 나는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막말로 시할머니 자식들은 크게 된 사람이있습니까?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떻습니까? 저희 아가씨 아들만 둘이라고 대단하지 않냐고 저한데 물으십니다. 자꾸만 저는 지쳐갑니다.

 

(사례 3.)

저희 냉장고에 김치가 7통은 넘을겁니다. 그 김치 안먹습니다. 하얗게 곰팡이 필때까지 뒀다가 버립니다. 모두 할머니가 담근겁니다. 저 버릴때 김치에 곰팡이 핀거 보여드립니다. 멀쩡한거 버렸다고 혼날까봐 눈으로 확인시켜드립니다.

할머니께서는 80대 후반이신데 참 건강하십니다. 여름에 혼자 고추200포기를 심으시는 분이니까여

왠만한 젊은 사람두 할머니 체력엔 못당할겁니다. 할머니가 건강한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혼자 서울두 가구 병원가서 영양제두 맞구오십니다. 내가 죽어야지 하면서두 쪼끔만 아프시면 혼자 병원가서 약타구 주사맞구  그래서 김치 7통 담그는일은 할머니한테 일두 아닙니다.

근데 왜 제가 김치 안담그냐구여?

시할머니 제가 한 음식 절대 안드십니다. 당신 입맛에 맞지 않으시답니다.

당연히 그럴수 있습니다. 사람입맛이란 다 다르니까여 할머니는 당신이 한 반찬, 국, 찌개만 드십니다

그래서 저희 밥먹을때 할머니 반찬이랑 저희 먹는 반찬 상에 섞이지 않게 놓구 먹습니다.

한번은 만두국을 끓여 먹는데 만두를 다건져 놓더군여 제가 만들었다고 안드시는 겁니다.

당신이 만든 만두는 드시면서... 그런 기분 아시나여?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더군여...

저 냉장고 청소 하기싫습니다. 해두해두 티두 안납니다. 냉장고문에 고추가루 범벅

주방에 바닥에두 고추가루 범벅 양념통에두 어쩌다 아가씨들 오면 하는말... 집이이게모야?

합니다. 저보구 어쩌라구여??

 

(사례 4.)

할머니에겐 딸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시고모가 되는거져

저보구 시고모 생신이라구 소족사서 퇴근하고 다녀오랍니다.

또 어떤날은 오늘은 작은아버지 생일인데... 작은어머니 생일인데... 하십니다.

저 돌아버리구 싶습니다. 명절에 작은아버지 가족들 다 옵니다.

작은집 며느리들은 손님입니다. 전 가정부구여 저보구 뭐 내와라 냉장고에 뭐있던데 갖구와라

네가 가서 사와라 네가해라 저 손주며느리 입니다.

며느리가 셋이나 있는데 왜 며느리는 손님이구 손주며느리는 가정부가 되야되는겁니까?

작은어머니 며느리가 용돈주구 가면 참 싹싹하니 잘한다고 하십니다.

모시구 살면서 밥하구 빨래하구 눈치보며 사는 전 당연하거구 용돈주구가는 작은어머니 며느리는

잘하는겁니까? 정말 이렇게 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사례 5.)

시할머니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잘때 문을 10cm 열구 주무십니다. 저희가 거실에서 텔레비젼 볼때두 그사이로 저희가 모하나 한참 보시다가 불끄구 문을열구 주무십니다. 무슨 감시두 아니구 왜그러시는지 물어보구싶습니다.

한번은 홍합탕을 끓여서 먹는데 드시라구 했더니 생각없다 하시길래 제가 까서 하나 입에 넣어 드렸더니 마지못해 드시구선 10분있다 나오셔서 버럭 화를 내십니다.

하나밖에 안준다구...니네만 먹냐구?  제가 참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군여 저희 아가씨 이얘기 듣더니 한다는말이 우리 할머니 장난두 치네~ 하더라구여 참내~ 팔은 절대루 바깥으루 굽지 않습니다.  

 

어른을 모시구 산다는건 모시는 사람이 잘하든 못하든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밥과 반찬을 해드리는 문제가 아니라 어른을 모시구 살면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여

늘 긴장해야 하니까여... 늘 신경써야 하니까여... 왜 전 맘을 편하게 갖지 못하는걸까여?

왜이리 미련하게 살까여? 전 증말 어떻게 해야되는 건가여?

시할머니 혼자 두구 집에서 나오라는 사람들두있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금제가 나가버리면 제가 지난세월동안 참구 참아왔던 제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세상에서

제일 나쁜년이 되는거니까여 저 정말 한심합니다.

집마저두 시아버지가 집을 담보루 대출을 받았지여 저희 시어머니

할머니 돌아가시면 집팔아서 달라는 소리 안한다구 대출받은거 저희 보구 갚으랍니다.

이게 할말입니까? 예전에 제 남편이 집팔아서 할머니모시구 가라구 아버님께 싫은소리를 했습니다.

제 남편 할머니 성격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거든여 그때 할머니말씀 내가 내집에서 어딜가냐고?

내집이 여긴데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라고... 맞습니다. 지금 저희는 할머네집에 얹혀사는겁니다. 

아가씨둘, 시할머니,  시부모님...저에겐 왜이리 힘든 사람들일까여?

아가씨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오빠랑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거든여 

큰 아가씨 저 만난 둘쨋날 그러더군여 "우리집은 할머니밖에 없으니까 내가 시집살이 시켜야지~ㅎ"

이게 할소리입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저에게 너무나 제가슴에 대못을 박더군여

막내아가씨 제 남편한테 "언니는 성격이 별루 안좋은거같아... 사람이 좀 가식적이야... 앞에선 잘 하는척하구 뒤에선 호박씨까구 별루 편한성격은 아닌거같아" 제 남편 저보구 성격고치라구 하더군여

저 그날 짐 싸서 나갈려구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나갈껄 그랬나봅니다.

모든일에는  원인제공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말을 할때는 저에게두 뭔가 문제가 있겠지여...  하지만 저 나름대루 자기네들 키워준 할머니 모시구 살면서 참 미련하게 참으면서두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근데 이렇게 이 꽉깨물구 사는 저에게

자꾸 돌을 던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여... 이젠 증말 포기하구 싶습니다.

 

 

저의 지루한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