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돌려달래서 줬더니 새 여자친구 손가락에...

밀루유떼2006.01.04
조회1,332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1년이 다되가네요.

 

2004년 8월부터 사겼다가 2005년 2월에 헤어졌죠.

 

남자친구는 한 살 연하였어요.

 

처음에 제가 좋아서 사귄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해서 사귀게 됐고

 

나중에는 제가 더 좋아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랑 있을 때마다 평소 연락 안오는 친구들(남자)이 연락이 오는거에요.

 

남자친구는 그 친구들이랑 항상 연락을 하는구나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제가 전화를 안받으면 더 이상할 거 같아서 받고 그랬던건데..

 

그게 잘못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남자친구가 남자들 번호 다 지우래서 남자친구 앞에서 지웠죠.

 

그 때는 진짜 좋아해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 때 일 때문에 지금까지 친구들 문자오면 누군지 물어서 저장하고 있답니다..-_-;

 

뭐 그렇게 남자친구가 연락이 뜸하고..

 

제가 먼저 하기 전에 연락 할까? 해서 기다려봤는데 3일이 지나도 안하더군요...

 

그렇게 그냥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붙잡기는 왜 붙잡았을까요?

 

그래도 전 그 때 좋아하면서도 남자친구가 돌아서버려서 헤어지자고 했던거니까

 

붙잡아주니까 다시 만났죠. 역시나 연락은 없구요-ㅁ-

 

사귀는 기간동안 연락을 1/4는 안한 거 같네요.

 

그러다가 제가 작년 발렌타이 때 손재주도 없는데 친구들 모아놓고

 

골판지 케익이라는걸 만들었죠. 호박 키세스도 만들구요..

 

친구들한테 고마워서 밥까지 쏴가면서 그렇게 만들어서 남자친구를 만났죠.

 

근데 그것만 받고 하는 말이 헤어지자는 거였죠..

 

전 이미 남자친구는 마음 정리 한 거 같아서 이렇게 사겨봤자 뭐할꺼냐는 생각으로 헤어졌죠.

 

저도 그 전에 남자친구가 연락 안하고 그럴 때 마음에 정리를 한건지..

 

헤어지면 그렇게 죽을 거 같이 힘들거 같았는데

 

별로 힘들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더라구요. 그래도 미련은 남아 있는 정도.. 였죠.

 

그런데 진짜 정 떨어지게 된 계기가 있었죠.

 

사귀고 나서 커플링을 돌려 달라는 거에요. 그래서 전 남자친구가 선물 한 거고 가격도

 

가격이니 만큼 돌려주려고 생각 했던거였고 돌려줬죠.

 

그걸 팔껀가 보다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얼마 후 저희 동네 저랑 동갑인 여자애를 사귀는 걸

 

봤구요. 친구들이랑 같이 걸어 가고 있는데 그 남자랑 그 여자친구가 걸어 오더라구요.

 

그냥 걸어 오는 거였으니까 여자친구가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면서 지나치는데

 

여자애 손가락을 보니까 저한테 돌려받은 커플링이 끼워져 있던거죠.

 

전 그냥 지나치는데 친구들이 "쟤 요즘 사정 딱한가보다. 커플링도 돌려가며 끼나?"

 

그랬죠. 전 차라리 그 반지를 팔았다면 어이가 없지는 않았을텐데 그 반지를 다른 여자한테

 

끼워주다니... 정이 싹 떨어진거죠. 그러다가 진짜 정이 떨어진 계기가 있어요.

 

그 남자랑 제가 같이 한번씩 게임을 했어요. 크레이지 아케이드라고.. 거기서 자기가

 

게임 아이템을 선물 해줬었어요. 그걸 돌려달라더군요 -_-

 

헤어지고 반지 돌려받고 3달쯤 지나서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왜? 그것도 여자친구 갖다주게? 요즘 많이 힘든가보다? 어디로 보내줄까?"

 

그랬더니 됐다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제가 한 때는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 남자가

 

그렇게 변할 줄이야... 그래도 요즘은 안좋았던 기억보다는

 

눈오는 날 업어줬던거. 친구들이랑 술먹고 나면 술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 줬던거.

 

사진 전공 하던 애라서 절 찍은 사진첩 선물 했던거. 장갑 짜줬던거. 뭐 등등 좋았던 기억만

 

가끔 생각 나네요.

 

괘씸해서 그 여자한테 남자가 반지 돌려 받아서 껴준거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좋았던

 

추억을 생각 하면서 그냥 넘어갔네요. 그걸 말하면 그여자는 무슨 잘못이 있고, 그 남자는 뭐가 되겠어

 

요.

 

그런거 말하는 제가 유치한 거 같기도 해서요... 뭐 남자친구가 사준거니까 뭐라 할 말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요..^^;;

 

팔고 다시 사주던가.. 반지 팔면 제 값 못 받는다는 걸 알았던건지..

 

그걸 그대로 줄 생각을.. 솔로지만 그런 남자친구 사귈 바에야 헤어진게 잘됐다고 생각 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