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년차 연애.. 조금씩 맘이 흔들려요

baby20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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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하고 전 올해로 5년 된 커플입니다. 서로 올해로 27동갑이고  제가 나이가 있어서 올해 가을 결혼을 할까 합니다..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 안드리고 저희끼리만 한 이야기지요.. 근데 제가 조금씩 흔들리네요.. 물론 5년 만났으니 설레임같은건 당연(?)이 기대 안하지만 슬슬 남친도 알게 모르게 변하는거 같애요.둘다 서로가 크게 싫다거나 다른 사람이 생긴건 절대 아니에요.. 일주일에 한번 안봐도  별로 보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도 없고 마지막에 본 날도 기억 안나고.. 또 남친이 예전엔 잘 받아주던 저의 투정도 이젠 좀 막무가내로 덩달아 화도 잘 냅니다.  물론 누구나 처음엔 설레이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고민하던 때가 있겠지만 전 아직도 남자는 남자답지만 자기 여자에게만큼은 온순하고 말 잘듣는 사람이였음 하거든요.. 예를 들면 아프다고하면 오라고 안해도 밤늦게라도 올 수 있는 사람.. 남친이 오지 않을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올 사람도 아닙니다..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신촌에 있는 DVD방을 갔습니다. 15000원이 나왔는데 남친이 현금이 없다고 카드로 하더군요. 전 천원짜리가 있어서 5천원 제가 내려고 했는데 엄청 화내더라구요. 자존심 상한다면서.. (그게 사귀는 초반도 아닌데 모가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나중에 방에가서도 냉전~

남친이 화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바로 화는 안풀리더라구요.. 저또한 뚱해있자 남친은 그냥 잠자더라구요.. 영화보다가 크리스마스인데 풀자라는 생각에 남친 깨웠서 이야기 하려했지만 잘 안일어나더군요... 3번 깨워서 이야기 좀 하자고 난 왜 자기가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고 차근차근 이야기하는데.. 혼자 아까 열받은게 생각났는지 영화도 안끝났는데 가자고 하네요.. 전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가버리더라구요.. ㅡ.ㅡ 크리스마스에 저 혼자 영화보면서 울었습니다. (참고로 영화는 연애의 목적 봤습니다.) 너무 내가 초라해 보이고 내가 몰 잘못했나 싶더라구요.. 억울했습니다. 전 DVD방 나오면서 내심 설마설마 기대했지만 역시나 없었습니다. 절대 기다릴 위인이 아니거든요.. (싸우고 단 한번도 기다린적 없습니다. 맨날 제가 기다렸지요..) 근데 저 성격상 그날 풀어야 직성이 풀려서 전화했더니 글쎄 집앞이랍니다. (참고로 남친집은 신림입니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오라고 설득해서 당산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근데 황당한건 올시간이 됐는데 안와서 전화해보니 졸다가 지나쳤답니다.. 아니, 어떻게 그 와중에 잠이 오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지하철에서 만나 그렇게 가면 맘이 편하냐고 물었습니다. 남친은 가라고했으니 간거 뿐이다.. 자긴 잘못 없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가자고 할때 가지 그랬냐면서.. 이런 얘기 할꺼면 자기 추우니까 집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나왔습니다. 제가 왜 이래야 하는지.. 답답하더라구요. 남친은 다 좋은데 자기는 이럴때 잘못이 하나도 없는 줄 압니다. (참고로 전 O형이고 남친은B형입니다.) 전 마음은 가고 싶어도 머리로는 가면 안된다는거 모르겠냐고 잘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간다고 하고 나왔죠.. (역시 데려다 주지 않습니다..혼자 울면서 갔습니다.) 남친은 이런 스타일입니다. 본인말로는 자기가 여자였으면 정말 자기 같은 남자 당장 잡겠다고 합니다.. (완벽하다는거죠~ ㅡ.ㅡ외적인거 말고 성격말입니다..)하지만 제 눈엔 본인 잘못은 모르고 그렇다고 잘 풀어주지도 않는 사람으로만 느껴집니다. 지금처럼만 서로 만나면 결혼해서 매일보면 더 밋밋할꺼같단 생각이 들어요. 본인은 변한거 없다고 하는데.. 휴~ 너무 오래 만난걸까요? 전 닭살커플까진 아니더라고 저만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만나고 싶은데요.. 남친은 든든하고 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지만 평생 같이 하기엔 둘이 안맞지 않을까 합니다.. (남친도 싸울때 저랑 결혼하믄 힘들꺼같단 말을 하더라구요..)이게 오래 사귀어서 그런걸까요 아님 우린 아예 맞지가 않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