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의.....일탈....그후

우씨부인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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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직장 망년회날.....

작정허고 술을 마셨다 결혼13년 동안 정신없이 애만 키웠다 연년생 두아들에 늦둥이 딸까지...

도대체 나는 어딜간거야  이게뭐지 .....연말이되니 그뻔한 슬픔이 내마음을 싱숭생숭 만들었고 요즘tv에서 하는 그여자라는 드라마 여 주인공의 이유있는 불륜이 왜그리 아름답게 보이는지... 하여간...내가어디 아프다고하면 여름에 보약 먹었는데 왜자꾸 아프다고하냐고  소리지르는 남편의 얼굴이 생각나서 한잔....징그럽게 붙어싸우는 아이들 얼굴이 생각나서 또한잔....글구 어느시인의싯귀처럼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해서 한잔..또 ...한잔....그러다보니 병수를 더이상 셀수없을 정도로 먹게 되였고 다음은 노래방....아이에게 전화걸에 아빠한테 전화오면 엄마 잔다고 깨워도 안일어 난다고 ...그렇게 말 안하면 죽인다고 협박 까지하고....노래방을가니...어라 맥주가 또있네...정신없이 놀았다...슬프게 깔리는 발라드엔 눈물까지 섞어가며....내인생이 이게뭐야 진짜 폼나게 살고 싶었다고.....흑흑....

집엘 어찌왔는지 모르겠다 지하철도 잘 못타서 몇번을 다시탄것 같기....도하고 난 분명 똑바로 걷고 있는데 왜이리 몸이 흔들리는지...그러면서 그런내가 더슬퍼 괜히 더 우울 한척하고...그렇게 집엘 왔는데..현관문을열자 연기가 자욱했다 그속에서 아이셋이 밥을 먹고있는데...전날 생선튀긴 후라이폔에 햄을 튀겨서 그 비린내 나는 햄을 맛있게 먹고있는아이들....엄마 내가 햄튀겨 막내 밥먹이고 있다고...

이불 깔아 놨으니 나보고 들어가 자라는 큰아이의 말에 가슴이 울컥했다 내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는동안 내아이들은 오지않는 엄마를 기다리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있었으리.....

그래~~~ 내자리는 여기였다  내인생에 가장큰 보물 ...가족...

결혼13년동안 이렇게 큰 행복을 얻었는데.....그깟 소주 몇잔에 바꾸리.....노래 몇곡에 바꾸리....

그날 난 밤새도록 화장실로 먹은것 확인하려 다니기 바빴고 ...딱 30분 자고 다시 출근을 했다   그리고 내 인생도 뭐도 변한건 하나도없이 난 하루종일 숙취로 죽을뻔했다

그저....얼씸이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