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의 꽃 - 인간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나 동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영양식
가을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겨울 동안에는 굴 안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긴 잠을 자고 난 이들 멧돼지, 곰, 산토끼 등은 겨울과 봄이 교체되는 시기, 즉 3∼4월경이 되어 굴 밖으로 나오면 본능적으로 꽃향기를 찾는다.
이 때 이 동물들이 가장 먼저 찾아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앉은부채의 꽃.
앉은부채의 꽃은 눈과 얼음이 채 녹지도 않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손바닥같은 포엽으로 둘러싸인 채 먼저 나온다. 방울토마토만한 크기의 앉은부채 꽃은 둥글게 매달린 꽃잎 사이에 군데군데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노오란 꽃술이 달리는 자그마한 꽃.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독성(毒性)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천남성과의 식물이다.
그런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은 꽃향기를 찾아 헤매다가 이 이 앉은부채의 꽃을 발견하면 바로 따 먹는다.
그래서 봄에 이 꽃을 촬영하러 가보면 늘 꽃은 누군가가 이미 따 먹어버려 사라져 있고 그 옆에 동물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기 마련이다. 놀라운 것은 잘못 먹으면 바로 죽게 되는 사람과는 반대로 겨울잠을 자고 나온 동물들 중 이 꽃을 찾아서 먹지 못하는 동물들은 활동이 어려워져 병들어 죽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동면에 있다.
긴 겨울잠을 자는 동안 동물들의 뱃속에는 소화된 후 배설되지 못한 배설물들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쌓여있다.
이 굳어있는 배설물들이 동면을 끝낸 동물들에게는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앉은부채의 꽃에는 이뇨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 꽃을 따 먹은 동물들은 겨우내 쌓인 노폐물들을 배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참으로 신기한 본능이다.
사람에게는 쑥이 있다!
동물들만이 이러한 봄맞이 건강 비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겨울동안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대신 다른 계절에 비해 덜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음식 섭취량은 오히려 더 많은 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옛부터 우리의 부모님들은 3∼4월에 눈이 녹으면 길가 둑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쑥의 새싹을 캐내어 쑥국을 끓인 후 집안의 모든 식구들에게 먹게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건강 비법이다.
그런데 지금도 왜 이른 봄이면 쑥국을 먼저 먹는지 모르고 먹는 이들이 많이 있다. 쑥은 가을부터 겨울 동안 많은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봄 새싹이 나올 때 뿌리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새싹으로 집결시키기 때문에 새싹이 무럭무럭 잘 자란다.
그래서 우리의 옛 선인들은 모든 영양소를 듬뿍 담은 채 땅 속에서 돋아나는 쑥의 새싹을 따다가 겨우 내 영양소가 부족해진 가족들에게 먹게 한 것이다. 특히 쑥에는 사람의 피를 맑게 만들어 주는 정혈 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른 여러 가지의 성분도 많이 들어있지만 지혈 작용을 잘해주기로 그 어느 식물보다 으뜸인 것이다. 따라서 추위 때문에 활동량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을 지낸 현대인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덜 하여 몸 속의 피가 탁해져 있는 현대인들은 이른 봄 쑥국을 많이 먹음으로써 몸 속의 탁해진 피를 맑게 하고 더불어 건강 유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서 흔히 사람들의 발길에 짓밟히는 쑥이지만, 그 쑥은 우리의 건강에 더없이 좋은 식물이며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
쑥 뿐만 아니라 냉이 또한 봄철에 기운을 차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부터 우리 부모님들은 초봄이 되면 눈이 녹은 후 양지바른 언덕이나 빈터에 흔하게 자라나는 냉이를 뿌리째 캐내어 깨끗이 물에 씻어 된장국을 해 먹었다.
이 냉이 된장국은 어느 한 두 집에서만 해 먹는 음식이 아니라 우리 땅의 모든 가정에서 봄이면 해 먹는 음식으로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이른봄에 냉이 된장국을 먹지 않으면 큰 눈병에 걸리는 것으로 믿고 계실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믿음은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이의 잎과 뿌리에는 눈을 맑게 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겨울동안 방안에서 탁한 공기에 노출되어 있던 침침한 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냉이 된장국은 우리 조상들이 냉이라는 작은 나물을 이용해 건강을 지켜내는 비법이었던 것이다.
머위
머위는 국화과의 식물로서, 지방에서는 머우대라 불리기도 한다.
3∼4월이 되어 두껍게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 집 주변의 담 아래나 도랑가의 습기있는 곳, 혹은 골짜기의 논둑 등에 자라나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커다랗고 둥근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며, 여러 개의 꽃이 합쳐져 희고 큰 송이를 이룬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그 곁에서는 털을 듬뿍 뒤집어 쓴 불그스레한 작은 잎들이 솟아나오는데 이 머위잎은 차츰 키가 크면서 우산 모양으로 둥글게 퍼지게 된다.
이렇게 기다랗게 자라나는 잎자루는 흔히 여름 무렵에 잘라서 껍질을 벗기고 된장국을 끓여먹는다.
그런데 잎이 땅 속에서 불그스레한 빛깔로 막 솟아나올 때 역시 불그스레한 잎자루와 같이 따서 더운물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은 또 다른 별미다.
초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막 자라난 머위 잎을 데쳐 먹으면 입맛이 떨어지는 봄에 식욕을 돋궈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머위 나물은 약간 쓴맛이 있으면서도 특유의 향기를 갖고 있어 그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따라서 그 향기나 효능 등에 있어서 머위는 우리의 토종 허브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위는 몸에 활력을 돌게 하고 신체에 힘을 주기 때문에 고기를 잘 먹지 못하던 옛날에 남편의 보양식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방의 깊은 산골짜기에 사는 아낙네들은 봄에 이 나물을 따서 된장에 묻어두고 다음 해 봄이 될 때까지 항상 남편의 밥상에 빼놓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시골 어른들은 집 근처에 자라나는 머위 잎을 소중히 여겨 지나는 사람이 행여 잎 하나라도 손댈라 치면 크게 호통쳐 쫓아보내곤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들에게 원기를 북돋워주는 나물들이 최근에는 그 영양가와 효능에 적합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나물은 소나 말이 먹는 것으로 알고 나물 반찬을 여물 보듯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온갖 나물이 새로 돋아나는 봄을 맞아 우리 나물이 식탁에서 격에 맞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봄철 건강의 수호천사 - 봄나물 이야기
앉은부채의 꽃 - 인간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나 동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영양식
가을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겨울 동안에는 굴 안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긴 잠을 자고 난 이들 멧돼지, 곰, 산토끼 등은 겨울과 봄이 교체되는 시기, 즉 3∼4월경이 되어 굴 밖으로 나오면 본능적으로 꽃향기를 찾는다.
이 때 이 동물들이 가장 먼저 찾아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앉은부채의 꽃.
앉은부채의 꽃은 눈과 얼음이 채 녹지도 않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손바닥같은 포엽으로 둘러싸인 채 먼저 나온다.
방울토마토만한 크기의 앉은부채 꽃은 둥글게 매달린 꽃잎 사이에 군데군데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노오란 꽃술이 달리는 자그마한 꽃.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독성(毒性)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천남성과의 식물이다.
그런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은 꽃향기를 찾아 헤매다가 이 이 앉은부채의 꽃을 발견하면 바로 따 먹는다.
그래서 봄에 이 꽃을 촬영하러 가보면 늘 꽃은 누군가가 이미 따 먹어버려 사라져 있고 그 옆에 동물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기 마련이다.
놀라운 것은 잘못 먹으면 바로 죽게 되는 사람과는 반대로 겨울잠을 자고 나온 동물들 중 이 꽃을 찾아서 먹지 못하는 동물들은 활동이 어려워져 병들어 죽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동면에 있다.
긴 겨울잠을 자는 동안 동물들의 뱃속에는 소화된 후 배설되지 못한 배설물들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쌓여있다.
이 굳어있는 배설물들이 동면을 끝낸 동물들에게는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앉은부채의 꽃에는 이뇨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 꽃을 따 먹은 동물들은 겨우내 쌓인 노폐물들을 배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참으로 신기한 본능이다.

사람에게는 쑥이 있다!
동물들만이 이러한 봄맞이 건강 비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겨울동안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대신 다른 계절에 비해 덜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음식 섭취량은 오히려 더 많은 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옛부터 우리의 부모님들은 3∼4월에 눈이 녹으면 길가 둑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쑥의 새싹을 캐내어 쑥국을 끓인 후 집안의 모든 식구들에게 먹게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건강 비법이다.
그런데 지금도 왜 이른 봄이면 쑥국을 먼저 먹는지 모르고 먹는 이들이 많이 있다.
쑥은 가을부터 겨울 동안 많은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봄 새싹이 나올 때 뿌리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새싹으로 집결시키기 때문에 새싹이 무럭무럭 잘 자란다.
그래서 우리의 옛 선인들은 모든 영양소를 듬뿍 담은 채 땅 속에서 돋아나는 쑥의 새싹을 따다가 겨우 내 영양소가 부족해진 가족들에게 먹게 한 것이다.
특히 쑥에는 사람의 피를 맑게 만들어 주는 정혈 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른 여러 가지의 성분도 많이 들어있지만 지혈 작용을 잘해주기로 그 어느 식물보다 으뜸인 것이다.
따라서 추위 때문에 활동량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을 지낸 현대인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덜 하여 몸 속의 피가 탁해져 있는 현대인들은 이른 봄 쑥국을 많이 먹음으로써 몸 속의 탁해진 피를 맑게 하고 더불어 건강 유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서 흔히 사람들의 발길에 짓밟히는 쑥이지만, 그 쑥은 우리의 건강에 더없이 좋은 식물이며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
쑥 뿐만 아니라 냉이 또한 봄철에 기운을 차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부터 우리 부모님들은 초봄이 되면 눈이 녹은 후 양지바른 언덕이나 빈터에 흔하게 자라나는 냉이를 뿌리째 캐내어 깨끗이 물에 씻어 된장국을 해 먹었다.
이 냉이 된장국은 어느 한 두 집에서만 해 먹는 음식이 아니라 우리 땅의 모든 가정에서 봄이면 해 먹는 음식으로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이른봄에 냉이 된장국을 먹지 않으면 큰 눈병에 걸리는 것으로 믿고 계실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믿음은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이의 잎과 뿌리에는 눈을 맑게 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겨울동안 방안에서 탁한 공기에 노출되어 있던 침침한 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냉이 된장국은 우리 조상들이 냉이라는 작은 나물을 이용해 건강을 지켜내는 비법이었던 것이다.
머위
머위는 국화과의 식물로서, 지방에서는 머우대라 불리기도 한다.
3∼4월이 되어 두껍게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 집 주변의 담 아래나 도랑가의 습기있는 곳, 혹은 골짜기의 논둑 등에 자라나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커다랗고 둥근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며, 여러 개의 꽃이 합쳐져 희고 큰 송이를 이룬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그 곁에서는 털을 듬뿍 뒤집어 쓴 불그스레한 작은 잎들이 솟아나오는데 이 머위잎은 차츰 키가 크면서 우산 모양으로 둥글게 퍼지게 된다.
이렇게 기다랗게 자라나는 잎자루는 흔히 여름 무렵에 잘라서 껍질을 벗기고 된장국을 끓여먹는다.
그런데 잎이 땅 속에서 불그스레한 빛깔로 막 솟아나올 때 역시 불그스레한 잎자루와 같이 따서 더운물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은 또 다른 별미다.
초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막 자라난 머위 잎을 데쳐 먹으면 입맛이 떨어지는 봄에 식욕을 돋궈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머위 나물은 약간 쓴맛이 있으면서도 특유의 향기를 갖고 있어 그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따라서 그 향기나 효능 등에 있어서 머위는 우리의 토종 허브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위는 몸에 활력을 돌게 하고 신체에 힘을 주기 때문에 고기를 잘 먹지 못하던 옛날에 남편의 보양식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방의 깊은 산골짜기에 사는 아낙네들은 봄에 이 나물을 따서 된장에 묻어두고 다음 해 봄이 될 때까지 항상 남편의 밥상에 빼놓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시골 어른들은 집 근처에 자라나는 머위 잎을 소중히 여겨 지나는 사람이 행여 잎 하나라도 손댈라 치면 크게 호통쳐 쫓아보내곤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들에게 원기를 북돋워주는 나물들이 최근에는 그 영양가와 효능에 적합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나물은 소나 말이 먹는 것으로 알고 나물 반찬을 여물 보듯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온갖 나물이 새로 돋아나는 봄을 맞아 우리 나물이 식탁에서 격에 맞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