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다...

미나리꽝~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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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6년 1월 11일 저녁 8시30분...

퇴근을하고 밥을 맛있게 먹고 세탁기에 빨래를 부탁한 채 집근처 사우나로 향했다....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가요~~언니들 덕분에 사람이 많더군...

난 옷 입고 있으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키160cm 에 몸무게 42밖에 안나가는 외소한 몸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젤 작다는 A컵도 나에게는 무리다...누워있으면 남자다...ㅋㅋ

이런 나는 사우나 가는 것조차 싫다...마음을 가다듬고 탕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사람 젤 없는 곳으로...사우나 한 번 드갔다 나오니 내 자리 옆에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 계시더군...

배는 몇 겹으로 접히는지 알수가 없다...우리 엄마가 세겹인데 그 두배는 돼보이는...갑자기 중학교 때 수학 선생님 인도 코끼리 선생님이 생각 나더군...쉬엄쉬엄 열심히 국수를 뽑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국수가 안 뽑아진다...있는 힘껏 세게 밀었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더이다...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는 찬라... 어디선가..."아가씨~~"

왠만한 사람은 내 몸만 보면 초등생인 줄 안다...난 아가씨란 말에 기분이 UP돼서 "네~~"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줌마 왈 " 등밀 사람 없음 이따 등 같이 밀게... "

적어도 내 등 5배는 돼보이는 아줌마가 나한테 등밀어 달랜다... 그 후로 내 국수는 뒷전이고 난 체력을 보강해야만 했다... 아줌마 앉아서 국수를 30분동아 뽑는다... 계속 뽑아도 끝이 없었다...

난.... 죽었다...

계속 기다리는 걸 눈치 채셨는지 오시더니 등을 밀어 주신다 했다... 솔직히 내 등 왔다 갔다 두번이면 끝날 정도로 작다...상체가 하체보다 약한 관계로...아줌마 계속 밀더이다...아퍼 죽는 줄 알았다..

물을 뿌리는데 따갑더라...그래도 설마...

다음은 내 차례다... 호흡을 가다듬고...이태리 타월 속으로 나의 조그마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열심히 밀었다...계속 나온다...국수...디진다...오우~~

잠시 후 아주머니가 뒤를 돌아 보시더군....

난 속으로 너무 좋았다..."아가씨~~이제 됐어요..." 이 말을 기다렸다...

허나....

아주머니 날 한 번 보시더니 내 옆에 있는 비누를 가르킨다.... 그래 비눗칠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에 비누를 묻혀 열심히 밀었다...이정도면 됐겠지? 마지막으로 물로 깨끗이 씻겨 드렸다...

헉!! 아주머니 일어날 생각을 안하신다... 또 밀었다...국수 또 나온다...무려 세번이나 등 껍질을 벗겨드렸건만 계속 뽑아져 나오는 국수...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더이다...

아주머니 자리로 옮기시더니 또 국수를 뽑으신다...또 나온다...헉!! 대단하심...

난 너무 힘들어서 마무리를 하고 나와서 옷을입고 집으로 향했다...

사우나 하수구 안 막혔을지 걱정이더군...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서 오른 팔이 아푸다...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대단하다...내 등 5배 정도 되는 등을 밀었으니 온전할리가 없지...

아빠 아침에 팔이 아푸다면 어제 일을 말하니.... 앞으로는 목욕관리사를 이용하시란다....

그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