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보던 중 대략 황당...(스포일런 아니지만 보신분만 보세요)

사잔크로스2006.01.13
조회908

왕의 남자 예고편을 보고 볼만하겠다 싶어서 개봉하자마자 남편과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왕의 남자가 지금처럼  화제거리가 아니었기에 쉽게 표사서 들어갔지요.

(불과 며칠 사이에 이게 무슨 난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아 영화 참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 태풍 보려다 이거 본건데

정말 보길 잘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광대놀이 한 판이 끝나고 연산군이 중신들을 추궁하는 장면이

있지요. 상당히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인지라 좀 전까지 웃음판이었던 영화관이 일 순간

조용해 졌습니다. 연산군은 그 특유의 목소리로 중신들을 하나하나 지목하면서

'너냐?'하면 중신들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그 장면입니다. 세 명인가를 지목하고

다음 중신을 지목하려던 그 순간 연산이 '그럼...'하면서 뜸을 들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너냐?'하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헉!! 왕의 남자 보던 중 대략 황당...(스포일런 아니지만 보신분만 보세요)

 

동시에 영화관의 관객들이 '너냐?'라는 목소리가 난 곳으로 시선을 일제히 돌렸습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머리를 돌렸는데 그 소리는 제 남편 바로 옆자리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한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앉아계셨는데 영화에 너무 몰두하셨는지 푹 빠져서 보시다가

너냐? 를 외치고 만것입니다. 아저씨 옆에 앉아계신 아주머니는 챙피해 죽겠다는 표정이더군요.

옆에 앉은 이유로 남편이 졸지에 눈총을 받게 되자 '나 아니예요' 라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어색한 침묵이 돌다가...

다행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탓에 사람들의 관심은 다시 영화로 쏠렸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어찌나 불안하던지, 저 아저씨가 또 돌발행동 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조용히 영화를 보시더군요.

 

영화가 아무리 재밌어도 영화관에서 대사를 치는건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왕의 남자 보던 중 대략 황당...(스포일런 아니지만 보신분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