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결혼반대를..

sysmy2006.01.14
조회1,150

남친과 20살때부터 만나 저희 엄마반대로 몇번에 헤어짐끝에 2004년 겨울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 나이가 어렸을땐 남친집에서도 반대를 했지만.. 

다시 만난걸 알았을때 남자쪽 부모님과 식구들은 저를 좋아하고 며느리로 생각하셨습니다. 

저희 두사람 결혼전재하에 만났으니까여..

 

그러나 저희 집이 문제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여자가 전문대를 나왔으면 남자는 4년재는 기본으로 나와야 하고 장남은 안되고

남자쪽 집안 어느정도 살아야하고 남자 직업은 공무원이어야 하고 연예결혼은 절대 안되고  조건따져 선봐서 결혼해야 한다!! ..  라고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딸의 의견과 딸의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용납못한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대충 성적 맞춰 지방에 있는 대학엘 나와 전공과는 전혀 틀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 부유한 집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희 아빠 직업 공무원도 아닙니다.

 

남친은 운동을 했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대학을 못가고 외삼촌 회사에서 사업을 배우다

요리를 하게 되어 지금도 요리를 하고 있고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결혼하고 같이 들어가려고 했구여..

어른들은 요리하는 사람 않조아하는 분들고 많겠지만 남친은 자기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항상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엄마가 남친을 싫어하는걸 알기에 몇개월 속이면서 만났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알게 되었고 난리를 쳤지만 남친의 계획과 생각을 얘기하니 어렵지 않게 만남을 허락하셨습니다. 좀 놀라긴 했지만여..

사실 맘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제가 콩깍지가 꼈으니 반대해봤자라고 생각하셧져..

 

아빠도 남친을 맘에 들어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도와주면 허락받는건 조금은 수월하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가끔 엄마는 제앞에서 남친이 싫은걸 자주 얘기했었습니다.

유학갔다와서 결혼해라..(사실 결혼안시키려고 했던말이었다고 하네여..)

아무리 봐도 맘에 안든다.. 인상이 않좋다.. 옷을 너무 못입는다.. 직업이 창피하다..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한테 뭐라고 얘기해야하나 .. 대학안나왔으니 창피하다..  등등

 

 이런말을 들어도 전 눈하나 깜짝 안했습니다.

어이가 없는 말이니까여.. 저역시 잘난거 하나 없으니까여..

당연히 남친도 모르게 저 혼자만 삭혔습니다..

 

제가 11월에 교통사고가 나서 발목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남친 퇴근하면 열시가 넘고 병원에 오면 열한시가 넘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와서 잠깐 얼굴만 보고 갔었습니다.

 

진통제를 맞아도 가시질 않아 많이 아파하는날 보면서 남친이 속상했던지 병원밖에 나가 담배

피는 모습을 엄마가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술,담배하는 사람을 무지 싫어해서 제가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선의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술,담배(제대후 끊었다고..)  안한다고.. 술은 못마시니 안마시지만 담배는 피웠거든여..

 

암튼 엄마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남친에게 다시는 날 만날 생각도 하지말고 결혼도 절대 안시키겠다고..

아파서 정신 못차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저한테 뺨을 때리고 욕을 하면서 어른을 우롱하고

거짓말 했다면서 이 결혼 죽어도 안된다고 하시더군여..

안그래도 싫었었는데 담배를 핑계삼아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결혼을 반대하기 시작하더라구여..

 

이런저런 상황에 남친 혼란스러워했어여..

미성년자도 아니고 성인인데 담배피우는거로 반대하니 어이없어도 했었고 , 일주일동안 어떻게는 어르고 달래 맘을 돌려놓았는데 퇴원을 하던 다음날 남친이 잠수를 타더군여..

 

어렵게 통화를 했는데 남친은 술을 마시며 힘들어했고 우리부모님 생각만 하면 짜증나고 자길 무시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이제껏 맘에 담아두었던 저희 엄마에게 들은 속상했던 얘기 모조리 다 하더라구여.  전 너무 미안해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사과를 했었습니다..

자존심이 쌘 사람이라 자기 자존심 뭉개졌다는 생각에 더더욱 절 밀어내려고 했어여..

 

전 무서울것도 두려울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설득은 안될거 같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생각(일명 가출..)까지 했었져..

첨엔 남친도 동요했었져.. 그렇게라도 하자고..

 

남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일주일후에..

늦게까지 안잘사람이 아닌데 새벽늦게 문자를 보내더군여 헤어지자고..

부모님이 좋아하는 사람 만나라고... 자기 지금 생각 변하지 않을거라고.. 

몇날 몇일 울며 불며 매달리고 남친 식구들과 주위에서 남친을 달랬지만 전혀 통하지도 않더군여.. 전화를 해도 제 번호는 수신차단이 되서 연결도 안되더군여..

 

남친 등치도 크고 제 앞에선 씩씩한척 하지만 생긴거같지 않게 감성적이고 눈물도 많고 정이 많은 사람인데 .. 제가 너무 상처를 준거 같아여..

 

 

만나러 가려고도 했지만 다리에 깁스가 칭칭 감겨있고 몸이 아프니 마음도 머리도 바보가 되더군여.. 전부 따로 놀더라구여..  항상 어떻게라도 나가서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이궁리 저궁리..

 

 

지금은 헤어지잔 통보를 받은지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네여..

사람들은 분명 다시 연락이 올거라고 하네여..  

부모님한테 상처받은 사람인데 자존심 강한 사람인데 연락이 정말 올런지..

 

지금도 엄만 공무원과 선을 봐라 그놈은 죽어도 안된다 다시 만나면 날 죽이겠다고 하네여..

근데 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여..

부모맘 모르는건 아닙니다. 딸이 결혼해서 고생할까봐 .. 그러는건 알지만.. ㅡㅡ;;

 

한번은 다른 사람을 통해 남친과 통화가 되었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여..

후회할거라고.. 후회한다고.. 어쨋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답답하네여..

무슨일이 있어도 절 지켜주겠다고 도망가지 않겠다고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할 줄은 몰랐어여.. 하루하루 눈물로 날을 새우네여..

 

보통 남자들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맘 정리가 되간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제가 그사람과 만나 얘기라도 한다면 그사람 맘 조금이라도 돌려줄런지..

 

저에 이런 마음을 그사람 알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