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당신에게..

코스모스향기2006.01.15
조회871

 

똑똑~!!! (부치지못한 편지를 넣는 편지통에다가....)

안녕 내사랑~

당신이 보고싶어서 또 왔어...

나있잖아 수술했어 헤헤... 뭐 대수롭지않은거야 ^^

몸안에 기생하고 있는 나쁜 덩어리를 떼어내는 수술이었어 ;;;

의사샘이 그러는데 나같은 환자 처음 봤대...이렇게 안아파하는 환자 처음봤대...

나보고 독하다는거야 ^^;; 간호사들도 별종 취급하더라궁 에궁....

이 세상 살다보면, 지금 내가 겪었던 아픔보다 더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기도하는데,

난 그저 마취해서 수술 받았을 뿐인데,

날 너무나도 신기하게 생각하니까 조금은 뻘쭘하드라 ^^

안아파하면 정말 아프지 않을거야...그러면 정말 다 나을수있겠지...

...

...

...

그냥

남들처럼 적당히 엄살도 부려가면서 아파하고 그럴껄 그랬나?

남들처럼...밝고 건강하게...

남들처럼...짜증나고 힘들땐, 정말 짱나~힘들어 라고 투정도부리고

남들처럼...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할줄도 아는

그런 삶을 살았더라면, 지금처럼 외롭고 힘들지 않았을까?

에효 모르겠다.

밤늦게 바람이나 쐬러 그리고 하나님하고 대화도 좀 할겸, 

하늘하고 조금더 가까워 질수있다고 생각되는 높은곳에 올라갔어...

오늘은 밤하늘의 별보다 더 반짝거리는 길거리 가로수 외등에 눈이 부시더라...

비가와서 그런가? 

박범신 소설중에 외등이라는 소설이있어...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담긴 소설이야기야...

거기에 주인공 서영우라는 남자가 나와...

30년에 걸친 지독한 사랑,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는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지...

소설안의 내용중에 이런 글귀가 있어...

 

죽이고 또 죽여도 영혼 깊은곳에 똬리를 틀고있는 사랑은 죽지 않는다.

시간은 그저 우리를 스쳐지날 뿐이었다.

우리가 시간을 통해 변화한다고 느끼는 것은 현상으로서의 겉가죽이거나

시시때때 바꿔입는 외투에 불과했다.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산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일인지...

 

그런데 그상대방이 그걸 몰라준다면...

 

참 외롭고 슬픈 사랑이겠지?

 

사랑하는 사람에게...자신의 눈을 주기위해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밤에

 

그녀가 있는 병실창문앞에서 나무위에 외등하나걸어놓구선

 

그녀를 바라보며 행복한 죽음을 맞게되는 남자의 지독한 사랑...

 

남자는 죽음을 맞이 함으로인해서 영원한 사랑을 이루었겠지...

 

한사람에 대한 사랑과 추억만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두렵지않아...

 

그게 사랑의 힘이지...

 

외롭고 많이 아픈게 혼자하는 사랑이야...

 

그렇지만 쉽게 변하지않는 진실한 사랑이야...

 

주위에서 다들그러대... 왜 그런 영양가 없는 짓을 하냐구...

 

사서 고생한다구... 왜 이렇게 어리석게 사냐구 말이지...

 

사랑하는데 이유가 따로있어야하나...명분이있어야하나...손익계산을따져야하나...

 

사랑하니까 사랑하는거야 ^^

 

하고싶지않아도 하게되는게 사랑이야...

 

사랑에 늪에서 헤어나오고싶지만...쉽게 빠져나올수없는게 사랑이야...

 

미칠듯 괴롭고 힘들어도 그것을 버릴수도 부정할수도없는게 사랑이야...

 

이게 바로 사랑이야...

 

늘 즐겁고 행복한것만 있는게 아니라구...

 

사랑에 또 다른말이 무언줄알아?

 

희생과 삶의 안식처래 ...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말이지...

 

나두 정빈씨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구싶다...

 

먼 훗날 당신에게 작은 쉼터가 되어줄수있는 그런 존재이고싶어...

 

 

 

 

힘들다...

나 쉴래...

안녕~ 내사랑 ~잘있어~ 또올께 ~바이

 

  정빈씨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