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활의 제일 큰 적 쥐돌이..ㅡ,.ㅡ

이휴휴2006.01.16
조회27,620

  

자취생활한지 이제 1년이 넘었네요..

취업하면서 부산에서 마산으로 왔어요.

외로웠지만 나름대로 적응하려고 열심히 했구요..

자취방은요 보증금 20에 월 10만원이에요..

대충 어떤 집일지 생각이 되세요?

여러 사람이 살구요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고(전 잘 사용안하지만..ㅜㅜ)

방 한 칸에 부엌은 신발 신고 나가야 해요.

보일러를 켜도 뜨거운 물이 잘 안 나와서 고생이구요

월급에서 80만원을 적금하고 나머지 돈으로 월세내고 생활을 하고 있어요..

가끔 적자가 나면 대학 때 100만원 조금 넘게 모아놓은 돈을 조금씩 쓰면서 살았지요.

다들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사냐고 묻지만...나름대로 즐기며 살아요..ㅎ

원래 혼자 놀이를 잘해서 칵테일 바에서 혼자 놀거나 혼자서 클럽도 가고 그래요..ㅎ

마산에서 동호회도 몇 개 들고 부산에 가면 친구들도 만나고^^

제 생활에 그다지 불만은 없는데..다만...한가지..

이 망할 녀석....쥐새끼..ㅡ,.ㅡ

이사 와서  계속 무언가가 부엌에 놓은 비누를 갉아 먹는 거예요.

4개 쯤 파먹자 그만 포기 하고 말았지요..비누를 안 씁니다..

폼클렌징에 구멍을 뚫어 놓지 않나..쓰레기 봉투에 구멍을 뚫어서 부엌을 어지럽히고

그래도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쥐돌이과 함께 생활을 했어요

새벽 2~3시쯤에 쥐돌이가 문을 긁으면

문을 ‘팡’치면서 “이 xx 시끄러워!!”

이러면 쥐돌이 쪼르륵 도망가고

쥐돌이가 비닐을 뚫고 있으면

또 문을 ‘팡’치며 “이 xx 시끄러워!!”

이러면 쥐돌이 또 쪼르르 도망가고..


그런데 오.늘......

퇴근후 방문을 열어보니..이상한 검은 덩어리들이...

아무리 봐도 이것은 똥!!

문을 보니 얼마나 긁었는지 나무가루가 수북하고...장판을 뜯기고 과자 봉지는 뜯겨있었어요

순간 사고정지...!!!!!!!!!!
막 엉엉 울면서 집에 전화를 했어요..

우리 어머니께서 쥐새끼 하나도 못 잡냐면서..ㅠㅠ..
그래가지고 어떻게 살아 가냐고..

그게 말입니까..ㅠㅠ
좀 여자답게 굴라고 할 때는 언제고
여자한테 누가 쥐새끼를 잡으라고 하냐고요!!

어머니도 멀리서 답답해하시고 걱정 끼쳐서 죄송해서 알아서 한다고 하고 끊었지요..

그 후...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엉엉 울었어요..어떻게든 바닥에 발 안놓으려고..
씨x!! 씨x!! 씨x!! 씨x~~~~~연발하면서..ㅠㅠ
욕 잘 안하는데 제정신이 아니니까 그냥 막 나와요..ㅜㅜ
조금 있다가 군대 간 동생이 전화를 했어요.

(집에 전화했다가 들었나 봐요. 이 녀석은 군인인데 매일 집에 전화를 하고 저한테는 2~3일에 한번 전화를 해요...엄마 걱정할까봐 우는 소리 하나 안하고 연락도 자주 오는데 저는 연락 한번 없다고 늘 비교당하죠....)
여튼 동생도 걱정이 되는지 그냥 한번 눈 감고 잡으라고..ㅡ,.ㅡ

아님 그냥 자라고..침대 위까지는 쥐가 못 올라온다면서..

아님 찜질방을 가던지...휴...

쥐 잡으란 소리에 막 퍼부어 주었지요..제 정신이 아니었거든요..휴..
진짜....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미쳐버릴 것 같은데..
이사 가려면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았는데..

담달에 적금타고 그 돈으로 전 월세 얻어서 여기보다 좀 낳은 데로 이사 가려고요..
오늘 어떻게 자지....ㅡㅡ...
지금도 부스럭 거려요..ㅠㅠ...


..
구냥 지가 알아서 나가 주면 내 참 고마울텐데..ㅡ,.ㅡ
아무래도 오늘은 쥐새끼와 동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문은 열어 놓고 있지만..이 넘도 제가 무서워서 못나가고
구석에 숨어있는 듯하고..
냐하~~그럭저럭 나름대로 잘 살아왔는데.
막판에 이 넘이 뒤통수를 치네요..ㅡ,.ㅡ
걸리면 넌 죽었어..ㅡㅡ..라고 말하지만,,,또 막 울어 버릴지도...


 

자취생활의 제일 큰 적 쥐돌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