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눈을 뜬 수아는 자신의 방과는 다른 배경에 놀라 눈을 떴다. 아.. 석진씨네 청평 별장이지 헛.. 석진씨? 맞다.. 어제 석진씨와 정원 잔디에서 누워 이야기를 하다 잠이 들었다. 잠들은 수아를 석진이 내려다 눞힌 듯 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수아는 흠칫 놀라 자신의 옷매무새를 보았다. 자신의 차림새를 내려다 본 수아는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후아.. 장씨 아저씨 볼 일이.. 좀 쑥스럽네.”
막상 일어나긴 했는데 저 방문을 열고 나갈 일이 꿈만 같았다. 자신이 먼저 키스 까지 하며 그에게 마음을 표현 했었다. 무슨 정신에 한건지 모르겠지만 엄청 쑥쓰러워 수아는 다시 얼굴이 발그레 붉어졌다. 하지만 부딛혀 보자는 생각이 들자 수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저벅 저벅 열심히 걸어 문을 박차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가자 알아들을 수 없는 식용유에 버터가 흐르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샹송인 듯 했다.
아흑. 이거 이거 이게 나이 스물여덟 먹은 여자 입에서 나올법한 소리야? 에고 그래도 석진씨 앞에서 내뱉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 해야지. 수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래로 내려갔다. 향이 깊은 헤이즐넛 향기가 온 집안에 감돌았다. 석진이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쇼파 등받이 위로 올라온 그의 떡 벌어진 어깨가
벌써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수아다. 비록 어제 저녁 먹기 전까지만 해도 석진을 결계하고 그를 보면 퉁퉁거리곤 했었는데 이제 그를 보면 안정된 느낌 평안한 느낌이라니...
수아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석진이 몸을 들려 수아를 쳐다보았다. 이내 일어서서 주방으로 갔다. 석진을 따라 주방으로 간 수아는 석진이 내미는 컵을 받았다.
“잘잤어? 공주님?”
석진이 그녀의 볼을 살며시 쓰다듬고는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수아가 그의 눈을 보기 쑥쓰러워 살짜기 눈을 내리 깐체 이야기 했다.
“집 안에 있어도 벌써 공기가 서울이랑은 달라요.”
석진이 미소로 화답하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 아무래도 서울 만 하겠어? 우리 빨리 아침 먹고 드라이브 가자. 벌써 8월이라 그런지 대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이 있데. 한 집사님이 아침에 당신한테 점수 좀 따라고 길을 알려 주셨어. 언제 준비 하셨는지 약도까지..쿡쿡”
석진이 오디오 위에 올려져 있던 약도종이를 흔들어 보여주며 이야기 했다.
한 집사님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든 수아는 말을 했다.
“나는 이곳에 와서 좋은 데 한 집사님 부부가 우리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아! 오늘 저녁에 두 분을 초대 하서 같이 식사 하면 어때요?”
수아가 두 눈을 반짝이며 석진 에게 다가가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구. 당신은 마음 씀씀이도 예뻐. 하하 그런데 오늘은 서울에서 부모님들이 오실 거야
아침에 전화가 왔어 이따가 세네시쯤 도착 하신 다는 군“
석진의 말에 놀란 수아가 말을 했다.
“네? 부모님이요? \우리 부모님이랑 방배동 석진씨 부모님 이야기 하는 거에요”
석진이 수아의 물음에 당연 하다는 듯 이야기 했다.
“당연 하지 당신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같이 오시는 거지. 왜 오시는 지 당신은 모르겠어?
아마도 오늘이 상견례 비슷한 자리가 될 것 같은데? 하하“
수아가 석진 에게 눈을 흘겼다.
“이봐요 장씨 아저씨! 상견례라뇨? 너무 앞서 가는 거 아니에요? 누가 당신이랑 결혼 한대요?”
수아가 거만한 표정으로 눈을 살짝 내리깔며 석진의 이야기를 받아쳤다.
하지만 석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수아의 허리를 자신 쪽으로 낚아채며 이야기 했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었나? 난 당신 서방님이 될 사람이라구 말이야. 하하”
괜스레 할 말을 잃은 수아는 석진을 있는 힘껏 밀어내며 석진을 무안 줬다.
“꿈도 야무지시군요 장석진씨.”
역시 도도하게 쇼파에 앉은 수아는 석진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난 아직 당신이랑 결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어쩌죠? 아직 테스트도 못했다구요.”
석진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호호 어이 장씨 아저씨. 날 잘못 봤어. 나 최수아 라니까.
석진의 난감한 표정을 본 수아는 속으로 통쾌한 웃음을 삼켰다.
“어머 석진씨. 내가 간단히 아침 지어 줄께요. 신문 보던거 마저 보고 있어요”
갑작스레 수아가 아침을 한다기에 으아 했지만 석진은 애써 태연 한 척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고 하란 말과 함께 다시 쇼파에 앉아서 신문을 펼쳤다. 석진의 머리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저 여자.. 무슨 꿍꿍인지 내가 모를 줄 알고 신나서 저 아침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마 자신을 테스트 하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신을 아직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말하기 미안 하지만 수아 같은 단순한 성격의 사람은 다루기가 정말 쉬었다. 으흐흐.. 최수아씨. 내가 당신을 골려 줄게 쿡쿡 어디서 오빠한테.. 하하하
석진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는 신문에 열중 했다.
한편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수아 또한 나름대로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식사 준비를 했다. 한 삼십분 정도 지났나? 수아가 약간 하이톤의 음색으로 석진을 부른다.
“석진씨”
석진이 보던 책을 내려놓으며 주방 쪽 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 차렸어? 냄새 좋은데?”
석진이 일어나 주방으로 왔다. 식탁에 앉으라고 이야기한 수아는 밥을 떠서 식탁으로 왔다.
“석진씨? 나 손 안 좋은 거 알죠? 그런 대도 열심히 석진씨 생각 해서 차렸으니까 먹고 더 먹어요”
석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당연하지. 어서 먹자구 배고프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수저로 한 숟갈 떠서 입안으로 넣은 석진은 깜짝 놀라 뱉을 뻔 했지만 이내 표정관리를 했다. 후후.. 최수아 이거였구나.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이 아가씨 너무 한거 아니야? 소금을 통째로 부었나보네. 하지만 내가 맛있게 먹어주지
밥을 먹는 척 하면서 수아는 석진을 슬그머니 넘어다보았다. 하하 장씨 아저씨 어때요?
이게 바로 나의 테스트라구요. 나도 이거 하면서 사실 간 안봤어요. 무서워서..쿡쿡
어떻게 나오나 잘 지켜볼께요. 후훗...
“이거 당신이 한거 맞아?”
석진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무었다. 그런 석진을 보며 좀 으아 하게 생각한 수아는 떨떠름하게 대답 했다.
“음.. 네... 왜요?”
석진이 수아의 볼을 한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무 맛있다. 이따가는 어른들 오시니까 내일 아침도 부탁해. 당신 아기 같은 면만 봤는데 말이야. 음식 꽤 하네?”
석진이 너무나도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길래 수아는 순간 자신이 간을 맞춘 줄 알았다.
내일도 부탁 한다는 석진의 말에 역시나 떨떠름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자신도 찌개를 한번 떠먹어 보았다.
“푸웁!!”
수아는 밥을 내 뿜을 뻔 하다 겨우 진정 시켰다. 석진이 놀라 물을 따라 주며
자신의 들을 토닥여 주었다. 이 남자. 알고 있었어. 에휴.. 다 알고 있었으면서
아이고 분해라. 그래 깨끗이 패배를 인정 하자. 최수아.. 어흑.. 바보 최수아
속으로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맞본 수아는 석진 에게 이야기 했다.
“어머 석진씨 내가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나 봐요. 그런데도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석진씨... 아까 보니까 빵이 있던데 우리 빵에 잼만 좀 발라서 간단히 먹고 드라이브 가기로 한곳 가면 어때요?”
수아가 정말 미안 하다는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무언 가 말을 하려 했지만 석진은 이내 입을 다물고 물을 마셨다. 석진이 수아를 쳐다보았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역력한 그녀. 쿡쿡 얼굴만 보아도 그저 사랑스러워 웃음이 난다.
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21]결혼....못해요.
[21]
자신의 목청껏 열심히 울어대는 매미 덕에 수아는 잠에서 깨었다.
어렴풋이 눈을 뜬 수아는 자신의 방과는 다른 배경에 놀라 눈을 떴다. 아.. 석진씨네 청평 별장이지 헛.. 석진씨? 맞다.. 어제 석진씨와 정원 잔디에서 누워 이야기를 하다 잠이 들었다. 잠들은 수아를 석진이 내려다 눞힌 듯 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수아는 흠칫 놀라 자신의 옷매무새를 보았다. 자신의 차림새를 내려다 본 수아는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후아.. 장씨 아저씨 볼 일이.. 좀 쑥스럽네.”
막상 일어나긴 했는데 저 방문을 열고 나갈 일이 꿈만 같았다. 자신이 먼저 키스 까지 하며 그에게 마음을 표현 했었다. 무슨 정신에 한건지 모르겠지만 엄청 쑥쓰러워 수아는 다시 얼굴이 발그레 붉어졌다. 하지만 부딛혀 보자는 생각이 들자 수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저벅 저벅 열심히 걸어 문을 박차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가자 알아들을 수 없는 식용유에 버터가 흐르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샹송인 듯 했다.
아흑. 이거 이거 이게 나이 스물여덟 먹은 여자 입에서 나올법한 소리야? 에고 그래도 석진씨 앞에서 내뱉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 해야지. 수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래로 내려갔다. 향이 깊은 헤이즐넛 향기가 온 집안에 감돌았다. 석진이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쇼파 등받이 위로 올라온 그의 떡 벌어진 어깨가
벌써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수아다. 비록 어제 저녁 먹기 전까지만 해도 석진을 결계하고 그를 보면 퉁퉁거리곤 했었는데 이제 그를 보면 안정된 느낌 평안한 느낌이라니...
수아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석진이 몸을 들려 수아를 쳐다보았다. 이내 일어서서 주방으로 갔다. 석진을 따라 주방으로 간 수아는 석진이 내미는 컵을 받았다.
“잘잤어? 공주님?”
석진이 그녀의 볼을 살며시 쓰다듬고는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수아가 그의 눈을 보기 쑥쓰러워 살짜기 눈을 내리 깐체 이야기 했다.
“집 안에 있어도 벌써 공기가 서울이랑은 달라요.”
석진이 미소로 화답하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 아무래도 서울 만 하겠어? 우리 빨리 아침 먹고 드라이브 가자. 벌써 8월이라 그런지 대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이 있데. 한 집사님이 아침에 당신한테 점수 좀 따라고 길을 알려 주셨어. 언제 준비 하셨는지 약도까지..쿡쿡”
석진이 오디오 위에 올려져 있던 약도종이를 흔들어 보여주며 이야기 했다.
한 집사님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든 수아는 말을 했다.
“나는 이곳에 와서 좋은 데 한 집사님 부부가 우리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아! 오늘 저녁에 두 분을 초대 하서 같이 식사 하면 어때요?”
수아가 두 눈을 반짝이며 석진 에게 다가가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구. 당신은 마음 씀씀이도 예뻐. 하하 그런데 오늘은 서울에서 부모님들이 오실 거야
아침에 전화가 왔어 이따가 세네시쯤 도착 하신 다는 군“
석진의 말에 놀란 수아가 말을 했다.
“네? 부모님이요? \우리 부모님이랑 방배동 석진씨 부모님 이야기 하는 거에요”
석진이 수아의 물음에 당연 하다는 듯 이야기 했다.
“당연 하지 당신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같이 오시는 거지. 왜 오시는 지 당신은 모르겠어?
아마도 오늘이 상견례 비슷한 자리가 될 것 같은데? 하하“
수아가 석진 에게 눈을 흘겼다.
“이봐요 장씨 아저씨! 상견례라뇨? 너무 앞서 가는 거 아니에요? 누가 당신이랑 결혼 한대요?”
수아가 거만한 표정으로 눈을 살짝 내리깔며 석진의 이야기를 받아쳤다.
하지만 석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수아의 허리를 자신 쪽으로 낚아채며 이야기 했다.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었나? 난 당신 서방님이 될 사람이라구 말이야. 하하”
괜스레 할 말을 잃은 수아는 석진을 있는 힘껏 밀어내며 석진을 무안 줬다.
“꿈도 야무지시군요 장석진씨.”
역시 도도하게 쇼파에 앉은 수아는 석진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난 아직 당신이랑 결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어쩌죠? 아직 테스트도 못했다구요.”
석진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호호 어이 장씨 아저씨. 날 잘못 봤어. 나 최수아 라니까.
석진의 난감한 표정을 본 수아는 속으로 통쾌한 웃음을 삼켰다.
“어머 석진씨. 내가 간단히 아침 지어 줄께요. 신문 보던거 마저 보고 있어요”
갑작스레 수아가 아침을 한다기에 으아 했지만 석진은 애써 태연 한 척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고 하란 말과 함께 다시 쇼파에 앉아서 신문을 펼쳤다. 석진의 머리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저 여자.. 무슨 꿍꿍인지 내가 모를 줄 알고 신나서 저 아침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마 자신을 테스트 하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신을 아직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말하기 미안 하지만 수아 같은 단순한 성격의 사람은 다루기가 정말 쉬었다. 으흐흐.. 최수아씨. 내가 당신을 골려 줄게 쿡쿡 어디서 오빠한테.. 하하하
석진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는 신문에 열중 했다.
한편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수아 또한 나름대로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식사 준비를 했다. 한 삼십분 정도 지났나? 수아가 약간 하이톤의 음색으로 석진을 부른다.
“석진씨”
석진이 보던 책을 내려놓으며 주방 쪽 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 차렸어? 냄새 좋은데?”
석진이 일어나 주방으로 왔다. 식탁에 앉으라고 이야기한 수아는 밥을 떠서 식탁으로 왔다.
“석진씨? 나 손 안 좋은 거 알죠? 그런 대도 열심히 석진씨 생각 해서 차렸으니까 먹고 더 먹어요”
석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당연하지. 어서 먹자구 배고프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수저로 한 숟갈 떠서 입안으로 넣은 석진은 깜짝 놀라 뱉을 뻔 했지만 이내 표정관리를 했다. 후후.. 최수아 이거였구나.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이 아가씨 너무 한거 아니야? 소금을 통째로 부었나보네. 하지만 내가 맛있게 먹어주지
밥을 먹는 척 하면서 수아는 석진을 슬그머니 넘어다보았다. 하하 장씨 아저씨 어때요?
이게 바로 나의 테스트라구요. 나도 이거 하면서 사실 간 안봤어요. 무서워서..쿡쿡
어떻게 나오나 잘 지켜볼께요. 후훗...
“이거 당신이 한거 맞아?”
석진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무었다. 그런 석진을 보며 좀 으아 하게 생각한 수아는 떨떠름하게 대답 했다.
“음.. 네... 왜요?”
석진이 수아의 볼을 한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무 맛있다. 이따가는 어른들 오시니까 내일 아침도 부탁해. 당신 아기 같은 면만 봤는데 말이야. 음식 꽤 하네?”
석진이 너무나도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길래 수아는 순간 자신이 간을 맞춘 줄 알았다.
내일도 부탁 한다는 석진의 말에 역시나 떨떠름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자신도 찌개를 한번 떠먹어 보았다.
“푸웁!!”
수아는 밥을 내 뿜을 뻔 하다 겨우 진정 시켰다. 석진이 놀라 물을 따라 주며
자신의 들을 토닥여 주었다. 이 남자. 알고 있었어. 에휴.. 다 알고 있었으면서
아이고 분해라. 그래 깨끗이 패배를 인정 하자. 최수아.. 어흑.. 바보 최수아
속으로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맞본 수아는 석진 에게 이야기 했다.
“어머 석진씨 내가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나 봐요. 그런데도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석진씨... 아까 보니까 빵이 있던데 우리 빵에 잼만 좀 발라서 간단히 먹고 드라이브 가기로 한곳 가면 어때요?”
수아가 정말 미안 하다는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무언 가 말을 하려 했지만 석진은 이내 입을 다물고 물을 마셨다. 석진이 수아를 쳐다보았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역력한 그녀. 쿡쿡 얼굴만 보아도 그저 사랑스러워 웃음이 난다.
“내가 빵에 잼 발라서 나갈게. 그사이 당신은 이층가서 얼굴 타니까 뭐좀 바르고 옷도 갈아 입구와.”
바보 최수아. 이런 남자한테 넌 테스트나 하려고 하고. 바보 최수아. 수아가 석진을 바라 보다 벌떡 일어났다. 갑작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석진 에게 들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석진은 애써 그런 수아를 못본 척 하며 일어나 식탁을 치우기 시작 했다.
수아가 내려오자 석진이 설거지를 끝내고 식빵에 쨈을 발라 도시락에 넣고 있었다.
석진이 수아가 온걸 알았는지 고개를 들어 수아를 쳐다보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콩닥 콩닥 콩닥]
또 수아의 가슴이 홍두깨질을 하기 시작 했다. 차에 시동을 미리 켜두었던 석진이
수아와 자신의 차로 갔다. 아무리 아침 10시라지만.. 햇살이 뜨거워 차안이 더울 까봐 미리 에어컨을 켜두었다. 조금 달리자 외각으로 벗어나니 완전 시골이었다.
차안에 있어서 햇살의 뜨거움을 몰라서 그런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상쾌했다.
얼마나 더 달렸을까? 조그마한 수목원이 나왔다.
“여기가 한 집사님이 알려주신 수목원이야. 공기가 아주 상쾌할 꺼야. 어서 내리자.”
“우와.. 너무 상쾌하다.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공기가 다르다는 걸
느낀 건 처음이에요. 저기 나무좀 봐요~ 키가 진짜 크다!!“
수아는 어린 아이처럼 뛰어다니며 좋아 했다.
“석진씨? 뭐해요 빨리 와요. 진짜 좋다. 예쁜 꽃들도 너무나 많이 피었어요.”
석진이 수아의 신나하는 모습에 반해 멍 하게 보고 서있자 수아가 석진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석진이 뭐라 말할 새도 없이 그의 볼에 수줍게 입을 맞추었다.
[쪽]
“...? 수아야..?“
수아가 부끄러운 듯 눈을 다른 대로 돌리며 말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 날 대려와 줘서 고마워요”
석진이 빙그레 웃으며 수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리고선 수아의 손을 잡았다.
“가자!”
세상에 세상에.. 저 나무 키 좀 봐.. 진짜 크다. 저 나무는 뭘 먹었길래 키가 저렇게 크니??
대단해 대단해.. 수아는 이리 저리 기웃거리며 하나 하나 관찰했다. 석진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계속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런 작은 거 하나에 감동하고 좋아해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수아가 그저 예뻐 보여 웃음이 날 뿐이었다. 자제하자. 자제하자.
장석진 자제하자... 석진은 자신을 다독이며 수아를 쳐다보았다. 쭈그리고 앉아서 손톱만한 작은 손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했다. 쭈그리고 앉아 꽃을 보고 있는 모습이 작은나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놀라 달아나 버릴 것 같았다.
“석진씨 이 꽃 진짜 예쁘죠??? 정말 너무 너무 예쁘다”
석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꺾어 줄까?”
석진이 수아 옆에 앉아 꺾을 태세로 손을 뻗자 수아가 놀라서 석진의 손을 잡았다.
“않되요 석진씨. 뭐하는 거에요?”
“하하하”
수아가 눈을 흘기며 이야기 했다.
“이렇게 예쁜 꽃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예뻐해 줘야지 나 혼자 보겠다고 꺾어 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리구 꺾으면 얼마나 가지 못해서 시들어 버리는데...“
“아니야. 아니야. 나는 수아가 너무나 예뻐 하길래 꺾어서라도 주고 싶어서... 미안 그건 내가 미안하구. 그럼 있잖아 우리 시내 나가서 이런 꽃있나 찾아볼까?”
석진이 벌떡 일어나 수아 손을 잡아끌었다.
“아니에요 이제 집에 가서 좀 쉬다가 부모님들 오시니까 준비 좀 해야죠.”
석진이 괜한 투정을 부렸다.
“에이.. 우리 어머니 참.. 그냥 둘이 있게 두시지.. 뭘 오신다구...”
“아니에요. 저두 아저씨 아줌마 뵌지 오래 되서 뵙고 싶었는데.. 잘됐어요”
석진이 얕은 한숨을 쉬며 대답 했다.
“그게 아니구.. 오늘 네분이서 뭐하러 여기까지 오시겠어? 그저 우리가 잘 있나 보려구?
그게 아니란 말이야. 오늘 아마도 우리 결혼 이야기를 하실 건데... 당신 괜찮겠어?“
수아 표정이 갑자기 굳었다. 한결생각이 났다. 자신 때문에 아파했던 모습...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갔다.
“나 결혼 못해요.”
석진은 그런 그녀를 그저 바라본다.
“......................”
“결혼 못할 것 같아요. 자신 없어요. 나 전에.. 그니깐... 음... 전...남편도...
내가 상처줘서... 헤어졌어요. 또 나로 인해 누가 상처받는 모습 지켜 보며 살고 싶지 않아요“
수아가 고개를 숙이며 이야기 했다.
“가지”
석진이 몸을 휙 돌려 말했다.
어라? 석진씨 그때 모습이랑 같았다. 자신의 회사 경비 아저씨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가
자신을 보자 쓸쓸한 얼굴로 말했었던 그때 얼굴이 떠올랐다. 수아가 석진의 눈치를 보며
쫄랑 쫄랑 쫒아갔다.
운전을 하는 석진의 모습을 바라보다 수아가 말했다.
“미안해요.”
“....................”
석진은 아무 말없이 앞만 보며 운전을 했다.
“미안해요. 석진씨”
“.............................”
또 말이 없다. 수아가 버럭 화를 냈다.
“미안하다구요. 내말 안들려요?”
석진이 갓길로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수아 보란 듯이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수아가 그걸 빼앗아 버리자 석진이 그제서야 그녀를 쳐다보았다.
“담배 안피우기로 했잖아요”
“다시 피울 꺼야”
돌아오는 석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왠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이 났지만 수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도대체 이 남자 만나고 나서부터는 눈물샘이 고장 난 것 같았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나오니 말이다.
“왜요 끊기로 하고 줄이기로 했으면 해야지 무슨 남자가 그래요?”
“내가 담배를 피우든 말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지? 나랑 결혼도 하기 싫다며?
내버려도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도 못하는 놈 담배피고 건강 해치든 말든 무슨 상관 있겠어?“
석진이 수아를 똑부러지게 쳐다보며 이야기 했다. 석진의 냉담한 목소리로 하는 이야기를 듣는 수아는 눈물이 났다.
“나도 모르겠다구요. 나두 몰라요.”
석진이 담배릴 창밖으로 버리곤 수아의 얼굴을 들어 자신의 눈과 마주치게했다.
미안해. 수아야 하지만 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진정한 니 맘을 모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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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일찍 잠들어 버린 관계로... 쿄쿄
늦게 올립니다^^
오늘도..읽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