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도 누가 옆에서 나타나면 깜짝놀랍니다. 그냥 누가 일부러 놀래키려고 한것처럼 말이죠.
결혼전에 옆에서 대포가 떨어져도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밤새 천둥번개가 쳐서 남동생이
누나 밤에 안무서웠어?" 하고 물으면 "왜" 하고 반문하면 밤에 천둥번개 엄청 쳤잖아. 그럽니다.
이러던 내가 왜 이렇게 깜짝 놀라냐구요?
첫 아이 임신때였습니다. 아이를 임신해서 9개월때가 그 덥다는 한여름 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30년만에 온다는 무더위라나... 이러던때에 거의 만삭이 됐으니 얼마나 덥겠습니까. 제가 원래 선풍기 바람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러던차에 어느날밤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일어나 문도 살금살금닫고--- 남편이 소리나면 난리나거든요--- 조용히 부엌으로 와서 얼음을 꺼내서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물에다 얼음을 넣고 수건에 적셔서 목이며 얼굴이며 팔등을 닦아내니까 조금 살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돌아서려는 순간 어느새 방에서 나온 남편이 내뒤에서 하는말
" 니 귀신 들렸나. 남들 다 자는 밤에 웬 소란이고. "
저 그순간 정말로 놀랐습니다. 당연히 자고있을줄 알았던 남편이 그것도 조용히 일어나는 사람뒤에서 한밤중에 갑자기 그런말을 뒤에서 들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그여름에 임신안한 사람도 더워서 밖에 공원에나와서 잔다고 하는 그여름에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습니까. 지금도 12년이 지났지만 그말이 안잊혀집니다.
그리고 애가 태어났습니다. 전 결혼하고 2달만에 시동생이 들어와서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갓난아기들이 다 그렇듯 애들은 보통 낮밤이 바뀌잖아요. 그렇다고 우리애가 낮에 잘자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안방에 남편자고 작은방에 시동생자면 저는 애를 안고 나와서 부엌에서 --- 그때 우리살던집이 지하방이라 정말 집이 좁았습니다.--- 왔다갔다하면 애를 재우려 시도했습니다. 애가 안자니까 조용조용 애한테 자장자장하면서 왔다갔다 하는데 울 남편 나와서 하는말
" 내동생 깨니깐 조용히 해라. 밤에 웬 소란이고."
이러는 겁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애가 밤낮을 안자서 전 거의 밥먹을 시간도 없고 애는 노상 업고 일하고 남편과 시동생 밥차려주고 그다음에 밥을 먹으려 하면 애가 울어서 애를 안고 서서 먹고 이래도 남편은 한번을 애 봐줄께 밥먹으란 소리 한번 없었습니다. 시동생도 마찬가지였고요. 근데 인제 애 보느라고 잠도 못자고 부엌에서 서성대는 나에게 자기 동생 깰까봐 조용히 하라니요.
아니 내가 임신 했을때 그일도 잊지못하고 성질이 어떤걸 아는데 그밤중에 애 재우면서 헤비메탈을 불렀겠습니까. 아니면 락을 했겠습니까. 난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때는 남편이 어려서 아직 아빠란게 뭔지 실감이 안나서 그러나 했습니다. 제가 너무 몰랐던거지요. 어제도 설겆이 하는데 딸이 옆에서 엄마 하는데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심장이 내려앉는것 같았지요. 정말 지금이라도 빨리 남편과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이 인간 나보고 애둘 데리고 2000만원만 줄께 나가라는 겁니다. 정말 그동안 애둘 보면서 직장도 다니고 집에서 부업도 하면서 열심히 생활비 마련하면서 살았는데 차라리 그동안 죽을 먹으면서도 돈을 모을걸 그랬습니다. 남편 결혼해서 12년 되는동안 직장 11번 옮겼습니다. 안다니고 집에서 논것도 합치면 1년 넘고요. 그럼 그동안에 애 둘과 생활비는 누가 벌었겠습니까. 정말로 사람이 무섭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6번째 얘기 마칩니다.
얼마안있어서 할 이혼---- 오늘부터 과거로 돌아가보자(6)
6번째 이야기입니다.
전 지금도 누가 옆에서 나타나면 깜짝놀랍니다. 그냥 누가 일부러 놀래키려고 한것처럼 말이죠.
결혼전에 옆에서 대포가 떨어져도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밤새 천둥번개가 쳐서 남동생이
누나 밤에 안무서웠어?" 하고 물으면 "왜" 하고 반문하면 밤에 천둥번개 엄청 쳤잖아. 그럽니다.
이러던 내가 왜 이렇게 깜짝 놀라냐구요?
첫 아이 임신때였습니다. 아이를 임신해서 9개월때가 그 덥다는 한여름 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30년만에 온다는 무더위라나... 이러던때에 거의 만삭이 됐으니 얼마나 덥겠습니까. 제가 원래 선풍기 바람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러던차에 어느날밤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일어나 문도 살금살금닫고--- 남편이 소리나면 난리나거든요--- 조용히 부엌으로 와서 얼음을 꺼내서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물에다 얼음을 넣고 수건에 적셔서 목이며 얼굴이며 팔등을 닦아내니까 조금 살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돌아서려는 순간 어느새 방에서 나온 남편이 내뒤에서 하는말
" 니 귀신 들렸나. 남들 다 자는 밤에 웬 소란이고. "
저 그순간 정말로 놀랐습니다. 당연히 자고있을줄 알았던 남편이 그것도 조용히 일어나는 사람뒤에서 한밤중에 갑자기 그런말을 뒤에서 들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그여름에 임신안한 사람도 더워서 밖에 공원에나와서 잔다고 하는 그여름에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습니까. 지금도 12년이 지났지만 그말이 안잊혀집니다.
그리고 애가 태어났습니다. 전 결혼하고 2달만에 시동생이 들어와서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갓난아기들이 다 그렇듯 애들은 보통 낮밤이 바뀌잖아요. 그렇다고 우리애가 낮에 잘자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안방에 남편자고 작은방에 시동생자면 저는 애를 안고 나와서 부엌에서 --- 그때 우리살던집이 지하방이라 정말 집이 좁았습니다.--- 왔다갔다하면 애를 재우려 시도했습니다. 애가 안자니까 조용조용 애한테 자장자장하면서 왔다갔다 하는데 울 남편 나와서 하는말
" 내동생 깨니깐 조용히 해라. 밤에 웬 소란이고."
이러는 겁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애가 밤낮을 안자서 전 거의 밥먹을 시간도 없고 애는 노상 업고 일하고 남편과 시동생 밥차려주고 그다음에 밥을 먹으려 하면 애가 울어서 애를 안고 서서 먹고 이래도 남편은 한번을 애 봐줄께 밥먹으란 소리 한번 없었습니다. 시동생도 마찬가지였고요. 근데 인제 애 보느라고 잠도 못자고 부엌에서 서성대는 나에게 자기 동생 깰까봐 조용히 하라니요.
아니 내가 임신 했을때 그일도 잊지못하고 성질이 어떤걸 아는데 그밤중에 애 재우면서 헤비메탈을 불렀겠습니까. 아니면 락을 했겠습니까. 난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때는 남편이 어려서 아직 아빠란게 뭔지 실감이 안나서 그러나 했습니다. 제가 너무 몰랐던거지요. 어제도 설겆이 하는데 딸이 옆에서 엄마 하는데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심장이 내려앉는것 같았지요. 정말 지금이라도 빨리 남편과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이 인간 나보고 애둘 데리고 2000만원만 줄께 나가라는 겁니다. 정말 그동안 애둘 보면서 직장도 다니고 집에서 부업도 하면서 열심히 생활비 마련하면서 살았는데 차라리 그동안 죽을 먹으면서도 돈을 모을걸 그랬습니다. 남편 결혼해서 12년 되는동안 직장 11번 옮겼습니다. 안다니고 집에서 논것도 합치면 1년 넘고요. 그럼 그동안에 애 둘과 생활비는 누가 벌었겠습니까. 정말로 사람이 무섭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6번째 얘기 마칩니다.